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밥이 먹고 싶어서 25k를 달려 ‘죽 산 정육점 식당’까지 찾아갔어요. 중국집은
자장면과 탕수육 맛을 보면 알고, 한식당은 밥맛을 보면 대략 그 집 수준이 나옵니다.
저는 밥이 질면 다시는 그 집을 가지 않아요. 아끼바리처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흰쌀밥을 받고 보니 임금님 수랏상이 안 부럽습니다. 가지나물, 생채, 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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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뿌라까지 5가지인데도 제가 좋아하는 생채하고 열무가 있어서 그런지 푸짐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인데 인 서울도 어중간하고 긴축재정이 신경이 쓰여서 집에
그냥 들어왔어요. 음식도 먹 거리만 먹는 것이 아니고 추억을 함께 먹는 것 같습니다.
느닷없이 어머니가 막 담아 건넨 생김치가 먹고 싶더이다. 아쉬운 대로 겉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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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사인 8회입니다. 1905년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얻는 조건으로 조선을
일본의 손아귀에 넘겨버리는 밀약을 체결합니다. 가쓰라데프트 밀약으로 날개를 단
일본은 마침내 거친 야욕을 드러내고 고애신의 조선은 힘없이 부서져 내리는데,
어쩌자고 그녀는 저렇듯 꽃처럼 예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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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하는데 그냥 304호로 남으시오(유)” “두 나리 사이에 제가 모르는 중한 일이
있나봅니다. 두 분 이 힘껏 싸워 한분 만 남으면 좋을 텐데(구 동매) “ ”누구나 제
손톱 밑에 가시가 제일 아플 수 있어. 근데 심장이 뜯겨나가는 사람 앞에서 아프단
소리 하지 말아야지 그건 부끄러움의 문제거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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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대략적인 줄거리는 의병의 일원이었던 기생 소아라는 인물을 구출하는 내용입니다.
“사탕 사시게요” “이 딴 거 왜 사 너무 달아서 쓰던데(구 동매)” 동매야, 창 완 형님이
부르는 ‘내게 사랑은 너무 써’를 따라 부르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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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어리거든요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눈이 여려요
풀잎지면 한 방울 눈물이 나요
슬픈 영화를 보면 온종일 우울해요
거리에서 한번 마주친 눈빛이 아직도 생각이나요
만약에 사랑에 빠진다면 온통 그 모습뿐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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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어리거든요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눈이 여려요
풀잎지면 한 방울 눈물이 나요
슬픈 영화를 보면 온종일 우울해요
거리에서 한번 마주친 눈빛이 아직도 생각이나요
만약에 사랑에 빠진다면 온통 그 모습뿐 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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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어리거든요
내게 사랑은 너무 써 아직 전 눈이 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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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다 되지기 딱 좋은 방이네(구 동매)“ ”내가 하늘인지 검은 샌지 잘 모르겠어서“
고애신은 장포수와 함께 얘기를 나누다 유진을 걱정하며 소아 구출작전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됩니다. 조선조정에서는 유진을 불러 조선에게 유리하게끔 그를 이용하려 하고
‘성총보좌’ 라는 문서로 쿠도히나를 통해 유진을 조선 궁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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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기에 대한제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어떠한가?(고종)”
“오해가 있습니다. 한 이국 여인에 대한 도움이었을 뿐입니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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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장 포수는 소아의 구출을 위한 명분으로 고 사홍을 찾아가 군자금을 받습니다.
애신을 걱정하며 돈을 건네주는 고 사홍 어른 멋집니다. 애신은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작전에 참가 할 모양입니다. 고종을 만난 유진. 통역이 일본에게 유리한 통변을 하고
그가 노비 출신임을 알게 된 고종과 이정문은 유진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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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종과의 면담 후 유진은 카일 무어에게 그간의 사정을 얘기해요. 카일 무어는
작고 힘없는 나라가 미국 때문에 상처 입으면 안 된다며 조선의 것을 조선에 돌려주라는
조언을 해주고 애신을 연모하는 유진은 조선을 늦게 망하게 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힙니다.
이어 이 정문을 찾아가 그날 밤 통역관이 일본에게 유리하게 통변했다고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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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알려주는데?(이 정문)”
"총 쏘는 것보다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조금은 뜨거운 마음이었어요(유)"
하야시는 소아라는 여자의 정체를 알고 일본정부에 움직이기 힘드니 무신 회에서
나서서 그 여자를 잡아 오라 명합니다. 이전에 술값을 받으러 왔다며 유진을 찾은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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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가 소아를 한성 밖으로 탈출시키라는 제안을 했고 유진이 수락합니다.
그 시각 제물포 역에서 의병과 무신회의 결투가 벌어집니다. 소아를 상해로 보내기 위해
시간을 끌어야 하는 의병, 그리고 이 작전의 실체를 알아차린 구 동매가 서둘러 한성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의병들의 저항이 만만찮습니다. 유진의 든든한 조력자들인 임관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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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무어가 유진의 작전에 비상투입 됩니다. 8회에서 가장 멋진 메타포는 갓쓴 카일이
말한 '조선은 갓(God)과 함께'라는 부분입니다. 제물포 역에서 애신을 알아보는 동매는
마음은 어지럽기만 한데요. 결국 그녀를 죽이진 못하고 두 번 다시 날지 말라는 경고로
다리를 맞추며 아파합니다. 이렇게 무신회가 제물포 역에서 발이 묶인 사이 카일 무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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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관수는 무사히 소아를 구출해 냅니다. 다리를 다친 고 애신을 함 안댁과 행랑아범이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며 결국 구해내요. 다음날 구 동매는 확실하게 확인 하고자
역에서 기다리며 고애신임을 확인하고 그만하라 만류하지만 고애신의 뜻은 변함이
없음을 듣게 됩니다. 약방에서 애신을 기다리는 유진의 마음을 아는 사람만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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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내와 결혼 전에 충정로, 종근 당 빌딩, 신촌역 등등에서 없는 손자 환갑 샐
정도로 기다렸습니다. 하루에 3번 만나 약혼, 결혼식까지 다했는데도 이혼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랑은 변한다는 것을 애, 유가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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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가 쉬운 줄 알았는데 꽤 어렵구려. 여러모로 미안했소(애).”
“힘들면 그만해도 되는데(유)”
“그만 하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오늘은 하지 맙시다(애).”
“오늘은 걷던 쪽으로 한걸음 더(애)”
“그러니 알려 주시오. 통성명, 악수 그리고 뭘 해야 하는지(애)”
“못 할 거요. 다음은 Hug라(유)”
“H는 내 이미 다 배웠소(애).”
2020.9.26.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