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용도 없으면서 짧은 일정에 편수만 늘어나고 있네요...ㅋㅋ
사진이 20장까지만 올릴 수 있다 보니 그만...
자!! 이제 이토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이 곳은 이 번 여행에서 실망스러웠던 곳으로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그냥 전망열차 한 번 타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 곳!
그래도 어떤 곳인지는 한 번 보시죠.^^;;
아마도 제가 제대로 못봐서 실망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토온천에 대해 발췌한 내용입니다.
"시즈오카현(静岡県) 동부에 위치한 이토(伊東)는 아타미온천(熱海温泉)과 함께 히가시이즈(東伊豆)를 대표하는 온천휴양지이다.
아마기산(天城山)을 배경으로 아담한 온천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이토시를 가로지르는 마츠가와(松川)와 사가미(相模)만의 바다가 바라다보여 운치있는 분위기를 느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호평받고 있다.
근대화된 역 주변과는 대조적으로 해안쪽으로 들어서면 일본 전통 인력거가 왕래하는 마츠가와(松川) 강변을 따라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여관가가 펼쳐진다. 크고 작은 여관과 호텔만큼 다양한 술집과 식당이 즐비하여 환락가온천지였음을 느낄 수 있다.
마츠가와 강변을 중심으로1920년대 지어진 도카이칸(東海館)을 비롯, 현대적인 호텔과 고풍스런 여관들이 약 100여 곳이 온천마을을 분위기를 한층 더하고 있다. 여름철 민박까지 포함하면 총 800여 곳의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다.
일본 굴지의 유량(湯量)을 자랑하는 이토온천의 원천의 수는 약 800여 곳이며, 유출량은 일본 2위를 자랑하는 이곳은 10여곳의 공동욕장이 마련되어 있어 가볍게 들러 유서깊은 이토온천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헤이안시대 개탕하여 에도시대에는 도쿠가와이에미츠(徳川家光)에게 헌상되었던 탕치유로 이름을 떨쳤으며, 수많은 문인들이 찾아 이토온천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 좋게도 무심코 타게 된 보통열차가 전망열차다.
사실 좋은 해안 풍경은
이토를 지나 시모다로 가는 길에
많이 있는 듯 한데
오늘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시모다까지는 다음으로 미루었다.
이렇게 전망열차에 앉아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이토로 가고 있~~는~~데~~
딸아이는 오전에 좀 걸었던 것이 피곤했는지
그냥 누워버린다.
에휴~~~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이토역에 도착하니
택시들이 엄청 줄지어 서 있어
뭔가를 좀 기대하고 여행정보를 구하러 가는데...
대부분 시모다 지역에 있는 온천들이고
별 것이 없다.
일단 상점가를 거닐어 보고
도카이칸이나 갔다가 해변이나 보자!
근데 상점가가 왠지 썰~~~렁~~~하다.
여기에 비하면 아타미는 정말 붐비는 수준!!
야~~ 정말 이 사람들 어떻게 먹고 살지???
사람들이 너무 없당~~~
이렇게 썰~렁~한 상점가를 걷는데
별로 볼 것도 없고
다리만 아프다...ㅠㅜ
좀 쉬었다가
마츠가와 강변처럼 보이는 곳으로 가본다.
엇! 여기가 아니네...
멀리서 보니 긴 것 같았는데...
슬~슬~ 괜히 왔다 싶은 생각도 들고 짜증도 막 나려고 한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며...
다시 다른 쪽으로 가본다.
눈에 익은 낡은 건물 하나가 보인다.
요것이 1920년대 지어졌다는 도카이칸(東海館)!!
마츠리를 했는지 아니면 할 것인지
시설물이 너저분하게 있다.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지저분해 보이기만 하다.
여기 도카이칸에서 차라리 온천이나 했으면 좀 덜 실망했을 텐데...
사실 가기 전에 이쪽은 신경을 덜 써서 몰랐었는데
갔다 와서 다시 보니
당일온천도 가능한 곳이었다.
위에 발췌한 내용 등을 보면서
그냥 가기만 하면 볼 것이 많은 동네인 줄 알았었다.
앗! 나의 실수~~~
이제 도카이칸을 뒤로 하고 강변길을 따라 해변쪽으로 가본다.
날씨가 좀 갰으니 운 좋으면 후지산 꼭다리라도 볼 수 있을 지...ㅋㅋ
저기 보이는 다리 지점부터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다.
바다다!!
그나마 날씨가 좀 개서 다행이다.
후지산이 보이나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구름이 잔뜩이다.
구름만 없으면 저 산 넘어로 후지산 정상이 빼꼼이 보일텐데...
솔직히 태평양쪽이라 물 빛깔도 좋고
바닷속이 훤히 보이는 뭐 그런 것을 기대했었는데...
뭐 그냥 그렇다...
저녁에 바다와 접해있는 온천에서 온천을 할 계획인데
뭐 이정도 바다라면 특별할 것도 없을 것 같다.
저 쪽으로 보니 검은 모래 해변이 보인다.
해변이나 걸어보자~~
검은모래를 보니 2007년 큐슈여행 때가 생각난다.
딸아이가 8박9일 여행중 제일 좋아했던 곳!!
가고시마 이부스키의 검은모래 찜질!!!
(혹시라도 관심있으신 분은 큐슈여행기 참조하세용~~^^;;)
이렇게 해변을 따라 어슬렁 어슬렁 걷다가
그냥 다음 목적지인 아지로(網代)로 좀 일찍 가기로 한다.
거기 가면 뭐가 또 있겠지...
아지로는 이토에서 다시 아타미쪽으로 중간정도에 있는 곳으로
여기 여행기들을 뒤지다 찾아낸
바다와 접해 있는 히라츠루(平鶴)라는 온천이 있는 곳!
이 온천은 시간제한이 있는데
11:00~16:00 그리고 18:00~20:00
우린 18:00~20:00에 온천을 즐길 계획이었다.
근데 이토에서 할 것이 별로 없어 너무 빨리 일정이 끝나버린 것!!
일단 가보면 뭔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아지로로 Go~~G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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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여기도 온천마을이기는 한데
썰~~렁~~하기로 치자면 이토보다 한 술 더 뜬다.ㅠㅜ
이렇게 조용한 어촌마을...
아무것도 할 것도 볼 것도 없다.
그냥 해변만 좀 거닐어 본다.
역 앞에 여행안내소가 있어 가봤는데
거기서도 차라리 아타미에서 반딧불 축제나 가보란다.
18시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16시가 조금 지난 상황...)
안내소에서 히라츠루온천에 전화를 해주었다.
지금 온천할 수 없냐고...
18시가 돼야 된단다...ㅠㅜ
이그~~ 좀 해주지...
일단 온천은 포기하고...
근데 딸아이가 실망이 크다...
그러면 오늘 하코네로 가서 하코네유모토에서 저녁에 온천만 할까??
좋단다...^^;;
역으로 들어가서 표를 끊으려 하는데
열차가 막 간다.
오다와라로 바로 가는 열차닷!!
이런 된~~장~~~
그 차를 타면 딱이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어중간하다.
그냥 내일 온천 하고 오늘은 반딧불이나 보자!!
일단 아타미로 돌아와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반딧불 축제를 하는 매화공원인 아타미바이엔(熱海梅園)으로 갔다.
공원입구...
여기가 이른 봄에는 매화꽃으로 유명한 곳이란다.
아무튼 지금은 꽃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 가본다.
매화꽃이 만발했다면 분위기가 좋았을 것 같다.
바로 이 계곡물 근처에서 반딧불들이 노는지
계곡을 따라 사람들이 우루루 모여 있다.
큰 카메라도 여러 대 보인다.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든다.
낯에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더니 다들 어디에 있다 나왔는지...
완전히 어두워 지면서 여기 저기서 와~~하며 탄성이 나온다.
뭐야???
사람들이 가리키는 쪽으로 가만히 보니 뭔가 반짝한다.
또 반짝 반짝...
한 두세마리가 반짝거렸을 뿐인데...
사람들 난리다.ㅎㅎ
일본 사람들은 정말 작은 것에도 감동을 잘 하는 것 같다.
처음엔 나도 애걔걔~~했었는데
어느새 딸아이에게 저기 저기 하며 손 짓을 하고 있었다.
사실 40이 넘도록
반딧불을 생전 처음 보는 것이었다.ㅋㅋㅋ
점점 더 어두워지니 여러 마리가 날아 다녔다.
그래봐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10마리 이내...ㅋㅋ
어떤 녀석들은 사람들이 있는 우리쪽으로
반짝 반짝 거리며 날아 오기도 했다.
아무튼 내가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그냥 신기해 하며 좋아하고 있었다.
wife도 딸아이도 낮에 좀 걷느라 힘들고 재미 없었던 것을 잊은 듯 했다.
그나마 다행다...휴~~
오늘 일정은 날씨로 인한 준비부족으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생전 처음으로 반딧불을 보며 동심에 젖어볼 수 있는 날이었다...
내일은 하코네로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