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염 발명가’ 인산 김일훈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가곡의 대중화를 위한 국내 유일 숲속 야외 가곡제인 ‘2012 인산가곡제’가 1일 오후 7시 30분 상림공원 다볕당에서 열렸다.
(사)인산학연구원 지리산문학관이 주최하고 지리산예술제위원회와 김해신포니에타가 주관하는 이번 가곡제는 올해로 7번째를 맞이했다. 이영재 도의원, 이창구 군의원, 조철호 교육장, 정순호 위성초 교장 등 많은 내빈들도 자리에 함께해 축하해주었다.
지난해 가곡제와 마찬가지로 이날 가곡제에는 국내 정상급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이 출연해 천년의 숲 상림을 찾은 함양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국내 톱테너 3인 중의 한사람인 신동호, ‘포스트 조수미’로 통하는 소프라노 김수연,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국낸 대표 바리톤 우주호,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성악가부문 최고상인 남자주역상을 2번 연속 수상한 테너 이정원이 출연했다.
이들은 지휘자 이효상의 지휘아래 김해신포니에타의 연주에 맞춰 선구자, 신아리랑, 비목, 명태, 뱃노래, 박연폭포, 희망의 나라 등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가곡제를 주관한 최은아 지리산예술제 위원장은 “늘 바쁘게 달려만 가야했던 인생살이에서 이 시간만큼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리운 선율과 숲의 향기와 영혼 깊은 곳의 울림에 귀기울여 보자”며 “이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가곡의 밤은 영원히 여러분의 가슴속에 그윽한 여운을 남기리라 생각된다”고 인사했다.
제5회 인산가곡상을 수상한 테너 신동호 중앙대 교수는 “피톤치드 가득한 상림숲에서 곡을 선사하고 인산가곡상까지 받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인사한 뒤, “가곡이라고 조용히 박수만 칠 필요는 없다. 우러나오는 대로 브라보도 외쳐주고 환호성도 질러 달라”며 “가곡은 마음의 안정을 준다”고 말했다.
이날 가곡제를 관람한 김현수(32, 함양읍)씨는 “매일 대중가요만 듣다가 올해 처음 가곡제에 와서 가곡을 들었는데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또 무료로 국내 정상급 테너와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함양에서 가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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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김수연(왼쪽),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