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미루어 왔던 사장님과의 송년회 저녁약속을
2009년이 가기 전에 지키려고 사무실 근처 식당을 알아보았다.
아마 시흥유통상가에서 일하거나 자주 다니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진짜 갈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ㅠㅠ
생각다 못해
연말내내 질리도록 먹은 삼겹살류의 모든 음식을 배제하고
찾아낸 것이 생선이었다.
인근 일식집도 몇곳이 있지만
싱싱한 삶이 묻어나는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역시 본바닥이라 없는 것이 없는 진짜 수산물의 백화점답다.
어디로 갈까? 미리 탐색들 좀 하여서
요사이 인터넷에서 횟집을 검색하면 자주 보이는 곳을 찾았습니다.
해영상회입니다.
찾아가서 보니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은 사장님과 사모님 그리고 종업원까지 모두
하이얀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인지 청결하다는 느낌이었지요.
물론 쌓여있는 행주마저도 눈처럼 흰빛을 띠고 있었고
횟감을 장만하면서 연신 닦아내는 잡다한 것들을 깨끗한 행주로 처리해 주어서 믿음이 갔습니다.
횟감을 포를 떠서 먹기 좋게 장만하고
멋진 접시에다 예쁘게 담아서 안내를 받아 간 곳은
해영상회 뒷편에 있는 거부식당이 다락방이었습니다.
바닥이 따끈한 자리를 차지하고
해영상회 주인장이 직접 놓아 주신 것들입니다.
와우~~
3명이 먹는 것을
마치 일식집에라도 온 양
데코레이션을 한 도미회와 초밥 + 껍질무침 + 문어까지....헉!! 여기 노량진수산시장 맞어??!!
(이건 진짜 운빨이 좋은 것~ 그날 단체손님 접대용으로 장만하셨다면서 나눠주셨어욤^^*)
드뎌 식신 강림~
사장님이하 3명은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먹었을뿐............................
그러느라 너무나 맛있었던 거부식당 매운탕과 김치와 깻잎지는 한 컷 찍는 것조차 잊었을 뿐.......^^;;
그렇게 싸게(상상초월~ 우리 거래처 사장님께서 횟값이 너무 싸다고 해영상회 주인께 팁을 얹어서 주셨다.)
그렇게 싱싱하게 맛있게 (노량진수산시장인데다 요즘이 송년회 회식철이니 횟감의 신선도는 말할 필요가 없겟죠)
즐거운 추억을 하나 만들고 왔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 해영상회와 거부식당에서 행복한 저녁을 보내었습니다~ 단골 맛집 추가하였습니다^^*
첫댓글 쵝옵니다^^정말 해영상회를 제대로 느끼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하셨군요^^저는 신년회하러 가봐야겠네요^^...다른건 다 맛봤는데 저기있는 저건 문어인듯한데 노량진에서의 문어는 아직이라......숙회라고 하나요?! 문어가 또 급땡기네요^^
멋진 사진과 함께 다녀오신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가실 때마다 새로운 맛을 즐기시게 될 것인데 그 때마다 꼭~~~~~ 후기도~~ 부탁드려욤(^__^*)/
아니? 이런 나의 실수... **은 담에 드릴께욤...^^ 멋진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근데 저는 작은 후기담도 좋아해요... 간결한데... 뭔가 더 생각하게 만드는 후기들 말예요..^^
맛있게 드셔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다음에도 또 맛난 것으로 준비해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우와 ..좋은 생각입니다 .. 분주한 곳에 가면 연말에 정신이 없었을텐데 탁월한 선택이셨네요. 전 멀리 살지만 언젠가는 꼭 한번 들려볼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