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정책이 바로 서야 말글이 바로 선다-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지난 6월 첫 번째 ‘한말글 사랑 이야기 마당’에 이어 오늘 두 번째 이야기 마당을 열었습니다. 6월엔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과 30명이 낸 “교육 국제화 특구 특별법안”과 한자단체가 주장하는 “초등학교 한자 교육 문제”와 문체부가 추진하는 “한글 문화관 건립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뜻과 의견을 밝혔습니다.
영어 열병은 오늘날 우리말과 교육을 망치는 망국병으로서 계속 풀어야 할 큰 문제입니다. 앞으로 더 깊은 논의와 반대활동을 할 것입니다. 한자문자는 언뜻 보기에 다 끝난 일로 보이지만 아직 그 뿌리 남아있는 고질병입니다. 한글역사문화관은 한글과 한국말을 빛내는 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한글 탄생과 성장의 역사성, 상징성이 있는 경복궁 주위에 세워야 그 빛이 나는 데 일부 공무원들은 그 참뜻을 모르고 딴 소리를 하니 답답합니다. 우리는 이 세 문제를 바로 잡으려고 끝까지 애쓸 것입니다.
이번 7월 모임에선 “국어사전 편찬 무엇이 문제인가?”와 “한글날 공휴일 지정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6월 24일에 대통령 자문기관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나온 사전의 문제점을 보완한 새로운 사전을 만들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날 정부가 100억 원이란 많은 돈을 만든 표준국어사전이 엉터리라는 비판이 있으며, 지금 정부가 엄청난 돈을 들여서 만든다는 겨레말통일사전 또한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또 새로 만들겠다는 사전도 잘못될까봐서 어떻게 만들어야 좋은 사전이 될 것인지 국민의 의견과 뜻을 모아 밝히려고 이야기 마당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한글날 공휴일 지정문제를 또 하나의 이야기 주제로 정했습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일은 길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이 당장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반대하는 자들이 있어 그들에게 잘못을 알려주고 정부가 망설이지 말고 빨리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다시 알려주려고 이야기 주제로 삼았습니다.
현 정부는 한글과 한국말을 중요한 국가상표로 정하고 나라 밖에 알리는 일을 힘차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을 잘 하기 위해서도, 국경일이 된 한글날을 온 국민이 함께 경축하기 위해서도 당연히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달마다 셋 째 토요일 오후 3시에 나라의 정책을 바로 세워서 나라와 나라 말이 잘 될 길을 찾아 정부와 국민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우리말과 한글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말씀을 해주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이야기 마당에서 다루면 좋은 주제가 있으면 언제나 우리 모임에 알려주면 고맙겠습니다.
우리는 겨레말과 나라가 잘 될 길을 찾는 일을 열심히 할 것이며 스스로 그 길을 갈 것입니다. 우리말과 한글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들을 꾸짖고, 깨우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와 함께 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2009.7.18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