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今夜、世界からの恋が消えても)
1. 영화의 탄생배경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11)”는 동명의 소설을 수준 높은 청춘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소설은 2019년, 일본의 카도카와 출판사 주최의 장편.단편소설 신인문학상인, 제26회 전격소설 대상 ‘미디어 웍스 문고상’을 수상했으며, 수상작 총 4,607편의 응모 작품 중 최고로 손꼽힌 걸작으로 모든 심사위원들이 눈물을 쏟은 압도적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수상 당시의 제목은 “심장은 너를 그리니까(心は君を描くから)”였다. ‘이치조 미사키 작가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출판 후 2년 뒤인 2022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개봉했다.
작품은, 자고 일어나면 어제의 기억이 지워진다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린아이를 구하려다 차에 치여 기억장애가 된 ‘마오리(후쿠모토 리코)’. 그녀의 병증을 모른 채 만난 ‘토오루(미치에다 슌스케)’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으며, 토오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병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토오루는 마오리를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어느 날 마오리를 남긴 채 먼저 세상을 뜬다는 풋풋하고 애틋한 순정 로맨스 사랑 영화이다. 이들은 매일 기억이 사라지는 잔혹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이들의 사랑 끝에는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마음 졸이며 보게 되는 몰입도 만점의 영화이다.
2. 작품 줄거리
첫 화면은 학교 교실에서 마음씨 착한 ‘토오루’가 다른 반 친구 ‘마오리’에게 고백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오리는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학생, 즉 이지메 피해자(苛めっ子)였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교제를 부탁하고 있다.
반면, 가해 학생들은 토오루가 마오리에게 사귀자는 고백이 성사된다면 친구를 건드리기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지만 토오루는 거절당할 것을 각오하고 마오리에게 고백한다. 가해 친구들은 거절당하는 토오루가 망신을 당하면 이것을 빌미로 2차 가해를 계획하고 고백 장면을 촬영해 계속 놀릴 셈이었다. 이쯤에 이르러서는 학폭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작품에서 마오리는 토오루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이에 괴롭히던 친구들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간다.
이렇게 자의반 타의반 어떨 결에 교제를 하게 되었고 이는 전교생들에게 알려진다. 쉬는 시간 토오루는, 고백에 사과하려 하지만 토오루의 마음을 파악한 마오리는 교제를 지속하는 조건으로 토오루에게 세가지 약속을 제안한다. 첫째, 학교에서는 말을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가능한 한 간단히 할 것. 셋째, 진심으로 좋아하지 말 것이다. 이 세 가지 약속 안에는 토오루가 알지 못하는 비밀이 숨어 있었고, 토오루는 이를 승낙한다. 그리고 그저 마오리에게 좋은 추억만 남겨줘야겠다 다짐하고 노력한다. 마오리의 진실은 자신이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으며, 다음날이 되면 어제의 일들을 까마득히 잊기 때문에 날마다 일기를 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바닷가가 보이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마침내 첫 데이트를 시작한 어느 날. 잔디밭에 누워있던 마오리가 눈을 뜬다. 자고 나면 새로운 세상인 마오리에게 옆에 있는 토오루는 생소하기 그지없다. 두려움에 놀라 서둘러 일어서는 마오리. 그는 급히 자리를 떠나고 절친 ‘이즈미(후쿠카와 코토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물어본다. 눈을 떠보니 낯선 남자가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연락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급히 나타난 이즈미. 이즈미는 토오루에게 마오리의 병증을 알리며 친구 마오리가 다치지 않도록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만남이 거듭되면서 서로의 감정에 세 번째 조건 ,즉, ‘서로 좋아하지 말 것’이라는 약속은 무산되고 만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토오루에게 심장병으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토오루는 이즈미에게 자기가 죽으면 마오리의 일기장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워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을 평생 그리워할 마오리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토오루가 죽자 이즈미는 그의 약속대로 흔적을 지워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마오리의 방은 토오루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고, 마오리는 자고 나면 모든 기억은 없지만 왠지 어떤 남자. 즉, 토오리의 모습을 자꾸 그리게 된다며 이유를 묻게되고, 친구 이즈미는 울면서 토오루의 존재를 말해 준다.
후반부에는, 데이트했던 장소를 찾아 추억을 더듬는 화면이 펼쳐진다. 그리고 아픈 기억을 안고 미대 입시준비에 매진하는 마오리. 평소 마오리의 그림실력을 격려해 주었던 토오루의 말은 자신이 이 세상에 없더라도 그림을 계속해 보라는 희망의 선물이었던 것이다.
“내일 모든 걸 잊는다 해도 가장 행복한 오늘을 줄게”,
“내일의 마오리도 내가 즐겁게 해줄 거야”
“카미야 토오루에 대해 잊지 말자”,
“머리는 너를 잊어도, 심장은 너를 잊지 않았어”
3. 결말 및 감상평
뻔한 소재로 감동을 풀어내는 일본 특유의 감성의 이끌어내는 이 작품은, 대부분 10대~20대 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구가하며 감동과 슬픔이 교차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또한 일본인의 섬세한 스토리 전개로,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러브레터’에 이어 흥행 2위를 기록하는 작품이란 평도 있다. 청춘의 감성으로 꿈결 같은 사랑과 일본 특유의 로맨스를 느끼고 싶다면 영화와 책 모두를 감상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영화 주제가인 '左右盲(좌우맹)'은 특별한 증세나 장애가 없어도 왼쪽 오른쪽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없는 증세라 한다. 이별 후의 사랑했던 사람을 기억하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을 이 증세에 비유해 맞춰 쓴 '좌우맹'은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영화의 이미지를 잘 녹여내고 있다.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한치 앞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이며 맹목적인 무모한 사랑 앞에 사랑에 관한한 무모함이란 단어가 성립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언젠가 죽을 우리가, 언젠가 잊어버릴 추억을 만드는 이유를 이 소설은 알려준다.
책장을 덮은 뒤 당신은 분명 이 세계에 존재했던 다정한 사랑 이야기를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작가 : 샤센도 유키-
“정말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서 사람이 어디까지 강해질 수 있고, 상냥해질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작품!”
-사진작가 : 고이치-
“소재에 편견을 갖고 읽기 시작했으나, 이런 나의 편견이 보기 좋게 무너지고 말았다.
상당한 반전이 있는 소설이다.”
-애니메이션 각본가 : 요시노 히로유키-
(출처 :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