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입에 참고가 된다면...

제가 최근 차를 바꾸었습니다. 제 차를 중고로 팔고 중고차를 샀어요. 전에 타던 차는 베르나인데, 작년 겨울에 길이 미끄러워서 고생했기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까 슬그슬금 걱정이 몰려오더라구요. 그래서 4륜 자동차를 사겠다고 마음 먹고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 봤어요.    딱히 아는 중고차 딜러가 없어서, 새차 살 때 거래했던 딜러에게 물어보니, 자기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 주더라구요. 그 사람이 꽤 적극적이었습니다.  제 차를 좋은 값에 사주겠다고 하고, 자기가 꼭 4륜차를 알아봐주겠다고 했는데. 한 사람에게만 맡겨두고 그대로 거래하는 게 잘하는 일 같지는 않아서...더 알아봤어요.    은유네 엄마가 알려준 분과도 상담해 보았는데, 대구에 계신 분이라 만나뵙지는 못했고. 그 분도 지방에서 4륜차 구하기는 어려운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새차 살 때의 딜러가 소개해준 대전 딜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2006년 산타페를 1550만원에 보여주겠다는 것입니다. 꽤 적극적이었는데. 당장 차를 끌고 올 기세였어요. 하지만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사흘 후에 차를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금산읍에서 대전가는 방행에 새로 생긴 금산현대정비소에 그냥 들어가서 중고차 매매도 하시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날이 목요일 오후였는데, 정비소가 매우 한가하더군요. 한 분이 저에게 다가왔길래 물어보았더니. 자기 친구가 서울에서 딜러를 하고 있다고 물어봐 주겠다는 겁니다. 그 자리에서 통화하더니 제게 전화번호를 주고 더 상담해 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에게 전화번호를 주신 분은 정비소 사장님이었고, 서울의 딜러상 대표인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 준 겁니다.  이 분과 여러번 통화 후에, 차에 대한 정보를 sk엔카 사이트에서 보고, 가계약하고 일요일에 차를 가지러 서울에 갔습니다.  사실 지금은 간단하게 말하지만, 그 때는 좀 떨렸어요. 100만원을 계약금으로 입금해야 한다는데, ...정말 믿고 진행해도 되는 건지 약간 떨렸지요. 하지만 전화통화하면서 그 서울딜러이신 분이 나이 지긋하고 매우 투박하지만 믿음이 가기도 했습니다.  그냥 믿고 진행했죠. 일요일 아침에 서울에 베르나 끌고 갈 자신이 없어서, 대리기사를 구했습니다. 이 분도 금산정비소 사장님이 소개해 주었는데, 대단한 분이었어요. 60이 가까우신 여자 택시기사셨는데, 입담이 거침없고 살아온 얘기는 더욱더 재미있었습니다. 15만원 받고 왕복 운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목요일에 처음 통화한 분과 일면식도 없이 계약금 걸고 일요일에 차를 가져왔지요. 생각하면 모험스러운 일이기도 했는데. 차 상태가 좋고 잘 산 것 같습니다. 제 차는 현대 투산. 2010년 7월식. 4만 킬로. 무사고 사양입니다. 차에 옵션이 많아서 타보니까 편리하기도 하구요. 가격은 2150만원을 주었는데, 서울 딜러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190만원에 내놓은 차를 2150으로 가격흥정을 해주고, 본인은 20만원만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또 등록비로 낸 145만원에서 10만원이 남았다고 다시 송금해주기도 했습니다. 사실...본인이 챙겨도 제가 알 수 없는 돈들이었는데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투산 2010년식 가격으로 적당한 액수였고. 잘 거래한 편인 듯 해요.   우연이었지만, 세 분의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콜택시 기사분은 자기 소개를 마을 사람들에게 해달라고 부탁까지 하시더라구요. 금산분들과 꽤 친하게 지내시는 여자 택시분이신데...믿고 이용하셔도 될 듯하여 전화번호 남깁니다. 성함: 이두예   010-9808-8892 서울딜러분도 참고로 알려드릴게요. 성함: 송인의 011-287-6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