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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 원문보기 글쓴이: 개혁리서치
한기총은 스스로 정체(identity) 를 말해야 한다.
어제 6월17일 오후 1시 개혁교단 대표들이 한기총 실사위원들에게 개혁교단의 사태에 대하여 설명을 하는 면담이 있었다. 피차에 아주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했다. 그리고 진솔한 태도들을 가지고 1시간여 가량의 대담을 통해 개혁교단에 일어난 일련의 상황과 한기총에 대한 바램을 주문하는 것으로 대담을 마쳤다. 한기총은 한국69개 교단과 19개 기관을 회원으로 한 협의기구인 연합회이다.
치리기관은 아니지만 권위적인 면에서 한국 기독교의 최고의 기관이라는 점과 가장 많은 교회와 기관을 회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대회의 성격으로 봐도 한기총의 결정은 한국교회의 결정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대표적 기관이다. 우리는 개혁교단 은 류광수씨가 이단이냐 아니냐의 신학적 문제를 검토해야 할 이유가 현재로는 없다는 것이다. 신학적 검토나 이단성의 문제는 제96회 총회에서 허락이 되었을 때 신학적으로나 정치적으로의 문제들을 검토하여야 하는 것이 절차이기 때문이다.
이번 우리의 사태는 비유하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남한 경제가 어려워 살길은 북한과 합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청와대 몇 사람하고 북한의 김정일을 찾아가서 평양, 개성, 신의주등을 방문하며 융숭한 환대를 받고 우리가 이제 곧 합해서 살자하면서 연설하고 다니면서 국내에서는 정작 국무회의 한번 안하고 통일부가 있어도 제쳐놓고 대통령이 독선 독단으로 초법적으로 행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일이다. 국권과 국기를 흔드는 것과 같은 일이다.
우리는 정치적인 갈등이나, 교권다툼이나, 혹은 총회장이었던 분의 개인의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총회장 불신임을 한 것이 아니다. 바른 신앙을 사수하고 이단으로 부터 교회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막중한 사명에서 행한 것임을 거듭 강조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니라.”(요한2서 1장10-11) 하신 말씀대로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적기관으로 진리에 분명히 서야한다.
여기서 우리가 강력하게 주문하는 것은 우리 개혁교단의 사태가 정치적 세력간의 교권다툼도 아니요 개인의 도덕성이나 윤리를 문제 삼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진리를 외면한 채 이단에게 교단을 송두리째 헌상하려는 불순한 세력으로부터 교단과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자구책이요. 교회의 진리와 거룩을 보호하고 보존하려는 방어적 대처 일 뿐이다.
여기에 한기총이 무슨 정치적 이유나 소속교단의 법리를 논하기에 앞서 한기총은 스스로가 류광수씨를 이단으로 규정한 자기결정에서 사태를 직시해야한다. 더욱이 한기총의 정체성(identity) 과 한기총의 지향하는 바를 명시한 정관은 이 부분을 확실히 하고 있음이다. “이 정관은 본 연합회의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칙일 뿐이고, 우리의 유일한 최고의 법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성경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것은 한기총이 2008년 1월 29일자 전문으로 발표한 정관의 마지막 구절이다.
한기총에 개혁교단의 일원으로 한기총을 방문할 때 사실 나는 이 정관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내가 한기총을 출입하는 사람도 아니고 관계하는 자리에 있지 않기에 눈여겨 볼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뒤늦게 한기총의 정관을 보게 된 것이다. 한기총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개혁교단의 문제를 판단하고 답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한기총 실사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제출된 문안에서 다음과 같은 질의와 요구를 하였다
1) 한기총 이단 목록에 등재된 류광수측을 한기총이 용납하는 것인가입니다. 2) 본 교단을 이탈하여 류광수측과 연합한 교단이 한기총 회원 교단으로 인 정할 것인가 입니다. 3) 교회는 성경보다 우위에 있는 법은 업다고 사료됩니다. 본총회의 임원회의 결의가 설혹 총회규칙이나 헌법에서 미비된 사항이라도 이단에 관해서는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니라.”(요한2서 1장10-11절)하신대로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들과의 교제를 금해야 하고 계속하는 자들을 제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리고 우리의 요구는 1)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면 영입이나 합동을 반대하지 않았 을 것입니다. 한기총이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을 용납하는 것은 한기총 존립 근거를 의심케 하는 것이므로 조속히 이들을 퇴출시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2) 저들은 작년에 이단으로 규정된 박윤식씨를 이단이 아니다 라고 했고 금년에는 류광수씨가 이단성이 없다고 하면 다음은 신천지나 통일교도 이단이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일을 주도하는 신학교와 관계자들을 정통교회들의 모임에서 추방해서 교계 정화를 선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3) 한국의 수많은 교회와 언론이 한기총이 어떻게 결정하는가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단과 사이비세력이 날로 극성스러워지는 때에 한국기독교의 최고의 기관으로서의 한기총이 진리의 울타리가 되어 교회들의 성성을 보호하고 진리의 보루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실사위원들에게 “모든 조직은 조직의 이념이 있고 조직의존재이유가 있습니다. 한기총의 정체나, 우리 개혁교단의 정체나, 개교회의 정체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진리가 우리의 신앙과 행위의 기초입니다. 개혁교단의 분열은 진리와 신앙에서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오는 길에 우리 다음으로 면담을 위해 들어오는 서0석 최0용 이0웅 노0수목사들을 마주쳐 보면서 도데체 우리 모두 이게 무슨 꼴들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시 한기총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하고 글을 맺으려한다. 우리는 최근에 일어난 한기총의 불미스러운 일을 보면서 한기총이 과연 진리가 움직이는가 라는 점에 한국교계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려를 하고 있음이다. 한기총의 사태도 이단을 옹호하는 일부세력들로부터 파생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 앞에 치마를 걷는 것 같은 수치를 당한 아녀자처럼 한기총 또한 부끄러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런 일이 한기총 해체까지를 운운하며 세상사람들의 선봉에 서서 선동하듯 같은 동료들을 돌을 던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헬라파 과부들과 유대파 과부들을 돌보는 데서 오는 갈등으로 교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도들은 이런 문제와 폐단이 생기니 구제하지 말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바르고 잘 할 수 있겠는가에 해결 방법을 모색하였고 7분의 집사를 세워 이 일을 전담케 하는 일을 보듯 더 생산적이고 발전적 방향을 제시해야지 옳은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손모 교수같은 이의 주장대로 해체해도 다른 이름의 한기총이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질것이다. 이는 시대적상황이 정부의 대 종교적관계나 교회의 대사회적 관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한기총은 정회되어야 한다. 그리고 세속 정치권력이나 이익집단으로 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가장 자유로운 바탕은 성경의 원리를 따라 진리로 사는 길이요 정직이요 바름이다. 한기총의 관계자들이 사태를 바로 직시하고 이단들이 거세게 출몰하는 시대에 교회들의 방파제구실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려고 하면 보다 선명하게 한기총 자신이 자기 정체를분명하게 천명하고 확인해야 한다.
개혁교단의 일은 앞으로 유사하게 타 교단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기총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한기총의 위기대처 능력이나 위기관리 능력이 현재로는 제로점을 스스로 인정한 대행체제에서 뼈저린 자성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 그것은 말씀을 따라 공의를 행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는 길로 갈 때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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