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니로(지미 콘웨이), 레이 리요타(헨리 힐), 조 페시(토미 드비토), 로레인 브라코(카렌 힐)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자란 헨리(Henry Hill: 레이 리오타 분), 토미(Tommy DeVito: 죠 페씨 분)는 갱으로 이름이 높은 지미와 똘똘뭉쳐서 온갖 못된 짓을 한다. 이들의 일이란 주로 곳곳에 퍼져 있는 조직원들을 이용해 화물 트럭을 강탈하거나 공항의 화물을 훔쳐 시장에 파는 것이다. 카렌(Karen Hill: 로레인 브라코 분)과의 결혼 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는 헨리는 지미(James Conway: 로버트 드니로 분)와 함께 마피아 단원인 폴리(Paul Cicero: 폴 소비노 분)의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아 체포된다. 그러나 헨리와 지미는 출소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고의 강도 사건이라고 일컬어지는 루프트한자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 무려 현금 6백만 달러를 훔친다.
한편, 지미는 사건의 은폐를 위해 가담했던 몇몇 사람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그러던 중 마피아가 토미를 받아들여 조직에 입단하나, 이전에 마피아 단원을 죽인 보복으로 곧 마피아에게 살해당한다. 헨리는 폴리의 경고도 무시하고 아내 카렌까지 동원하여 마약 거래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마피아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헨리는 경찰에 가서 지미와 폴리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증언하기로 하고 경찰로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결국 폴리와 지미는 경찰에 체포되고 범행 사실이 인정, 감옥으로 간다. 헨리는 나머지 일생을 제한된 공간에서 숨어 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니콜라스 필레지의 실화 원작 소설 '깡패 열전(Wiseguy)'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책과 영화 모두가 마피아의 내부 세계를 잘 묘사하고 있다. 코폴라의 명작 <대부>에 비견될 정도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수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영화로, 연출과 연기 모두 수준급이다. 특히 타미 역을 열연한 조 페시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뉴욕비평가협회는 로버트 드 니로에게 배우상을, 마틴 스콜세지에게는 감독상을 선사했다.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 제목 ‘굿 펠라스’는 우리말 제목 그대로 ‘좋은 친구들’이란 뜻으로, 마피아 조직의 사람들이 부르는 은어이다.
이 영화는 <대부> 이후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등장한 차세대 마피아의 실상을 그렸기 때문에, 약간은 정적이고 고전적 칼라를 사용한 <대부>와는 달리, 영상이 어느 만큼은 원색적이고 화면 전환이 스피디하며 음악도 경쾌한 록앤롤풍이 주종을 이룬다. 마피아에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언을 한 후 철저한 증인보호조치 하에 있는 전 조직 깡패 헨리 힐과 그의 아내 캐런 힐의 시각으로 영화가 전개되며, 시대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배경 음악과 빠른 장면 전화, 그리고 폭력적인 영상이 인상적이다. 한 악당의 삶 즉 그는 복잡한 인간 관계의 친구들, 조직, 사랑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점. 토미(조 페시)가 빌리 바츠(프랭크 빈센트)를 때려죽이는 장면이 있다. <성난 황소>를 보면, 거기서도 조 페시는 프랭크 빈센트를 때려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