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참 많았다.
그리고 또 그를 모티브로한 영화가 나온다했으니
그 영화가 바로 '명량'
솔직히 임진왜란 때의 3대 대첩중 하나인 한산도 대첩과 노량 해전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이순신 장군하면 3대 해전이 한산도 명량 노량해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는 그런 명대사 정도만 알고 있었지,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바가 없었던 것이다.
많은 해전 중에서 노량해전때 전사하셨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능 ㅜㅡㅜ (진짜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는 어떠한 허구와 오락적인 요소를 넣지 않아서 오히려 가슴으로 와닿았다는 것 같다.
사실적이여서 더욱 가슴뭉클 했던 대작- "명량"
이 영화는 임진왜란 6년 1597년 음력 9월 17일, 정유재난을 배경으로 한다.
삼도수군통제사 직위를 파직당하고 원균이 이끌던 조선함대는 칠천량에서 왜군의 기습을 받아 참패를 당하고
12척의 배만 남은 상태.
말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다.
왜군들의 기세는 더욱 커졌고 조선을 심하게 압박해온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탈영을 하는 군사가 있는가하며
출정을 못하도록 거북선을 불태워버리는 등, 불신과 두려움으로 판을 쳐서 이순신장군을 흔드는 일들이 많아진다.
리더로서 흔들리지 말아야 했던 이순신 장군이 불타는 거북선을 보고 오열할때
그간 괴롭고 외로웠던 마음들이 터저나오는 것 만 같았다.
이순신 장군도 사람이었으니 저런 진퇴양난 절체절명의 순간에 두렵지 않았겠나.. 싶었다.
칠천량에서 패한 전사들과 남은 12척의 배를 재정비하며 왜군에 맞서려고 하지만
턱없이 줄어든 수군에 가망성을 느끼지 못한 선조는 이순신장군에게 권율장군이 이끄는 육군과 합세하라는 명을 받기도 한다.
이에 이순신 장군은
“저 임진년(壬辰年)부터 지금까지 5~6년 동안 적이 감히 충청, 전라도를 곧장 돌진해 오지 못했던 것은 실상 우리 수군이 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게 전선이 아직도 12척이나 남아 있습니다. 죽을 힘을 내어 항거해 싸우면 오히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제 만일 수군을 모두 폐하여 버린다면 적은 천 번 만 번 다행한 일로 여길 뿐더러, 충청도를 거쳐 한강에까지 갈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제가 걱정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또 전선은 비록 적지만, 제가 죽지 않는 이상 적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네이버 지식백과] 명량해전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국의 배), 2002, 한국콘텐츠진흥원)}”
라며 출정에 대한 완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모두가 불리한 싸움이라고 말하는 동안
그는 그의 두려움을 표출할 수 없었으며 무엇보다 냉정해야 했고
"병법에 이르기를, 죽고자 하면 오히려 살고 살고자 하면 도리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 했거니와,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킴에 넉넉히 1,000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목숨에 기대지 말라-'
-라고 외치며 껵인 사기를 되살려야만 했다.
명량해전은 12척의 군선으로 330척이나 되는 왜선을 율둘목의 물살을 활용하며 심리적이고 철저하게 전략적인 전투였으며
이순신 장군의 확고한 리더십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전투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는 전투에 참전하거나 지켜보는 모든이들의 두려움을 용기로 승화시켜
위기의 순간에도 살아남는 그런 기적과 같은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믿기 어려운 것은 이 해전에서 단 1척도 피해를 입지 않았고 전사자2명 부상자 2명이었을 뿐
세계 해전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완전무결의 승리로 이끌어 낸 해전(출처: 네이버지식백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실제상황이었다고 하니... 이순신 장군은 과연 신인가..?
특히, 이순신 장군을 암암리에 살신성인으로 돕는 이들도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갔다.
적진의 살피면서 이순신 장군께 유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탐방꾼 임준영(오)과 그의 아내 정씨부인(왼)
이들의 목숨건 희생으로 이순신 장군을 살리고 해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들의 비중은 적었지만 엄청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정씨부인이 고함을 지르며 치마를 휘젓던 장면..ㅜㅡㅜ
아이씨- 눈물나!!!!!!!!!!!!!
아버지가 왜군들 손에 잔인하게 죽어가던 모습을 목격한 수봉-
이순신 장군을 돕기 위해 장군선에 몸을 담아 노를 저으며 죽을 각오로 해전에 임한다.
승산없는 싸움에 너무 잔인하게 대적하는 왜군을 등지고 이순신 장군을 돕는 항왜장수 준사
마지막으로 최악의 위기의 순간에 많은 민초들이 힘을 합세하여 승리로 이끄는데 한 몫 한다.
고군분투 속 장군선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농기구를 손에 들고 해전에 띄어드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울컥 -
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명장이기도 하고 덕장이라고 한 것 같다.
남들은 두려워서 뒷걸음질치는 상황 속에
스스로 죽을 각오로 덤비고 그 속에서 살아남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이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서 그들과 함께 싸웠다.
그리고 승리를 이끌어 냈다.
해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천행이며
그 천행은 백성들임을 그는 언급한다.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영화-
이 영화는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두고
허구를 전혀 섞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영화이다.
많은 여론에서는 지루하고 역사 스페셜을 보는 것 같다며 실망감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명량해전을 앞두고 많은 갈등에 부딪히고 이를 두고 고민하는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느껴볼 수 있었고
정유재란 시대로 돌아가서 절박했던 명량해전을 눈으로 직접 목격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영화적 기술적인은 잘 모르겠으나.
배우들의 비중이 아주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중심에는 '최민식'라는 배우의 이순신 장군에 주로 포커스가 맞춰지만
다른 여러 연기파 배우들의 절제있는 비중이 오히려 가장 크게 와 닿았다는 것이 아주 신기했다.
과할 것이라는 그런 예측이 오히려 빛나갔다.
(특히 '이정현'의 정씨 부인은 아주 드물게 나오지만 영화 속의 그녀의 역할이 엄청나게 크게 와닿는다.)
영화 속 모든 배우들이 마치 명량해전에 직접 참여한 듯한- 그런 사실감이 좋았으며
영화 막바지 해전이 승리로 끝나는 순간
민초들이 부상은 입었어도 승리를 달콤하게 맛보며
'나중에 후손들이~우리가 이렇게 개고생한걸 알랑가 모르겟네'-라고 이야기 하는데
웃음도 나도 슬프기도 했다.
왜냐면,
우리가 이토록 호사롭게 살면서도
이것이 진짜 행복인지도 모르고 혹은 만족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니
-너무나 죄송해서.. 슬펐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무언가 모르게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불안하게 돌아가는데 어떤 희망적인 메세지 보단 의심을 해야 할 일들이 판을 친다.
이런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시대의 영웅을 바라고 그들을 의지하여 따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통쾌한 한방을 날려주는 영웅들을 보고 우리는 열광하는 것 같다.
# 평소에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고
공감대를 잘 찾거나
ㅅㅐ로운 시각과 통찰력을 얻을 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나를 명랑해전 시대로 여행을 보내준 듯하다.
지금도 명량해전의 대한 자료를 계속 찾아보고 있다.
그들에 관한 기록을 통해 그들의 업적과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으려고 노력해야 겠다.
written by YOUNGME KIM
[펌글 http://blog.naver.com/freed77/22008153788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8.06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