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 ]
금요일 4시에 김제에서 대전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대전에 도착하여 선생님들과 다 같이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대전에서 조금만 더 가면 추동 호숫가 마을에 도착합니다.
호숫가 마을에 갈 생각에 설레고 두근거렸습니다. 마을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렸습니다.
차에서 내리고 얼마 후 관장님께서 저희들을 맞이해주셨습니다. 한덕연 선생님 줌 수업에서 화면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가 않았고 호숫가 마을 책을 구매하여 읽으면서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한덕연 선생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졌었습니다. 만나보고 싶은 소망을
이루며 최선웅 관장님과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정말 연예인 보는 것처럼 기뼜습니다.
인사한 후 호숫가 마을 도서관을 직접 보며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의 정겨운 대화소리가
들려왔었습니다. 저는 도서관에 들어가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포근하고 책 속에서만 봤던 도서관을 실제로 보게 되어 엄청 기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 아이들의 설명회 ]
도서관이 10평 정도 되는 작은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맨 뒤 쪽 화덕 난로 불이 타닥타닥 타 들어가고 있었고 위에 책상이 놓아져 있었습니다. 동료 실습생들과 과장님, 재철 선생님과 저는 따뜻한 불 뒤 의자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곧 아이들의 설명회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책 속에 나온 아이들이 직접 진행하는 설명회를 볼 수 있다니 기대되며 설렜습니다.
아이들의 설명회는 자신이 참여하는 사업을 설명하고 모집 신청을 받으니 많이 신청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파워포인트를 바라보니 어른 손길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과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발표 자료인 파워포인트를 어떻게 만들었었지?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화려한 애니메이션보다는 잔잔하고 딱딱한 애니메이션만 써왔었습니다. 화려하고 신기한 애니메이션도 있었구나 감탄하며 아이들의 화려한 애니메이션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가 한 아이가 사회자를 보고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다음 발표 순서를 기다리고 발표하는 아이들에게 반응해 줍니다. 그런 아이들이 귀엽고 신기해서 홀린 듯이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의 설명회가 끝이 나고 추동 팀 최선웅 관장님, 다람쥐 별명을 가지고 있는 권민정 선생님, 추동 이성령 선생님과 문정경 선생님과 저희 김제 사회복지관 박상빈 과장님, 재철 선생님, 저를 포함한 임서현, 이아현, 나태후 동료 실습생들과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 시간을 가진 후 관장님 딸인 은우가 저희들에게 간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추동 실습생 선생님들과 저희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느덧 밤이 깊어졌습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숙소는 성별을 나누어 저와 정경님, 아현이 이렇게 같이 숙소를 쓰기로 합니다. 과장님께서 저희들을 숙소로 데려다주셨습니다. 다 같이 숙소에 도착하고 짐을 풀었고 잠잘 공간을 정했습니다.
내일 있을 사례 발표 준비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추동 호숫가 마을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할 거라는 걱정과 다르게 저희들은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끝 마치고 숙소에 나왔습니다. 숙소에 나와서
어둡지만 아름다운 호수를 보면서 도서관으로 걸어갔습니다. 밤새 비가 와서 그런지 길거리가 얼어버려서 미끄러져 넘어질 뻔 한순간도 많았지만 조심조심 걸으며 도착하였습니다.
아침식사는 이성령 선생님과 은우가 같이 만든 미역국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아침 식사를 대접해 주신 권민정 선생님께 감사했습니다. 정말 맛있게 아침식사를 먹었습니다. 차 한 잔을 마신 후 저희들은 호숫가 마을에 산책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 호숫가 마을을 산책하자 ]
도서관 앞 지도를 보며 최선웅 관장님께서 우리의 산책코스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호숫가 마을의 명칭은 마을 주민분들이 붙여준 이름이라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다고도 알려주셨습니다. 아침 산책하며 마시는 아침 공기가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난 후 무릎이 불편하신 나태후 실습생 선생님께서는 도서관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최선웅 관장님께서는 출발하기 전 나태후 선생님께 도서관의 불을 지켜달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캐스퍼가 되어달라고 하셨습니다. 산책 갔다가 도서관에서 불 지켜달라는 말씀조차 멋있게 해주셔서 감탄했습니다.
산책하던 중 관장님과 단둘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동료 아현이가 성덕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관장님과 걸어가면서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장님과는 어제 설명회 소감과 제가 맡은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가고 있는지 궁금하셔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들도 같이 나누었습니다.
명상공원에 도착하였습니다. 호수가 훤하게 보여서 엄청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도 보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산책을 은우도 같이 갔었는데 추동 실습생 선생님들과 은우와 호수 근처에 있었던 황토를 발견하였습니다. 추동 실습생 선생님들은 황토를 둥근 원으로 크게 만들고 계셨습니다. 은우도 재밌었는지 같이 황토를 크게 만들었습니다.
[ 황토로 도자기를 구워볼까? ]
추동 실습생 선생님들은 은우에게 황토를 가져가서 구워볼까?라고 은우에게 제안했습니다. 은우는 좋아요!라며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저는 황토를 보고 도자기를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감탄하였습니다. 신발에도 묻고 옷에도 묻었던 황토를 지지야 하고 만지지 말라고 하진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도 추동 실습생 선생님을 돕고 싶었습니다. 가만히 못 있겠기에 뭐라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황토를 손에 집어 원을 만들어 큰 원을 만드는데 사용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바람이 매섭게 불었었습니다. 추동 실습생 선생님들은 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은우의 즐거움이라면 손이 시린 추위와 옷과 신발이 더러워지는 건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즐겁고 훈훈하게 호숫가 산책을 마무리했습니다. 시간을 보니 산책만 2시간을 했었던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은우는 아까 전 호숫가에서 선생님들과 가져온 황토를 물에 묻혀가며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었습니다. 꼬물꼬물 만드는 은우가 귀엽고 기특했습니다. 잠시 후 과장님께서 치킨과 피자를 들고 도서관에 도착하셨습니다.
식탁에 치킨과 피자가 푸짐하게 세팅하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치킨과 피자가 눈앞에 있는데 선뜻 먼저 먹지 않고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참을성이 훌륭하네 감탄하고 있었던 그때 식사하기 전에 부르는 식사 송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웃음이 나왔습니다. 양쪽에 손가락을 들어 옆 사람 손가락을 톡톡 치면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와 동료 실습생들은 처음 들어보는 식사 송을 따라 부르지는 못했지만 즐겁게 부르는 모습을 보며 웃음이 나와 행복했습니다.
점심 먹고 사례회의하려고 했지만 하지 못하고 도서관을 나와야 했습니다. 짧은 시간 만남이 한 일주일 만난 것처럼 급속도로 친해져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도서관을 이리저리 둘러보았습니다. 은우가 꼬물꼬물 만들더니 저에게 황토로 하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트를 만들어 처음으로 건네받은 게 저였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은우는 떠나는 김제 사회복지관 다른 선생님들 모두에게 황토로 만든 하트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은우는 다시 만나면 하트가 모여서 짠하자고 약속했습니다. 아이의 순수하고 예쁜 마음이 느껴져 감동받고 행복했습니다. 이틀 동안 호숫가 마을 도서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힐링하고 잘 쉬다 가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호숫가 마을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서현학생 기록을 보면서 추동에 다시 갔다 온 기분이 들었어요
잘 정리하고 소감 나눠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