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는 평가를 통해 교사의 역량강화와 내부의 긍정적인 변화를 일부 가져왔다고 본다.
센터 활동의 체계적인 운영 및 아동관리, 프로그램 관리. 교육복지 활동 등의 내용을 기록, 정리하는데 있어서
변화를 가져 왔다.
이런 것들은 기본적인 것으로 투명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평가를 통해 잃어버린 것도 많다.
보건복지부의 관리주의 영향인지 투입대비 과다한 산출을 요구한 평가지표로
업무마비를 초래 했고, 아동들을 돌보자는 것이 오히려 방치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일부 위기 아동들의 문제를 전체 문제로 확대 보편화시켜
종사자들에게 쉬임 없이 문서업무에 매달리게 하고, 이제는 법정 공휴일만 기다려지게 하는
종사자로 만들고 있다.
이번 평가지표를 축소하고 통합하는 과정은
지역아동센터의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축소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성장 동력을 일으킬 핵심역량과 투명성, 공공성,
책임성을 확보하고, 기본 사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복은 삭제 및 통합하고, 불필요한 지표, 형식적인 지표는 무조건 삭제하되
지역아동센터의 기본 사업인 돌봄과 보호라는 기본 업무가 문서업무로 마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타 복지시설 및 학교 돌봄(?)과의 차별성 및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성장동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동안 지역아동센터는 음지에서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보다 기본에 충실하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평가제도가 아닌 관리주의 평가로 갈등과 분노,
그리고 기대 등으로 내홍을 앓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2차 평가지표는 이러한 현장 의견이 잘 반영되고, 센터의 유효성이 극대화되고
평가모순에 빠지지 않도록 정합성에 타당한 축소, 통합, 그리고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류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