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더 좋아하는 여자/월정 강대실
툭툭 털고 한번은 나그네 되자던
어느 가을 월야(月夜)의 약속 미뤄질수록
점점 마음보다 더 긴 하루하루
오늘도 첫새벽부터 종종걸음 치다
옆에 앉더니 스르르 잠에 빠진
짠한 눈빛으로 얼굴 한 겹 덮어 주다
망연히 창밖 먼 산 바라보면
만나고 헤어진 수많은 사람들 잔영 위로
연화처럼 봉긋이 피어오르는
천둥소리 나면 버썩 겁이 나 문 잠그고
꽃무늬 몸뻬 바지가 좋아 즐겨 입고
가난한 내 시 읽어 주다가는
어느덧, 눈에 핑 도는 눈물 애써 감추는
숙맥 같은 아내
내가 더 그 물내 나는 여자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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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인님의 깊은 사랑이 고운글에서
빛납니다 고운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벌써 2월의 두번 째 주
월요일 입니다
이 한 주 온전히 무지개님 날 되셔요.
아내에 대한 사랑이 넘치시는군요.
고운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내 가장 가까운 사람 맞습니다
세상에 어느 누가 또 있겠습니까?
나이 들수록 더욱.
아내 사랑이 깊으신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을 엿보고 갑니다 .~
살아갈수록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부 외는 없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