헬리코박터균(H. pyroli)은 위 속에 있는 세균의 일종으로, 다른 세균과 달리 위산을 중화시키는 능력이 있어 위 안에서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면 지속적으로 위벽에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게 되며 이로 인한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위암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헬리코박터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손과 입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술잔 돌리기 등 한두 번의 가벼운 접촉이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고, 장시간 밀접한 접촉이 있을 경우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가족끼리의 감염은 20-50% 정도로 보고되고 있지만, 한 사람이감염되었을 때 그 가족 구성원 전체가 바로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가족 개개인의 증상이나 나이 및 내시경 소견과 증상을 종합하여 균 치료 대상에 해당되면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면 되겠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뭅
니다. 간혹 소화불량, 경미한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느껴질수 있지만 인과관계는 확실하지 않은 편이며,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궤양, 위암 등에 의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진단을 위해서는 위내시경을 통해 위 조직을 얻어 확인하거나, 내시경을 통하지 않고 호흡을 통해 부는 검사를 통해 내부 성분을 분석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포함한 약제를 1-2주
간 복용하여 치료하게 되며, 복용이 완전히 끝난 후 최소 4주후에 호흡검사 등을 통해 균이 없어졌는지를 확인합니다.
항생제의 효과를 위해 규칙적인 약제 복용이 가장 중요하며, 의
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 일수를 지켜 복용하고 임의로 중단하면 안 됩니다. 치료 성공률은 80%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1차 치료에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 후 2차 약제를복용하게 됩니다.
헬리코박터균 치료 중에는 무른 변이나 설사가 있을 수 있고, 피부에 발진이나 두드러기 반응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입에서 금속 맛이 나거나 대변 색 이상, 혀 또는 치아의 변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가급적
참고 약을 복용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주치의와 상의 가 필요하겠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재감염률은 3% 정도로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치료 후 일부 남아있던 균이 재활성되거나 위생 환경에 따라 다시 감염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개인위생 환경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개인위생을 깨끗이 유지하는 것 외에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으므로, 식사 전이나 화장실 사용 후 손을 깨끗이 씻고 가족 간에도 수저는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국, 찌개 등도 개인 그릇에 따로 덜어서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