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 착륙 및 보조 낙하산 이용
(1) 나무 위 불시착
나무가 많은 곳에서 날다보면 실수로 나무에 걸리거나 어쩔수 없이 숲에 고의 불시착하는 경우가 많다.
행글라이더나 경비행기 같은 항공기들이 안전하게 내릴 장소가 없는 곳에서 비상착륙을 할 때 숲으로 들어가는데, 나무가지의 탄성이 충격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비상대응조치가 된다. 패러글라이더의 경우는 나무위로 불시착 할 경우 기체보다 사람이 먼저 나무가지에 닿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무의 부딧치는 충격이나, 찔리지 않도록 안전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나무위로의 불시착이 예상되는 경우의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최대한 나무 줄기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고, 가급적 나무와 나무사이로 불시착 할 수 있도록 조종한다.
2) 나무와 나무사이로의 진로가 확보 된면 다리는 무릎을 약간 구부린 상태(다리에 힘을 빼야 한다)에서 발 바닥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불시착시 정면의 나무가지들로 부터 진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3) 팔은 팔굽치가 최대한 가슴에 닿도록 두 팔을 구부려 모은다.(나무 가지들의 충격에서 가슴과 얼굴을 보호한다.)
4) 머리는 가급적 가슴쪽으로 모으는 웅크린 자세를 취해준다.
5) 불시착이 완료되면 서서히 주변을 둘러보아 몸의 자세, 캐노피 상태, 나무줄기의 안전성, 나무높이 등을 살핀다.
6) 나무 줄기로의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하네스를 벗고, 나무를 타고 내려온다. 만약 나무 줄 기로의 이동이 불가능 하다면 무리한 행동은 삼가하고, 구조대의 도착을 기다린다.
7) 나무 줄기를 통해 안전하게 지상에 내려 왔다면, 우선 무전기로 동료들에게 자신의 안전 여부와 불시착 장소를 알린다.
캐노피 회수
무턱대고 산줄을 잡아 당기면 캐노피가 찢어지거나 산줄 변형이 일어나는 수가 있으므로 안전한 선까지 나무위로 다시 오른 후 산줄을 하나하나 한쪽으로 벗겨 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때 나무 막대기를 이용하든가 꼭 필요할 때 잔가지 정도는 부러뜨려도 좋으나 나무 전체를 톱으로 잘라내는 것은 안된다. 이것은 자연보호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잘라낸 나무가 쓰러지면서 그 옆에 있는 나무에 차례로 캐노피가 걸려 십수그루를 베어내야 하거나 아니면 쓰러진 나무밑에 캐노피가 깔리면서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산줄을 벗겨내기 어려울 때에는 산줄과 라이저가 연결된 고리를 풀어 산줄들을 풀어낸 다음 캐노피를 잡아 당기면 쉽게 회수할 수 있다.
(2) 전선으로의 불시착
전선은 감전을 일으킬 수도 있고 전선에 걸리면서 땅으로 곤두박질하여 충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패라글라이더의 경우 산줄 부분이 전선에 닿는 수가 제일 많은데, 그렇게 되면 캐노피는 관성에 의해 계속 앞으로 나가려 하므로 결국 산줄이 꺽이면서 캐노피와 사람이 함께 전선에 매달리는 꼴이 된다.
일단 이렇게 걸리게 되면 움직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 매달려있는 사람은 절대 감전되지 않으므로 비교적 안전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당황하고, 겁에 질려 하네스를 풀고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은 절대 삼가하여야 한다.
다음은 전선으로의 불시착시 행동 요령이다.
1) 최대한 신체가 전선이나 전신주로 향하지 않게끔 조종한다.
2) 전선에 캐노피나 산줄이 걸려 매달린 상태라면 무리한 행동이나 경솔한 행동은 취하지 말고, 패러글라이더가 걸려진 전선쪽을 관찰하여 안전 여부를 판단한다.
3) 구조 요청을 한다.
※ 전선에 걸린 패러글라이더와 Pilot을 구조하는 경우 구조자는 각별히 자신의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Pilot의 안전이 확인된다면, 가급적 직접적인 구조행동을 취하기 보다는 가까운 한전출장소나, 119구조대에 전화 신고하여 단전 조치나 전문 구조대를 기다린다.
(3) 수면위로의 불시착
수면위로 비상 착륙을 한다면 큰 충격이나 심한 철과상을 입을 위험은 적다. 이 경우 착륙 후의 탈출이 중요하다.
행동 요령을 정리하면,
1) 수면으로의 착륙이 예상된다면 양쪽 조종줄을 놓고 가슴벨트를 푼 다음 엉덩이를 하네스 깊숙이 옮기고 허벅지 벨트를 푼다.
2)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가급적 캐노피는 정풍쪽을 향하도록 돌려 놓는다.(이렇게하면 착수후 캐노피가 사람위로 덮치지 않고 뒤쪽으로 멀찍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취한 다음 물에 들어가는 순간 숨을 깊이 들이 마신다.
4) 잠수가 시작되면 곧장 앞쪽으로 몸을 일으켜 수면위에 펼쳐진 캐노피가 없는 곳으로 수영을 한다.
5) 수면 착륙을 위한 행동들(1 - 2번 행동) 취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면 입수 순간 숨을 깊이 들이 마신후 물속에서 눈을 뜨고 침착하게 절대적으로 침착하게 가슴벨트와 다리벨트를 푼다음 산줄에 얽히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빠져 나오는 수밖에 없다. (사람의 잠수 시간은 1분 정도이므로 당황하지만 않는 다면 충분한 시간이다.)
6) 물 가까지가 멀든가 수영이 미숙한 사람들은 헬멧을 벗어 똑바로 놓고 품에 안으며 다소나마 부력을 이용 할 수 있다. 헬멧은 대부분 완충재로 스치로폴같은 가벼운 재질을 쓰고 있으며 엎어 놓은 헬멧속에 갇힌 공기가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또한 요즘의 하네스에는 충격방지를 위한 스폰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하네스를 잡고 있어도 부력을 이용하여 시간을 벌 수 있다.
※ 캐노피는 가라앉지 않는다. 그리고 물가를 비행하고자 할때는 항상 구명 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물가에는 구조용 보트나 튜브, 긴 대나무 막대기 등 구명장비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4) 구조 낙하산 이용
구조낙하산 산개요령
1) 낙하산 손잡이를 잡는다.(비행중에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숙지해 둔다.)
2) 손잡이를 앞쪽(또는 아래쪽)으로 잡아 당겨 낙하산 주머니(container)속에서 낙하산 뭉치를 뽑아 낸다.
3) 다른 기체 등 장애물이 없는 쪽을 향해 낙하산을 힘차게 던진다.
4) 산개 촉진을 위해 낙하산의 라이저를 힘있게 당겨 준다.
5) 만일 낙하산이 안 펴지면 빨리 끌어 당긴 후 손으로 전개낭의 핀이나 매듭을 풀고 다시 던진다.
※ 구조 낙하산도 파라글라이더를 관리하듯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절대 깔고 앉지 말 것이며 건냉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습기가 차면 차곡차곡 접혀 있는 나일론천 사이에서 정전기가 발생하면서 서로 들러붙어 잘 펴지지 않는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확실한 산개 효능 유지를 위해 6개월 내지 1년에 한 번은 펴서 바람을 쐰 후 다시 접어야 한다. 물론 낙하산 접는 것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므로 함부로 직접 접지 말고 전문가에게 의뢰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