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14:1)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욥이 이제 자기의 처지를 빗대어서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말한다.
사람이 처음에는 1천년 가까이 살았었다고
성경은 말한다.
홍수 이전에는 지구가 온실 속 같이 따듯했기
때문에 옷을 입어야 하는 것도 아니었고,
추위와 더위가 격하게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몸이 그렇게 빨리 늙도록 되어 있지 않았었다.
1천년 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창세기 2장 이전의 삶이야 영원히 사는 것이
좋은 삶이었지만 창세기 3장 이후의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삶은 구석기 시대에서 1천년을 산다는
것이다.
죽고 싶지도 않고 죽을 수도 없는 상황 속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울면서 땅파고 씨를 뿌리고 거두고 하면서.
어떤 벌을 받을 때는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을 본다.
손들고 벌서는 것도 같은 자세로 팔이 아프도록 있고,
얼차레라는 것도 같은 자세로 계속 힘들도록 반복을
하는 것이고, 쓸데없이 삽질을 시키는 것처럼
인생은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 죽고 계속 반복한다.
까짓거 지금처럼 부자로 떵떵거리고 1000년을
산다면야 누가 머라 하겠냐만은 인생이 그런 것도
아니고, 문명이 발달되지 않았을 당시에는 그렇게
오래 사는 것이 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찌됐든 아담과 하와에게 지구에서 살다가
죽도록 형벌로 주어진 삶이기 때문에 그렇게
좋을시고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말로 표현하는 것도 지금 태어나서 편한
시절에 사는 것이라서 그럴 것이고, 그때는 정말
고통과 죽음의 연속이라고 해야 맞을것 같다.
온통 먹을 것을 찾기 위한 전쟁, 살 곳을 찾기 위한
전쟁, 여자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 전쟁 속에서 살았다.
누구든지 사람이라고 하면 걱정거리고 꼭 있다
(욥기 5:7)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가는 것 같으니라"
(스가랴 3:2)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세상만사 편하고 좋을시고는 없다.
혹여 있다 해도 잠깐 잠깐이다.
■(욥 14:2)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사람은 꽃과 같이 싱싱하고 잠깐은 예쁘고 멋있고
늠름하다가 늙으면 꽃이 시들어 없어지는 것 같이
죽어 없어져 버린다.
■(욥 14:3)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서 재판하시나이까"
이런 보잘 것 없는 자를 그렇게 자세히 지켜보십니까?
거기다 하나님 앞으로 나오라고 해서 재판까지 하십니까?
■(욥 14:4)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이런 보잘 것없는 것에서 무슨 귀한 것이 나올 수가 있습니까?
죄 덩어리 자체에서 죄 없는 것이 어떻게 나올 수가 있습니까?
하나도 없습니다.
■(욥 14:5) "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그의 규례를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사온즉"
그 사람의 사는 날도 신하나님께서 정하셨고,
그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신께서 정하셨으므로
사람이 그 이상 넘어가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욥 14:6)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가 품꾼 같이
그의 날을 마칠 때까지 그를 홀로 있게 하옵소서"
그러니 그 사람을 지켜보지 마시고 그가 일을 다
마칠 때까지, 그가 그렇게 살다가 죽을 때까지
그냥 내버려 두세요.
어짜피 신께서 정하신 대로 사는 것 아닌가요.
■(욥 14:7)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그래도 나무라는 것은 희망이 있다.
찍혀버릴지라도 완전 죽은 것이 아니라
다시 움이 나고 생장점이라는 것에서
연한 가지가 계속 나기도 한다.
■(욥 14:8)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나무가 오래 되어서 늙고 죽은 것 같을지라도
■(욥 14:9)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뻗어서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물 기운만 있으면 다시 움이 돋고 가지가 뻗어 나와서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욥 14:10) "장정이라도 죽으면 소멸되나니
인생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느냐"
사람은 아무리 장정이라도 죽으면 그냥 썩어서 없어져
버린다. 사람이 죽으면 온데간데 없어져 버린다.
■(욥 14:11) "물이 바다에서 줄어들고 강물이
잦아서 마름 같이"
그 많은 바닷물이 줄어들고 강물이 마름같이
■(욥 14:12)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
사람은 죽으면 썩어 없어져 버린다.
세포로 형성된 이 육체 자체는 죽으면 무덤에 묻히고
썩어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눈도 뜨지 못하고 잠을
깨지도 못한다.
■(욥 14:13) "주는 나를 스올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실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규례를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
신이시여, 영의세계에서 스올에 저를 두시고
신의 진노가 풀릴 때까지 스올에 두시고
스올의 법칙대로 저에게 행하세요.
■(욥 14:14)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
나는 나의 모든 고난의 날 동안을 참으면서 풀려나기를
기다리겠나이다"
죽으면 무슨 소용 있습니까?
나는 이런 고난이라도 참고 신의 징계에서
풀려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욥 14:15) "주께서는 나를 부르시겠고 나는
대답하겠나이다 주께서는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기다리시겠나이다"
신께서 재판석에서 저를 부르시면 저는 대답하고
재판장께 나아가겠습니다.
■(욥 14:16) "그러하온데 이제 주께서 나의 걸음을
세시오니 나의 죄를 감찰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신께서는 저의 살아온 것을 다 아시는데,
저의 죄가 그렇게 많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바르게 살았던 것을 아시자나요.
■(욥 14:17) "주는 내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시나이다"
신은 나의 작은 허물만 봉지에 넣고 꽉 쥐고 계시고,
나의 작은 죄만 주머니에 넣고 꽁꽁 묶으십니까?
우리가 파리나 곤충을 생으로 잡을 때 한 마리씩 잡아서
봉지에 넣고 한 손으로 그것을 꽉 쥐고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그런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욥 14:18) "무너지는 산은 반드시 흩어지고
바위는 그 자리에서 옮겨가고"
헛된 계획과 일은 반드시 무산되고,
아무리 단단한 권세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욥 14:19) "물은 돌을 닳게 하고 넘치는 물은 땅의
티끌을 씻어버리나이다 이와 같이 주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끊으시나이다"
아무리 잘 되는 것 같아도 끝이 있으며 잘 못된
계획은 끊어버리신다.
■(욥 14:20) "주께서 사람을 영원히 이기셔서
떠나게 하시며 그의 얼굴 빛을 변하게 하시고
쫓아보내시오니"
사람이 신을 대항할 수도 없다.
신이 이긴다는 말 자체를 할 수도 없다.
신께서 노하신 얼굴로 "네가 잘못했다.
어서 나가거라" 쫓아버리시니,
사람의 얼굴 빛이 거무스름 해진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욥 14:21) "그의 아들들이 존귀하게 되어도
그가 알지 못하며"
세포로 형성된 이 사람이라는 존재는 죽고 나면
그의 자녀들이 존귀하게 되어도 모르고 비천하게
되어도 모른다.
시간 속으로 흘러가버린 하나의 티끌일 뿐이다.
■(욥 14:22) "다만 그의 살이 아프고 그의 영혼이
애곡할 뿐이니이다"
지금 현재 그 사람의 살이 아프고 그 사람의 영혼이
힘들어 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