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일). 여덟째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간밤 지인분들이 주말 찾아주셨어서
텐트에서 하루 잘 자고~
새벽밥 해 먹고, 조금 늦은시간인 새벽5시
부석사 인근 삼거리에서 출발~
1부 강원도 땅에서 경상도 땅으로~
그리고 이제는 400km를 넘어서서 가고 있습니다.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을 지나고 풍기,
예천군 고항치를 넘어
효자면, 은풍면에서 서쪽으로 길 잡아 용문면...
소백산 자락의 용문사까지 진행 예정~
아~ 오늘 날씨, 30도를 넘어섭니다.
입술은 부러터져 따갑고...
예천군 용문면에 와서 걷고 있으니
트럭 한 대가 제 옆을 지나며 멈칫멈칫...
그러다 지나가더니
후진을 해서 다시 오네요.
“나는 자연인이다341회” 출연하신 장병근님과
길가에서 우연히 만나 이렇게 연을 맺으며
용문사는 내일 날 밝으면 가기로 미뤄두고^^
(유튜브 검색해서 한번씩 보세요^^참 멋진 분이십니다.)
오늘은 여기서 걸음 잠시 거두고~.
5월23일(월), 9일차. 간밤 트럭 위에서
자연인 장병근님과 함께
개구리들 합창 소리 자장가 삼아 잘 자고
오늘 아침엔 용문산 용문사까지 왕복~
경북 예천군 용문산 자락에 있는 용문사
산을 넘어서 올까 하다가 이렇게 왕복을 하고
너무 일찍 절에 가서 한참을 문 열리기 기다렸다가
우리나라 국보인 윤장대도 만나보며
대웅전에서 3배, 마음 담아 인사 올리고.
윤장대(輪藏臺)는 보통 팔각형으로 되어
돌릴 수 있는데
글자를 모르거나 불경을 읽을 시간이 없는
중생들을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이것을 돌리면 불경을 한 번 읽은 것과 같고.
오늘 일정은 비룡산 자락의
물맑기로 으뜸인 내성천이 흐르는 회룡포를 돌아~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삼강주막에서 잠시 쉬어가며
낙동강 따라~ 걷다,
예천군 풍양면 마을을 지나고
이제는 예천에서 의성으로,
대곡사(大谷寺)는
비봉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고려시대의 사찰로
고려 때 왕사였던 지공선사(인도승려)와 나옹선사가 창건
노무현 대통령(13주기, 5월23일)께서 고시공부를 하며
머물렀다는 절로도 유명하죠.
오늘이 바로 5월 23일이니
제 발길을 오늘 이곳으로 인도하신 뜻이
무었일지...
저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사람인지라...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_나옹선사_
5월24일(화). 10일차.
오늘은 또 누구를 만나고
어떤 세상이 제 앞에 펼쳐질지...
새벽4시 의성군 다인면에서부터
걸음 이어갑니다.
냉산을 넘어
오후 3시가 넘어 드디어
고구려의 승려였던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적멸보궁인 도리사에 도착
108배를 올리고...
김천 직지사의 말사로
신라 불교의 첫 시작인 사찰로 전해지는 곳
아도화상니 냉산의 서대에 올라
서쪽의 황악산을 가리키며
"저곳에 훌륭한 터가 있는데 그곳에 절을 지으면
불교가 흥할 것이다."라고 하여
그곳에 절을 지으며
아도화상이 바로(直) 가리켰다(指)해서 직지사라 하게 되었다는...
구미 해평면 낙동강 자전거길 따라 걸어 내려와...
5월25일(수), 11일차 하루가 시작되고.
구미의 금오산이 아침 일출만큼이나 기분좋게 두둥~
땡볕 이런 자전거도로길 따라~
아~ 죽을맛이죠. 고행의 길, 해탈의 길...
힘들고 피곤하고 졸린데,
막상 그늘에 잠시 누워 자려고 하면 또 잠은 안오고...
아~ 발목도 시큰시큰...
자전거 타고 싱싱~ 달리는 사람들 보면 부럽기만 하고요.
오늘은 드디어 나의 집이 있는 대구~
이렇게 밤이 찾아오고, 하루 거하고 갑니다.
5월26일(목) 새벽 4시.
12일째 대구에서 걸음 이어갑니다.
오늘은 비슬산(용문산) 아래 용연사 적멸보궁에 먼저 들러
적멸보궁 일곱번째 클럽 회원님들 생각하며
108배 올리고 하루를 시작
비슬산(용문산) 용연사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반송리 비슬산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
신라 신덕왕 1년(912년) 보양국사(寶讓國師)가 창건
이 절터는 용(龍)이 살았던 곳이라고 해서 절 이름을 용연사(龍淵寺)라~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금강계단(보물 제539호)
비슬산 천왕봉을 넘어 풍각으로~ 청도한재미나리~
청도천이 밀양강과 만나는 그 어디쯤까지
5월27일(금) 13일차
저의 8대 적멸보궁 고행 해탈의 하루가 시작되고
금성과 달과 목성과 해왕성이
오늘 새벽 길벗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용전리를 지나~
밀양 재약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표충사(통도사의 말사)에서 3배 하고~
오늘은 배내고개까지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큰 활약을 했던
사명대사의 충혼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절
700km를 넘어~
8대 적멸보궁 중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마지막 양산 영축산의 통도사.
내일이면 그곳에...
05월28일(토)~ 14일차
적멸보궁 마지막 영축산 통도사가 코앞
야생마 한마리^^ 갈기 휘날리며
드디어 영축산에 도착~ 했습니다
통도사 적멸보궁에서
마지막 108배 하고 마무리 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배방장님...
첫댓글 오늘 대구에도 영상 32도였는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뭔말이 필요할까요?
그저 아말다말 하시라 기원드립니다.
코로나 백신4차 맞고 힘든거 하지말라고해서 푹 쉬고 있습니다~~1
더위에 홀로 고생하시니, 함게 못해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힘내시고 잘 마무리하시길,,,,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ㅇㅅ 老 松
날씨는 덥고 그래도
활동하기에는 좋습니다
시작한지도 어느덧 여러날이 지나면서 조금지쳐 가겠죠
이제 절반 넘었으니 마무리하는 날까지 안전하게 진행하세요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지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온몸은 뜨거워지고 몸을 짓누르는
배낭의 무게는 한발 한발 걷는 발걸음을
더욱 힘들게 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모쪽록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8대 적멸보공 마지막 통도사까지 무탈하게
내려오세요
전반전 끝나고 후반전으로~
뚜벅이처름 걸어서 통도사까지
화이팅!!!
천리길 찍고,,, 이젠 남은 천리길...
집으로 가는길이라 그나마 위안 삼으시면서 무탈한 걸음 하세요^^
이제는 지브로가는길... 힘내시고 아말다말^^
한걸음 한걸음 소원 성취 이루시고 무탈 완주 기원합니다^*^
모든 인연은 부처님 손바닥보다 작으니
남들과 악을 행하지말고
덕을행하면
자신이 힘들때 덕이 찾아옵니다
고되고 힘든 그길
대명천지 어머니게서 굳어살펴주시길 기원합니다
어디서 뭘 하시나 했더니
고행의 길을 걷고 계셨군요.
저는 산속인지라 보조밧데리 3개를 가지고 다녀도 거의 비행모드 였답니다. 해탈하고 오세요.
한걸음 한걸음 힘들고 무겁지만
그 길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감정과 판도라상자속 마지막 남은 놈처럼
또다른 나를 만나고 한층 더 성숙해지고
성인들의 말씀이 고행후의 깨달음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는 것처럼~~~
무사히 완주하시어 귀가하시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방장님.
티없이 살라는 창공의 가르침도, 말없이 살라는 청산의 이끔에도 그리 살기가 참으로 어려운 세상입니다.
속세에 발 담그고 사는 한 번뇌는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이겠지요.
사람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한 사람만이 희망이기도 한 이 역설은 또 어찌해야 할런지...
길에서 만난 귀한 인연이 참으로 끈끈합니다.
방장님의 남은 여정이 좀 더 가벼워지길 기원합니다.
날이 많이 무덥습니다
무사완주하십시요..
이제 막바지 통도사을 향해 발걸음이 이어지내요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 되길 바랍니다
발목통증에 물집까지 너무 무리하지마시고
통도사까지 잘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적멸보궁 찿아가는길~
해탈과수행 ~
멋진발걸음~
화이팅 하시고 열열히 응원 합니다 ~**
이제 종착지 영축산 아래 통도사을 향해 가는 걸음도 넉넉치는
않을듯 하고요.넘고넘는길 이틀정도후면 마무리 ~~~~
정말 의미심장한길 마무리 잘하세요
한발한발 걷는 걸음 걸음마다 찾아가는
5대 8대 적멸보궁 순례길 클럽회원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방장님의 애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제 조금만 더 참고 걸으시면 마지만 순례길
통도사에 도착할듯 싶습니다 아모쪼록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길이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아말다말 걸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아자~ ㅎ
때로는 구름이 되었다가 때로는 자갈이 되기도 하고
흙묻은 잡초처럼
새벽안개 속 부들처럼 흔들려 흔들리다가 마침내 흐느끼며
입술은 터져 쓰리고
아린 느낌마저 일상이 되었는데
발바닥 물집쯤이야 바늘로 찌르고
한기가 온몸을 파고들거든
한바탕 웃음으로 씻어버리며
강물아, 흘러 흘러라 반도의 남단, 통도사까지
해탈의길,고행의길 부디 건강챙기시며 뜻한바 이루시길 빕니다
적멸보궁 성지 순례길 720킬로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갑니다.
도와주셨던 많은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고생하셨어요.
오늘 더워서 얼반 죽을것 같았는데
방장님 앞에서는 암말 모하겠네요 ㅎㅎ
긴시간 고생하셨습니다^^
방장님 적멸보궁 720km 무사히 마침을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순흥면 읍내리에 살았던 그녀 소식도 궁금하고 .... 방장님 덕분에 편히 앉아서 이곳 저곳 많이 봅니다 720킬로 성지 순례길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걸음 하시면서 떠올린 생각들 돌아 본 사람들 만감이 교차 하셨을듯 ..
아님 성불? 해탈? 암튼 푹 쉬시고 이젠 셤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