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장
6).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요21:1~6).
1절. 그 후에 예수아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요한의 이야기는 디베랴 호수(갈릴리호수)에서 예수아 주님의 나타내심으로 바뀌었다.
디베랴 호수
디베랴 호수는 여러 이름으로 불러졌는데 바다를 중심으로 길게 뻗어있는 지역들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불리는 이름이 있는가 하면 지역적으로 붙쳐진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갈릴리 바다”(요6:1), “긴네렛 바다”(민34:11),“겐네롯 바다”(수12:3), “게네사렛 호수”(눅5:1) 등으로 불러졌는데“디베랴 바다”라고 불러진 이유는 갈릴리 지방의 수도였기 때문일 것이다.
갈릴리바다
갈릴리바다(요6:1),또는 호수는 시대에 따라 긴네렛(민43:11), 긴네롯(수11:2), 게네사렛호수(눅5:1),디베랴의호수(요21:1), 갈릴리 호수(막7:31)로 불렀다. 긴네렛(수11:2)에서는 긴네롯은 하프 모양의 악기인 키노르라는 악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혀진 명칭이고 디베라 바다는 이 호수의 서쪽에 위치한 티베리아 도시에서 유래된 것으로 디베랴(티베리아)는 20년경 헤롯 안디바에 의해 티베리우스 황제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다고 한다
제자들은 예수아 주님이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후 북쪽 갈릴리에 있는 자기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또 주님은 천사를 통하여 그곳에서 제자들과 만나기로 약속 하셨다(마26:32, 28:7).“나타내심”은 헬라어로“파네로오phaneroo”인데 이 말은“보이는, 명백한, 맑은, 확실한, 알려진”을 뜻하는“파네로스phaneros”에서 유래한 것으로“나타나다, 알게 하다, 보여주다”을 뜻한다. 이 단어는 요2:11에 처음 갈릴리에서 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든 표적을 보여주실 때도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라고 하셨다. 이 장소가 다시 갈릴리 지방이라는 것과 처음 표적과 이제 부활한 몸을 입으신 예수아께서 자신이 보여줄 표적(마12:38에서 요나의 표적-부활)을 그동안 언급하셨다는 흥미로움이 있다. 본문은 요한이 제자들과 갈릴리로 갔음을 별도로 기록하지는 않았으나 본문은 간접적으로 제자들이 갈릴리에 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2절.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요한은 제자들은 모두 7명이 그곳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시몬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요한과 야고보) 다른 제자 둘(정확히 알 수 없지만 빌립과안드레로 추측한다) 이 그곳에 함께 있었다.
3절.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다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 날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고 말하고 다른 제자들도 함께 가겠다하고 따라가서 배에 올랐으나 그날 밤에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어떤 사람들은 베드로의 이 말은 그가 과거의 직업으로 돌아가겠노라고 선포한 것으로 보아야 하는지, 부활 후 갈릴리로 먼저 가시겠다는 주의 약속에 머무는 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정확히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아께서 “내가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하신 것을 상기 시키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고는 한사람도 낚을 수 없다는 교훈을 경험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4절.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아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아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날이 새어갈 때는“새벽, 이른 아침”을 말한다. 예수아께서는 바닷가에 그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아 주님이신 줄 알지 못했다 어둠이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아서 그랬는지, 안개가 있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바닷가에 계신 예수아 주님이 너무 멀리 계셔서 그랬는지 우리는 그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상황적인 면에서 예수아를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제자들은 설마 이곳에 예수아께서 나타나시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며 그들이 주님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을 흐리게 하셨을 수도 있다.
5절. 예수아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예수아 주님께서 그때에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들은 실망스런 목소리로 없다고 대답했다. 얘들아에서“얘들”는 헬라어로“파이디온paidion”인데“아이”를 뜻하는“파이스pais”의 중성으로“매우 어린아이, 아기, 유아, 작은 아이”즉 지성에 대하여, 진리에 대하여, 영적으로 미숙하고 어린아이를 말한다.
또한 이 말은 "어린이"를 가리키는 말이나 현재 어른들에게도 사용되기도 한다고 한다. 요한은 이 단어를 요한일서2:13, 18절에서도 사용했다. 우리말에도 부모가 자식을 부를 때“얘야”라고 애칭으로 부르는 것이나 같다. 예수아께서 이 말로 제자들을 부르신 것에 대해서 여러 해석이 있지만 친근감을 더해주는 애칭으로 불렀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고 물으실 때 주님은 그들이 고기를 잡지 못했음을 이미 알고 계시면서 묻는 것이다.
6절.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 이 장면에서는 갈릴리 어부생활을 했던 제자들을 수치를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주님은 고기들이 다니는 길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리하면 잡으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불가능은 없다라는 말이다. 이미 제자들은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눅5:1-11). 그들은 누구인지 몰라도 그 확신 있게 하는 말에 신뢰가 갔다 그리하면 잡으리라 "잡으리라"로 번역된 말은 개역성경, 또는 흠정역은“얻으리라”로 번역되어 있다. 이 말은 헬라어로“휴리스코heurisko”인데 기본형 연장 형으로 다른 어원과 함께 문자적으로 혹은 상징적으로“갖다. 얻다, 찾다, 발견하다, 만나다, 인지하다”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분의 말씀대로 그물을 오른편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잡혀 그물을 들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