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靑松)은 경상북도 중부 동쪽에 위치한 지명으로 청송군의 파천면 일부는 고구려 말에 청기현(靑杞縣)이었는데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적선현(積善縣)으로 개칭되어 야성군(野城郡 : 盈德)의 영현이 되었다. 적선현은 고려 초에 부이(鳧伊) 또는 운봉(雲鳳)으로 불리다가 986년(성종 5) 청부현(靑鳧縣)으로 개칭되어 예주군(禮州郡 : 盈德郡)에 속하였다가 1018년(현종 9)에 예주(禮州 : 寧海)의 속현으로 병합되었다가 1390년(공양왕 2)에 감무를 파견하였다. 1394년(태조 3) 진보현(眞寶縣)을 합병하였다. 1419년(세종 1) 청보군(靑寶郡)으로 승격하였다.
청송심씨(靑松沈氏)의 시조는 고려 충렬왕 때 문림랑(文林郞)으로 위위시승(衛尉寺丞)을 역임한 심홍부(沈洪孚)이다. 그의 생몰연대나 사적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없어 알 수가 없다. 그의 4세손인 심덕부(沈德符)는 고려 충숙왕 때 왜구의 침입을 물리쳤고, 공민왕 때에는 중흥 9공신으로 충근양절익찬좌명공신벽상삼한삼중대광문하시중(忠勤亮節翊贊佐命功臣壁上三韓三重大匡門下侍中)이 되기도 하였다. 우왕 때에는 안사공신(安社功臣)으로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에 올랐으며 청성부원군(靑城府院君)에 봉해진 후 청성충의백(靑城忠義伯)에 진봉되어 후손들이 청송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면서 조선에서는 세도가문으로 명성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