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사진집 타이틀 - 여정 : 익숙함 속의 이질적인 기록
부제 - 이른 새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캠퍼스의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 탐색
핵심 키워드 - 리미널 스페이스, 토드 히도(Todd Hido) 오마주, 디페이즈망(낯설게 하기), 시네마틱 스틸
2. 기획 의도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 토드 히도(Todd Hido)가 보여준 특유의 고독한 대기감, 그리고 안개와 인공 조명이 만들어내는 서늘한 번짐에 깊은 매력을 느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촬영의 무대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매일 오가는 일상적이고 익숙한 곳이며, 낮 동안에는 수많은 학우의 활기로 가득 차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 4시부터 6시 사이, 캠퍼스는 본래의 역동적인 기능을 잠시 멈추고 묘한 경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저는 이 시간대의 텅 빈 캠퍼스를 '리미널 스페이스(Liminal Space)'라는 개념으로 담아내고자 합니다.
이 사진집은 익숙한 캠퍼스에서 인간의 온기를 지워냈을 때 드러나는 기하학적 뼈대와 초현실적인 새벽빛을 추적하는 하나의 '여정(Journey)'입니다. 늘 지나치던 통학로를 낯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배회하며 기록한 이 이질적인 순간들을 통해, 학우들에게 매일 마주하던 공간이 '가장 낯선 미지의 여행지'로 다가오는 독특한 시각 경험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3. 촬영 대상 및 공간의 해석
촬영 장소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캠퍼스 일대
공간별 리미널 특성
- 과도기적 통로 (도로, 횡단보도, 사잇길) : 평소에는 오직 '이동'을 위해서만 존재하던 길들이 완전히 텅 비었을 때 생기는 깊은 정적과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촬영합니다.
- 폐쇄된 편의 공간 (카페, 벤치, 주차장) : 낮에는 만남과 휴식으로 북적였지만 새벽에는 철저히 불이 꺼진 텅 빈 카페('Cafe Dazzle') 등을 통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시각화합니다.
- 캠퍼스 조형물 : 학교를 상징하던 대형 조형물들을 새벽녘의 서늘한 여명 속에 배치하여, 일상적인 상징물이 아닌 낯선 공간에 덩그러니 놓인 기묘한 오브제처럼 연출합니다.
4. 시각적 표현 전략 및 테크닉
토드 히도 미학의 오마주와 색조 연출 :
- 토드 히도 작품의 매력인 '어둠 속 가로등 빛의 번짐'을 캠퍼스의 새벽 공기 속에 고스란히 가져옵니다. 짙은 어둠에서 시작해 차가운 푸른빛의 블루아워, 그리고 산뒤로 물드는 몽환적인 핑크빛 여명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 현실적인 낮의 색들을 덜어내고 푸른색(Blue)과 회색(Grey) 톤을 위주로 사용하여 서늘함을 강조하되, 가로등과 조형물의 주황·붉은 색조를 부각해 초현실적인 무드를 완성합니다.
5. 기대 효과
본 프로젝트는 단순히 캠퍼스의 아름다운 새벽 풍경을 담는 것을 넘어, 거장 토드 히도의 시각적 문법을 나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이를 '리미널 스페이스'라는 현대적 담론으로 발전시킨 시각적 실험입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대학교라는 무대에서 인간의 온기가 잠시 사라졌을 때 찾아오는 이질적인 정적을 사진집 형태로 엮음으로써, 익숙함 속에 숨겨진 공간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가장 일상적인 공간으로 떠나는 낯선 여정'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습니다.
참고 사진집
토트 히도 - 밤과 안개의 사진
https://heisme.skymoon.info/gb/bbs/board.php?bo_table=p_photo01&wr_id=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