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2코스(1)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오랜만에 제주 올레길을 다시 찾게 되었다.
어느 코스를 갈지 여러 번 망설이다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눈 내린 한라산 등반을 포기하고(혼자라 좀 겁나고 가족들도 걱정할 것 같아)올레1~4코스를 선택하고 자료를 출력해 씩씩하게 집을 나섰다.
11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 구제역 때문에 올레 1,2,9코스는 갈 수 없다고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이런! 처음 잡았던 12~17코스 자료를 그대로 두고 왔는데...
올레 출발점을 찾아가는 제주올레 안내서를 들고 택시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3000원) 날씨가 너무 좋아 기사님께 제주도 날씨가 최근 이렇게 좋았냐고 물어보니 오늘 처음 좋은 거란다. 추울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이다.
모슬포행 버스를 타고(3000원 13:05~14:05) 종점인 모슬포에 내렸다.기사님께 무릉2리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을 물어 (버스에서 내려 앞쪽 두 번째 사거리에 보면 택시들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돌아가면 정류소가 있다)운 좋게 기다리지 않고 14:20 바로 버스(1000원)를 탈 수 있었다. 입구에 전에 없던 터널이 생긴11코스의 종점이었던 무릉 생태학교를 다시 보니 반가웠다. 학교 안도 통제가 되어 있었는데 올레 안내지도를 챙겨들고 올레지기에서 출발 인증샷을 부탁해서 찍고 17.5km의 올레 12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좋았으나 역시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고 오후 5시경 숙소를 정하려고 용성민박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30분쯤이면 도착할 거라고 해서 산길에서 어두워질까봐 열심히 걸었는데 거의 마지막에 와서 한순간에 어두워져서 올레 표시가 전연 보이지 않았다. 짐작으로 걷다가 길이 아닌 것 같아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주인 아저씨께서 데리러 와주신다고 했다. 마침 골목에서 나오는 트럭이 있어 용성민박을 물어서 걸어 가다 곧 비상등을 켜고 오신 주인을 만나 숙소로 들어가 (이층방) 식사를 부탁해서 저녁을 먹고 뜨거운 물로 씻고 따뜻한 방에서 TV를 보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방값: 30000원, 저녁식사:5000원 )
올레 12코스 경로 ▶17.5 km
무릉 생태학교 → 평지동 입구(0.9km) → 평지교회(2.5km) →도원 생태연못(4.2km) → 녹남봉 정상(5.5km) → 산경도예(6.2km) → 신도바당올레(8.4km) → 신도포구(9.4km) → 소낭길 (11km) → 한장동 마을 회관(11.6km) → 수월봉 정상(12.5km) → 엉알길(13.3km) → 자구내 포구(14.6km) → 당산봉 정상 (15.3km) → 생이기정(16.1km) → 용수포구(17.5km)
-평지교회-
-도원 생태 연못-
- 산경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