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3年 마라톤 目標 : 웃으면서 달리자! >>>>>
************** 2013年 出戰記錄 ******************************************
01.06 여수(4:36:56)(#7045) 01.19 공원(4:29:29)(#7449)
01.26 공원(4:35:14)(#7531) 02.03 동계(4:23:38)
02.11 공원(4:23:5?)(#7652) 02.17 고구려(4:28:10)(#70461)
02.23 대보름(4:19:10)(#7702) 03.03 서울레이스(4:26:08)(#218)
03.09 공원(4:54:45)(#7855) 03.17 동아(4:10:50)(#74101)
03.23 공원(4:33:22)(#7818) 03.30 공원(4:28:30)(#7002)
04.06 공원(4:28:00)(#7066) 04.14 경기(4:17:17)(#469)
04.21 3대하천(4:14:00)(#584) 04.28 천안상록(5:04:46)(#40101)
05.05 서울시민(4:42:27)(#40290) 05.12 백마강(5:00:07)(#60017)
05.18 공원(4:38:20)(#7218) 05.26 공원(4:42:13)(#7242)
06.02 새벽(4:59:32)(#4216) 06.06 한강서울(5:05:14)(#259)
06.15 공원(4:50:20)(#7141) 06.29 공원(5:27:56)(#7349)
07.06 공원(5:08:30)(#7402) 07.20 공원(5:03:40)(#7461)
07.27 공원(5:19:22)(#7520) 08.24 50 km 레이스(7:21:23)(#50-413)
09.18 공원(4:52:37)(#7073) 09.29 청원(4:51:26)(#1363)
10.03 국제평화(4:48:10)(#1372) 10.06 충청(5:09:03)(#238)
10.12 공원(4:42:19)(#7080) 10.27 춘천(4:40:01)(#6401)
11.03 중앙(4:32:20)(#5676) 11.10 청주(4:28:16)(#4043)
11.17 손기정(4:32:26)(#40258) 12.01 시애틀(4:35:55)(#29)
12.14 송년(4:43)(#7418) 12.21 공원(4:44:16)(#7200)
12.25 공원(4:38)(#7392) 12.28 공원(4:45)(#7442)
***************** 2013년 出戰計劃 ***************************************
<<< 月 & 年 訓練距離 累計 >>>
'13.01월: 219K '12.01월: 233K '11.01월: 160K '10.01월: 320K '09.01월: 328K
'13.02월: 208K '12.02월: 207K '11.02월: 163K '10.02월: 263K '09.02월: 304K
'13.03월: 245K '12.03월: 203K '11.03월: 254K '10.03월: 209K '09.03월: 316K
'13.04월: 219K '12.04월: 229K '11.04월: 216K '10.04월: 275K '09.04월: 378K
'13.05월: 224K '12.05월: 202K '11.05월: 239K '10.05월: 271K '09.05월: 452K
'13.06월: 223K '12.06월: 163K '11.06월: 131K '10.06월: 193K '09.06월: 416K
'13.07월: 169K '12.07월: 186K '11.07월: 093K '10.07월: 141K '09.07월: 254K
'13.08월: 095K '12.08월: 153K '11.08월: 043K '10.08월: 126K '09.08월: 169K
'13.09월: 196K '12.09월: 250K '11.09월: 167K '10.09월: 283K '09.09월: 213K
'13.10월: 226K '12.10월: 221K '11.10월: 303K '10.10월: 265K '09.10월: 161K
'13.11월: 167K '12.11월: 204K '11.11월: 291K '10.11월: 243K '09.11월: 199K
'13.12월: 256K '12.12월: 174K '11.12월: 229K '10.12월: 187K '09.12월: 249K
------------------------------------------------------------------------------
2013년:2447K 2012년:2425K 2011년: 2289K 2010년: 2775K 2009년:3439K
<<< 訓練 內容 >>>
**12/28(토): 09:00 : 신도림 : 공원마라톤 : 4:45 : 오늘은 영하 10도의 강추위라 바람막이를 입고 달렸다. 출발 후 공준석님과 장재연님과 대부분 함께 했다. 금년 대회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장재연님은 올 해 56번을 완주하셨다고 한다(작년에는 65번). 나는 41번이다. 내년에 34번 완주하면 300회가 되는데, 그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로 달리다가 그마저 힘들면 동네에서 하프를 달려 볼 계획이다.
**12/25(수): 09:00 : 신도림 : 공원마라톤 : 4:38 : 예상보다 기온이 그리 떨어지지도 않았고 바람도 별로라 12월 하순임을 고려하면 달리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출발 후 이내 후미에서 편하게 달리다가 왕언니 일행을 만나게 되어 하프를 2시간 9분에 찍고 30km 지점까지 함께 달렸다. 연습량이 적어서인지 햄스트링이 묵직해지고 땡기기 시작한다. 김동호 부부가 같이 달리자고 했으나 쫓아 가다가는 완주도 못할 것 같아 눈만 멀뚱멀뚱 할 수밖에 없었다.
새벽 4시가 조금 못되어 깨어 보니 목이 아팠다. 목감기 초기증상이라는 걸 직감했다. 이럴 때에 마라톤을 하면 감기가 사라지는 걸 몇 번 경헙했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고 뜨거운 생강차를 마셨다. 그러나 완주 후 차가운 바람이 부는 다리 밑에서 서서 컵라면을 먹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먼저 땀을 씻고 옷을 갈아 입은 후에 컵라면을 먹었어야 했다. 여느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른 실수 때문에 목감기가 되살아 나고 말았다.
**12/21(토): 09:00 : 신도림 : 공원마라톤 : 4:44:16 : 내일은 오랜만에 대전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동기 아들 결혼식이 여의도에서 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토요일에 개최되는 공원마라톤 대회에 참가를 했다.
처음으로 새벽 05:56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니 8시20분쯤에 대회장에 도착을 했다. 보아하니 십 여명은 8시에 출발을 한 모양이었다. 9시에는 약 30명이 출발을 했는데 김동호 후배도 함께 했다. 천천히 달린다고 했는데 하프를 2시간11분에 달리고 나니 내가 꼴찌가 되었다.
후반에는 역시 고질적인 연습부족으로 인한 무기력증이 다시 도진다. 더욱이 혼자 달리자면 더울 힘이 빠져, 5시간 이내로 완주만 하자는 마음이 솟구치게 된다. 급수대를 지날 때마다 내 뒤에는 주자가 없다는 것을 통보하면서 출발점으로 되돌아 오니 시계가 막 4시간 45분으로 변한다.
**12/19(목): 09:30 : 리베라 : 5km : 오늘은 히팅을 해서 22도가 넘으니 땀이 더 많이 난다. 아직도 스피드 훈련은 감히 시도도 못하게 된다. 서울에는 또 눈이 온다고 하던데 토요일 주로가 괜찮을 지 모르겠다.
**12/18(수): 10:00 : 리베라 : 5km : 오늘도 나이키를 신고 5km를 달리고 나서 16(3'45"/km)으로 300 미터, 14(4'17"/km)로 200 미터를 달려보니 숨이 막히고 더 달릴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12/17(화): 10:00 : 리베라 : 5km : 미국에서 새로 산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달려 보니 역시 볼이 좁아 편하지가 않다. 운동화 끈을 매지도 않고 달렸는데 발바닥 웅푹 들어간 곳에 닿는 쿠션이 압박을 한다.
**12/14(토): 09:10 : 여의도 : 송년마라톤 : 4:43 : 겨울이라 출발 시각이 9시로 바뀌어 조금은 여유가 생겼지만 그래도 4시반까지는 일어나야만 한다.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어디를 가야만 하는 것도 이제는 그만 졸업하고 싶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흰색의 주로가 보인다. 대전에는 길에 눈이 없는데 서울에는 눈이 많이 온 모양이다. 그래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 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달려보니 주로가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았다. 단 한 차례 미끄러질 뻔했다.
하프코스를 2시간15분에 달리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여 반환점을 돌고 난 후 얼마 가지 않아 점점 무기력해진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것도 아닌데 빨리 달려지지가 않는다. 인터벌 훈련을 좀 해봐야 하겠다.
**12/12(목): 10:00 : 리베라 : 5km : 여름에는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달리기가 어렵다. 겨울에는 좀 달릴만 한데 눈과 빙판이면 어찌할 수가 없다. 그런데 여기에 올해에는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훼방이다. 이제 그만 쉬라는 걸까?
**12/11(수): 10:00 : 리베라 : 5km : 눈이 내리니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12/06(금): 09:30 : 시애틀 퀸앤 : 10km : 날씨는 춥지만 쾌청하니 집에만 있기가 뭐해서 달리기로 했다. 이제 퀸앤(Queen Anne) 동네는 익숙해진 것 같다.
**12/04(수): 09:30 : 시애틀 퀸앤 : 10km : 시애틀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는데 오늘 기온은 영하 4도나 된다. 겨울 내내 이렇게 낮은 기온은 한 번 정도 있다고 하는데 12월 초에 이렇게 추운 날씨는 정상이 아니라고 한다. 비가 거의 매일 내리고 그래서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시애틀의 겨울 모습인데 내가 와서 그런지 요즘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없다. 지금 미국 동부는 물론이고 중부는 텍사스까지 폭설과 한파로 고생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캘리포니아 오랜지 농장에 눈이 내리고 얼어 오랜지가 얼어 터져있는 장면을 TV에서 보여준다. 그런데 이 농장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주 큰 선풍기를 작동시킨다.
**12/01(일): 08:15 : 시애틀 센터 : 시애틀마라톤 : 4:35:55 : 어제는 5k와 10k 걷기와 달리기 대회가 있었다(주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오늘은 7시에 풀코스 걷기, 7시반에 하프코스 걷기가 출발을 했고 8시15분에 풀코스가 출발을 하면 8시45분에 하프코스가 출발을 한다. 풀코스는 출발 후 3km 지점부터 10km 지점까지는 고속도로 I-90(Boston - Seattle)의 일부를 차단하고 달린다. 이 중에서 2.5km는 Lake Washington을 가로 지르는 다리를 건너 갔다가 되돌아 온다.
작년에는 이 다리를 건너 Mercer Island의 반환점에서 화장실을 들러야만 했던 기억이 있어서 어제부터 먹는 것까지 조심을 했다. 2500여 명이 풀코스에 참가들 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올 확률이 거의 100%였는데 역시 하늘은 잔뜩 찌프려져 있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어 출발 후 2km도 못가서 모자가 뒤로 10여 미터 날라가 버린다. 뒤딸아 달리던 주자가 그걸 줏으러 뒤로 가길래 그러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은 처음으로 모자를 쓰지 않고 달리게 되었다. 배번도 29이니 전문 달리기 선수가 된 것 같았다.
32km 지점까지는 평탄한 주로이다. 시내 5번가를 달릴 때에 작은 오르막이 있고, I-90 고속도로를 진입할 때에 오르막이 있을 뿐이다. 아들은 하프코스 걷기를 하는데 내가 4시간 페이스로 달리면 하프코스와 풀코스가 분리되는 지점에서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내가 4시간 20분 페이스로 달리는 바람에 아들은 볼 수가 없었다.
흐린 날씨에 바람이 세차가 부니 주로에 나와 있는 사람들도 예년에 비해 많지가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응원을 해준다. 여유 없이 바쁘게 사는 사람들과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은 역시 다르다. 주로에 진입하려고 경찰과 다투는 운전자들도 전혀 볼 수가 없었다.
32km 지점을 지나면 퀸앤 지역과 같은 동산을 넘어야 한다. 이 곳에서 많은 주자들이 걷게 마련이다. 나도 잠깐 걸으면서 숨을 골랐다. 이 곳에서 배번 30번의 주자를 만났다(이름이 '안 덕'이라고 한다. 내가 시애틀 마라톤에 다섯번째 출전하는데 한 번도 비를 맞지 않았다고 하니까 자기도 내년에 또 출전할 테니까 나더러 출전을 하라고 한다. 오레곤주 포트랜드에서 온 청년인데 함께 온 친구가 보이질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언덕을 넘어서면 이 후부터는 내리막이다. 그렇지만 내리막이라고 속도를 내면 무릎에 무리가 올까 두려워 조심 조심 달리게 된다. 종착지점인 Memorial Stadium 맞은 편에 있는 Bill Gates Foundation 옆을 지날 때의 지하도가 마지막 오르막이다.(아들이 사는 곳은 이곳에서 약 500 미터 떨어져 있다.)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여파로 피니쉬 라인 주변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지 말라고 했다. 완주 후에 군인들이 완주 메달을 목에 걸어 주니 좀 이상했다.
**11/28(목): 09:30 : 시애틀 퀸앤 : 10km : 시애틀의 퀸앤(Queen Anne) 동네는 Needle Tower가 있는 시애틀 센터와 접해있는 산동네이다. 그래서 아주 가파르지만 전망이 좋은 지역이고 시애틀의 원조격인 주거지역이다(Queen Anne Hill 정상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을 바라보고 있는 남쪽 방향에는 주로 아파트가 많이 있고 북쪽에는 거의 모두 단독주택). 이 곳을 두루 두루 달리면서 이 곳 사람들의 집들을 구경했다.
**11/24(일): 10:00 : 리베라 : 5km : 밖에서 달려야 하는데 고질적인 게으름 때문에 오늘도 실내에서 마무리를 한다.
**11/22(금): 10:00 : 리베라 : 5km : 달리기는 하지 말라고 했지만 오늘 달리지 않으면 다음 주에 고생을 할 것 같았다.
**11/20(수): 10:30 : 리베라 : 5km : 오늘은 폐렴 예방주사를 맞기 전에 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운동 후에 주사를 맞고 나니 그 곳에서 20분을 있으라고 한다. 아마 쇼크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런데 앞으로 3일간은 마라톤은 물론 목욕탕에도 가지 말라고 한다. 이번 토요일 대회에 출전을 할까 말까 고민중이었는데 해결책이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11/17(일): 08:00 : 잠실운동장 : 손기정 평화마라톤 : 4:32:26 : 출발시각이 8시로 변경되는 바람에 버스를 타고 갈 수가 없게 되었다. 새벽2시에 일어나 3시 10분전에 차를 몰아 수원으로 향했다. 수원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대회장에 6시40분에 도착했다.
왕언니가 속한 그룹의 뒤에서 달려 강동교 방향에서 턴을 하고 오는데, 어제 뭘 먹었는지 설사 기운이 있어 불편했다. 천호대교가 나오기 이전에 화장실을 들려야 했다. 작년 시애틀 마라톤 대회에서 간이화장실에 들렸던 것이 생각났다.
여름에는 더워서 달릴 수가 없었는데 이제 달릴만 하니 이번에는 바람이 문제가 된다. 아직 영하의 기온은 아니어서 괜찮지만 앞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임에 틀림이 없다.
**11/14(목): 10:00 : 리베라 : 5km : 가물가물 희미해져 가는 근육의 기억을 되살려 보고자 달렸다. 욕심이 과했나?
**11/12(화): 10:00 : 리베라 : 5km : 우려했던 무릎에 아무런 증상이 감지되지 않아 달려 보았다.
**11/10(일): 10:00 : 청주 : 충주-오송 마라톤 : 4:28:16 : 중마이후 무릎 쓸개골 문제로 놀라 달리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니 그저 조심조심 하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출전을 했다. 잘못되면 이 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9시30분에 출발한다더니 10시가 넘어서야 출발을 했다. 역시 충청도다. 천천히 달린다고 했는데 4시간20분 페메가 앞으로 치고 나아가질 않는다. 그래서 거의 하프까지 함께 갔다. 기온은 뚝 떨어져 좋은데 적지 않은 앞바람을 맞으니 근래 내가 바람을 잊었었구나 하면서 그간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올려 진다. 여름에는 더워서, 겨울에는 눈이 와서, 그리고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골프만큼이나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마라톤에도 너무나 많다.
**11/03(일): 08:00 : 잠실 : 중앙마라톤 : 4:32:20 : 망포역에서 첫차(05:20)를 타고 잠실종합운동장역에 06:25 도착했다. 좀 이른 시간이지만 늦는 것 보다는 좋다. 준비를 하고 이봉구 후배와 같이 추위를 피해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있었다.
출발후 너무 천천히 달렸는지 13km 지점에서야 4시간40분 페메(왕언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서 오늘 4시간30분이 목표인 친구도 만나 함께 달렸다. 큰 언덕이 별로 없는 주로이기 때문에 되도록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30km 지점에서 파워젤을 얻어 먹느라고 같이 달리던 친구를 앞으로 보내고 혼자 달리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4시간30분 이내의 기록은 어려워도 35분 이내는 가능할 것 같았다. 날씨가 워낙 좋아 땀도 많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그래도 남들은 내 젖은 하의를 보고 어디서 물벼락을 맞았느냐고 묻는다.)
완주를 하고 보조경기장에서 빵을 먹고 탈의장엘 가니 이한구 후배가 맞아 주었다. 오늘은 장지동에 들어 손자도 보아야 하고 다시 수원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대회장을 빠져 나왔다.
다음 날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오른쪽 무릎이 좀 이상한 것 같았다. 쓸개골이라고 하는 부위에 통증이라고는 할 수 없더라도 반복적으로 욱신거린다. 이번이 259회 완주였는데 이런 증상은 처음이다. 비탈길에서는 내달리기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그런 것도 없었음에도 이 무슨 변고인지 모르겠다. 다음 일요일(청주), 그 다음 일요일(잠실) 등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무릎에 이상이 생기면 무조건 마라톤을 포기해야 한다.
하루를 더 지내고 나니 무릎은 정상으로 돌아 왔다. 그러나 이것이 내 무릎이 보내는 첫 번째 경고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11/01(금): 10:00 : 리베라 : 5km : 중마에서는 어느 지점에서 또 힘들어 할까?
**10/30(수): 10:00 : 리베라 : 5km : 달리는 거리가 줄어드니 체중이 고개를 기웃기웃 거리는 것 같다.
**10/29(화): 11:00 : 리베라 : 5km : 중마를 위해 다리의 긴장이 풀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몸을 점검했다.
**10/27(일): 09:00 : 춘천 : 춘천마라톤 : 4:40:01 : (다 입력하고 '작성완료' 버튼을 누르니 로그인을 하라고 해서 다시 써야만 했다.)
출발시각(4시10분)이 다 되어서 어느 참가자가 방금 일어났다고 전화를 하는 바람에 20분 지체되어 출발을 했다. 홍천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을 하려는데 어느 참가자가 화장실에서 오지 않는 바람에 또 15분이 지체되었다. 그래서 8시가 다 되어서 대회장이 보이는 곳에서 하차하여 걸어야만 했다. 나는 이래서 단체로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다.
물품보관을 위해 준비하는 도중에 이봉구 후배를 만났고 곧이어 신광섭 후배를 만났다. 물품보관소에는 내가 먼저 와서 줄을 섰는데 왕언니가 더 빨리 짐을 맡긴다. 출발대기 장소로 가니 이근철 후배와 양권규 후배를 볼 수가 있었다. 내가 2006년 춘마에서 난생 처음 마라톤을 달리려고 할 때에는 J그룹에서 출발을 했었고, 이듬해에는 C그룹에서, 그리고 그 다음 해에는 B그룹에서 출발을 했었는데 오늘은 E그룹에서 출발을 하니 점점 힘이 빠져가는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안개가 끼어 있었지만 기온도 적당히 낮고 바람도 없어 달리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조심스럽게 출발을 해서 달리니 김동호 후배 부부가 추월해 갔고 곧이어 정일남 후배가 추월해 갔다. 십 여 킬로 달리니 황윤선 후배와 이호준 후배가 함께 달리고 있었다.
명색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국제적 마라톤 대회인지라 매 km마다 설치되어 있는 거리표지판을 의심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나는 킬로당 6분 정도로 달리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시계를 보면 짧을 때에는 5분50초에서 길 때에는 7분19초가 표시되기도 했다. 아마 나는 기분상으로는 6분15초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는 비틀비틀 달리고 있었나 보다.
그래도 걷지 않고 완주를 했다. 먹을 것을 안 준다고 불평하는 주자들도 있었지만 나는 배고품도 쥐의 공포도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어 만족했다. 처음 춘마를 달리고 나서 버스에서 내릴 때에는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였는데 오늘은 다리의 근육이 좀 경직되어 있을 뿐이었다. 다음 주의 중앙마라톤에서도 완주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감이 든다.
올해에도 대전으로 오는 길은 순찬치 않았다. 원주를 지나자 고속도로가 막혀 5시간이나 걸렸다. 춘천에서 고속열차로 서울로 갔다가 다시 KTX로 대전으로 오는 것이 더 수월할 것 같다.
**10/23(수): 10:00 : 리베라 : 5km : 이젠 5km도 녹녹치 않다. 일년은 더 달려야 할텐데.
**10/22(화): 10:00 : 리베라 : 5km : '하라는 건' 하지 않더라도 '하지 말라는 건' 무슨 핑계거리만 있다면 하지 않는 방향으로 턴을 하기 마련이다. 대회가 임박해서는 많이 달리지 말라는 좋은 말을 상기하면서 조금만 달렸다. 그래도 힘도 들고 땀도 많이 난다. 일요일 고구마를 너무 많이 킨 모양이다. 목요일 또 고구마 캐러 가야 한다.
**10/19(토): 10:30 : 리베라 : 10km : 기온이 떨어졌다고 선풍기를 치워버린 모양이다. 그래서 땀으로 젖어버렸다.
**10/16(수): 16:43 : 갑천 : 13km : 오늘 7시에 휘문 대전 모임이 있기 때문에 조금 일찍 나섰다. 아직 해가 있어 동쪽 방향으로만 계속 달리다 보니 예정된 10 km 이상을 달리게 되었다. 달리는 도중에 모자에서는 땀방울이 떨어지기도 했었는데,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어 보니 피부가 붉어져 있었다. 더위에 허덕이던 때가 바로 엇그제 같았는데 어느둣 겨울이 머지 않았나 보다. 소중한 시간은 점점 더 이렇게 짧아져 가기만 하는데 어찌할꼬 절로 생각하게 된다.
**10/14(월): 18:00 : 갑천 : 10.5km : 밖에서 달리는 것은 역시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것 보다는 더 수월한 것 같다. 그리고 도중하차 하기도 쉽지가 않아 계획된 거리를 달릴 수밖에 없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속도를 내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만 '너 자신(꼬라지)을 알라'를 되새기면서 마무리 했다.
**10/12(일): 09:07 : 신도림역 : 공원마라톤 : 5:4?:?? : 어제 저녁에 보니 동문체육행사에 참여하기에 마땅한 버스 및 기차의 표가 모두 매진되어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방향을 바꾸어 마라톤에 출전하기로 했다. 지난 주에 고생을 해서 걱정이 좀 되었지만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간 때문인지 달리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10/10(목): 10:00 : 리베라 : 4km : 지난 일요일 5시간을 넘겨 완주를 했어도 내 다리는 피곤하다고 엄살을 떤다. 그래서 3일을 쉬고 오늘 달려보니 만만치가 않다.
**10/06(일): 09:07 : 세종시 : 충청마라톤 : 5:09:03 : 대회장이 집에서 20여 km 밖에 되지 않지만 7시도 되지않아 집을 나섰다. 대회장이 정부청사단지 내이기 때문에 이 기회에 정사도 둘러볼 심사였다. 7시20분쯤 대회장에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 웅장함이 없다. 과천청사보다는 여기 저기 멋을 내려고 했다는 것은 보이지만 우선 원주형 기둥들의 사이즈가 빈약하다.
오늘은 내가 65년 3개월 10일째 되는 날인데, 난생 처음으로 경품으로 마라톤시계를 받았다. 아주 작은 경품이지만 그래도 내가 경품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다. 아파트 청약은 물론이고 전화번호 추첨에서 조차 당첨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마라톤(하프, 10km 포함)도 약 300회 출전을 했었는데 한 번도 경품을 받은 적이 없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인 것 같았다.
대회 주최는 대전일보가 했지만 한화그룹에서 후원을 해서인지 온통 한화 가족들이다. 한화에 이렇게 많은 회사들이 있는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주변의 국회의원들이 모두 내빈으로 참석하는 바람에 출발시각이 7분 이상 지체되었다. 청사단지를 일부 돌아 5km 정도 달리니 오성역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주로의 고도가 일반적으로 높아서인지 먼 곳까지 보이는데 경관이 매우 아름다웠다. 오르막 내리막도 약간 길기는 하지만 매우 완만하여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이렇게 좋은 마라톤 코스가 최근 세종시와 함께 생기게 된 것이다.
주로는 왕복 6차선 도로에 가운데 두 차선으로 달리게 되어 있는데 중앙분리대가 있는 곳도 있고 이 두 차선을 차단하는 분리대가 양쪽에 있는 곳도 있다. 그리고 오성역까지 가는 동안 9km 지점 부근 한 군데만 신호등이 있을 뿐이다(아직 작동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세종청사에서 오성역까지 특수버스가 운행되는데 오늘 달린 주로가 바로 이들 버스의 전용도로인 것이었다. 이 버스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승객들을 태우고 몇 차례나 달리는지는 몰라도 내가 보기에는 낭비이고 나리들의 권위의식의 발로로 보인다. 그래도 아직은 청사-오성역간의 교통량이 매우 적어 문제될 것이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곳의 제한속도는 80km인데 주로에 배치된 많은 경찰이 스피드건을 사용했다라면 일당은 충분히 벌어들일 수 있었을 것이 틀림이 없다.
32km 지점을 지났는데 뒤에서 자동차가 "빵" 하는 바람에 뒤를 돌아 보니 관광버스가 바로 뒤에 있었다. 아직 제한시간 5시간을 한 시간 이상 남기고 있는데 벌써 포기하라고 압박을 한다. 내 뒤에 6명 정도는 있었는데 모두들 버스를 탄 모양이었다. 36km 지점에서 버스는 다른 길로 빠지고 이제는 경찰차가 따라 붙는다. 이후 걷다 달리다(달리는 시늉)를 반복하는데 경찰차는 그래도 계속 함께 있었다. 길도 가르쳐 주면서 천천히 가시라고 한다. 결승점 앞 수십 미터 전에서 마이크로 "마지막 주자가 들어 가십니다."라고 방송까지 해 주셨다. 고맙습니다.
완주하고 나니 속이 거북하여 물 이외에는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솔밭묵집의)도토리묵탕과 두부무침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었다.
**10/03(목): 09:00 : 강남 : 국제평화마라톤 : 4:48:10 : 휘마동, 교직원 및 재학생이 단체로 참가하는 대회인데, 우리 나라를 포함하여 외국에도 이런 사례는 찾기가 어려울 것 같다. 비록 모두가 함께 자리한 기회는 매우 짧았지만, 누가 알겠는가 후에 지금의 재학생과 함께 마라톤을 할 날이 있을지. 참으로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09/29(일): 08:40 : 청원 문의면 : 청원마라톤 : 4:5?:?? : 어제는 동기 아들 결혼이 삼성역 부근 섬유센터에서 있어 대회에 출전을 할 수 없었다. 영등포역에서 신도림역으로 이동하여 2호선으로 환승하여 보니 공원마라톤 대회는 개최되었는데 주자들이 보이질 않았다. 아마 안양천으로 달리는 모양이었다.
오늘은 새벽부터 빗줄기가 굵다. 이런 날 뛰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9월에는 18일 완주가 유일하기 때문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주를 해야 한다면서 차를 몰고 대회장으로 향했다.
초장부터 운동화까지 흠뻑 젖어벼려 물이 고여있지 않은 곳을 가리면서 달리기를 포기하고 '그래도 여름철에 비하면 천국이다'라면서 달렸다. 다행히 오늘은 쥐도 출장을 갔는지 잠잠하여 내리막 길에서는 마구 줄다름도 쳤다. 외부와 격리되어 있던 청남대는 덕분에 오염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되어 있어 좋았다. 그리고 주로의 은행나무들 아래에는 무수한 은행들의 시체들이 수북해 널려 있었다.
**09/25(수): 18:20 : 갑천 : 10.5km : 요즘은 달리기에 아주 좋은 날씨이다. 게다가 오후 늦게 달리니 따가운 햇볕도 없고 바람도 심심찮게 불어준다. 스마트폰을 들고 달리니 평균 속도가 km당 6분25초라고 알려준다.
**09/24(화): 10:30 : 리베라 : 10km : 새벽에 갑천에 나가는 것은 아직 엄청나게 힘이 든다. 대신에 리베라에서 5km 정도 달리려고 했는데 낮은 기온 탓인지 10km나 달릴 수 있었다.
**09/22(일): 18:20 : 갑천 : 10.5km : 또 다시 갑천으로 향했다. 추석을 전후해서 너무 많은 음식을 먹어 배가 항시 뻥뻥해 불편하기도 하고, 지난 수요일 마라톤 대회의 후유증인지 발목 위 부분의 근육이 아직도 덜 풀린 것 같기도 하여, 큰 맘을 먹고 달리기로 했다. 선선한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주니 지난 여름 대회에서 달리던 때와 비교하면 천당에서 달리는 기분이었다.
**09/18(토): 07:00 : 도림천 : 공원마라톤 : 4:50:?? : 명절 때가 되면 서울행 고속버스의 첫 차가 새벽 5시가 아닌 5시30분으로 바뀐다. 그래서 새벽 2시에 일어나 차를 몰고 서울 장지동으로 향했다. 복정역까지 걸어가서 5시27분에 출발하는 분당선을 타고 선릉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신도림에 도착하니 6시 반쯤 되었다.
안양천으로 가도록 되어 있는 주로가 오늘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도림천으로 변경되었다. 7시에 출발하고 주로의 반 이상이 그늘로 되어 있어 달릴만 했다. 칠마회의 어르신 세분을 열심히 따라붙으며 30km까지는 달렸으나 이내 뒤쳐지고 말았다. 간신히 5시간 이내의 기록으로 완주를 한 것으로 만족을 했다.
**09/14(토): 17:00 : 리베라 : 5km : 결혼식에서 오랜만에 동기생들과 잡담을 하니 즐겁기만 하다. 오늘은 마라톤 대신 5km로 만족을 해야 했다.
**09/13(금): 11:00 : 리베라 : 5km : 토요일에는 2학년때 짝이었던 동문의 딸이 결혼을 하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대회에 출전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9월이 들어 날씨도 많이 선선해 졌는데 아직도 마수걸이를 못하고 있다.
**09/11(수): 18:00 : 갑천 : 10.5km : 삼년만에 처음으로 갑천으로 나선 것 같았다. 흐린 날씨에 기온은 약 25도 정도지만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달리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이었다. 출발 후 10분이 지나니 스마트폰이 킬로당 6분14초의 속도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점점 달리기가 힘들어지더니 평균속도가 6분26초까지 떨어진다. 마라톤을 5시간 이내에 완주하지 못하도록 몸이 만들어져 있음을 말해 주는것 같았다. 최종 평균속도는 킬로당 6분22초였다.
**09/10(화): 11:00 : 리베라 : 5km : 실내에서는 이제 5km 달리기도 힘들다. 밖에서 달려야 달린 만큼 되돌아 와야 하니 10km를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09/09(월): 11:00 : 리베라 : 8km : 기온도 많이 떨어졌고 오늘은 뒤에 선풍기까지 두고 약간 천천히(9.7km/hr) 달렸지만 그래도 땀도 많이 나고 힘이 부친다.
**09/08(일): 11:00 : 리베라 : 5km : 어제는 산소에 가느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10km라도 달리려고 했는데, 어제 고구마 덩쿨을 들어주는 일을 약 두 시간 했더니 몸 여러 군데가 불편해서 5km로 만족을 해야 했다.
**09/05(목): 10:00 : 리베라 : 7km : 그제 오랜만에 10km를 달려서인지 몸이 피곤하여 어제는 달리기를 그만 두었다. 영동마라톤에서 고전한 것이 그간 연습부족이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오늘은 10km를 달리려고 했으나 기력이 달려 7km에서 멎었다. 추신수가 주자를 2,3루에 둔 찬스가 두 번 있었는데 모두 힘없는 땅볼로 죽으니 나도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09/03(화): 11:00 : 리베라 : 10.6km : 그동안 주중에 5km 이상을 달린 적이 별로 없는것 같아 거리를 좀 늘려 보았다. 그리고 요즘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땀도 좀 덜 난다.
**09/02(일): 09:00 : 영동군민운동장 : 영동포도마라톤: 25k : (이제 레스링부 문을 두드릴 때가 가까이 왔나 보다.) 대회장에 7시30분에 도착하여 준비운동을 하려고 하는데 심하지는 않았지만 왼쪽 발가락이 굳어져 뒤틀리는 감이 전달된다. 깜짝 놀라 발가락들을 움직여 보니 별일 없는 것 같았다. 첫 번째 하프대회에 출전한 대회장에서 이보다는 심한 증상이 있었는데 결국 3km를 남기고 뻗어버린 경헙이 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에는 대회 전전날 중국에서 음식을 잘 못 먹고 하루 종일 설사를 했기 때문인데, 이 번 주에는 별다른 일도 없었던 지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조심 조심 킬로당 6분40초 정도로 출발을 했다. 풀코스 주자들은 500명 정도 되는 것 같았는데 얼마 가지 않아 내가 맨 후미 그룹에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5~6 km를 달려도 몸은 여전히 무겁다. 보통 이 때에는 몸이 가벼워 속도를 내고 싶은 마음도 생기는데 오늘은 영 아니다. 하프 주자들이 턴을 하는 지점을 지나니 100m 전방에 내 앞 주자가 보이는데 내 뒤에서는 인기척이 없다.
15km를 지나니 시각장애인이 추월하는데 동반주하는 주자가 "이제 우리 뒤에 3명이 있다."라고 하여 내 뒤에 두 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프 거리를 달리고 턴을 하니 300m 뒤에 한 명, 그리고 600m 뒤에 마지막 한 명이 오고 있었다. 이왕 늦은 김에 다리를 스트레칭하려고 하니 대퇴근은 완주 후의 상태와 같았다.
걷다 뛰다를 반복하고 있는데 한 명이 나를 추월해 간다. 그런데 그 주자의 속도가 너무도 느려 그를 따라 잡는 것은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24km 지점쯤 오니 경찰차가 내 바로 뒤에서 계속 따라 온다. 내 뒤의 마지막 주자는 앰블런스 자동차를 탄 모양이다. 이런 상태로 더 달릴 수는 없어 보였다. 그래서 25km 지점에서 나도 앰블런스 신세를 지기로 했다. 돌아 오는 도중에 앰블런스 자동자를 타겠다는 주자들이 몇 명 있었다. 37km 지점까지 달린 주자도 있었다. 걸어서도 4시간30분 이내로 완주를 할 수 있고 통증의 기색도 별로 없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8월의 날씨에 비하면 가을 날이었다. 그런데도 오늘 이렇게 고전을 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 지 좀 생각을 해 보아야 하겠다.
**08/23(토): 23:00 : 잠실 고수부지 : 50k Race(#50-413) : 7:21:23 : 영등포역에 오후 8시10분쯤 도착하여 부근에서 된장백반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22시가 조금 못되어 대회장에 도착했다. 번호표와 기념품을 받는데 간식거리로 물 두 병, 쪼코파이 2개, 바나나 하나를 준다.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간식거리를 주니 이상했다.
전에 한강변과 양재천변에서 각각 야간 마라톤대회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오늘은 마라톤 코스에 8km만 더 달리는 것이라고 간단히 생각을 했다. 또한 야간에 달리는 것이라 휘마동 민소매 유니폼만 입어도 되고 선블록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모든 주자들이 아주 작은 배낭을 매고 간단한 발광체를 한 두 개씩 부착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런 발광체를 현장에서 판매도 하고 있었다.
내가 대회 홈피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김선기 선배님이 주신 조그만 발광체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는 작은 페트 물병을 들고 출발을 했다. 지난 두 번의 야간 마라톤대회에서의 경험은 주로가 길게 느껴져 지쳐버리기 쉽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오늘 밤은 기온이 24~28도 사이라고 예보되었는데 차가울 정도의 강바람까지 불어주니 오늘 레이스는 즐거울 것이란 예감이 들었다.
출발하여 미사리 방향으로 달려 14km 지점에서 턴을 하여 광진교가 시작되기 직전에 주로에 있는 수도에서 빈 페트병에 다시 물을 채우고 광진교에 올랐다. 동마에서 잠수교를 달려 건넜지만 오늘 광진교는 더 길게만 느껴졌다. 달리고 달려도 반포대교는 보일 기미조차 없었다.
뚝섬 유원지 이전부터는 김선기 선배님과 함께 달렸다. 어두운 밤에 혼자 달리다가 함께 달리니 힘이 덜 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주로의 거리표지판들은 50 km가 60km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며 점점 탈진을 가속하는 것 같았다.
결국 주로에서 일출을 맞으며 대회장으로 돌아왔다. 단 8km가 추가되었을 뿐인데 기록은 두 시간 이상 늘어났다. 8km는 걷는다 해도 80분이면 족할 터인데 두 시간이라니. 50km에 knock-out이니 1500km를 달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상상이 안된다.
**08/20(월): 11:00 : 리베라 : 3.5km : 덥다.
**08/19(월): 11:00 : 리베라 : 5km : 열흘만 참으면 열대야가 물러나겠지. 이번 겨울에는 에어컨을 꼭 장만해야 하겠다.
**08/18(일): 11:00 : 리베라 : 5km : 요즘은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것 같다. 달리기보다는 시원한 그늘에 누워 낮잠을 자고 싶다.
**08/16(금): 14:00 : 리베라 : 6km : 점심 식사후 채 두 시간도 되지 않아 달리는데도 별 문제가 나타나질 않는다. 요즘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기도가 막히는 둣해서 포기를 한 적이 종종 있어서 오늘은 조심스럽게 출발을 했는데 다행히 별 조짐이 없다. 내친김에 10km 달려볼까 했지만 5km 이후에는 역시 힘겨워 진다. 요즘 뱃가죽 두께가 두 배로 두툼해진 것 같다.
**08/14(수): 10:00 : 리베라 : 5km : 이틀 연속 출발 하자마자 숨구멍이 막혀 달릴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달릴만 했다. 몸무게는 어느둣 68 kg을 훌적 뛰어넘었다.
**08/07(수): 10:00 : 리베라 : 5km : 요즘은 너무나도 덥다. 밖으로 나가도 덥다. 더운게 아니라 솥 안에 있는 것 같다. 오늘 저녁에 모임 약속이 있었는데 나는 더위를 먹었는지 내일 모임이 있다는 생각만 어렴풋이 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핸드폰을 보고 오늘이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08/06(화): 10:00 : 리베라 : 5km : 오늘은 선풍기를 뒤에 놓고 달렸다. 웬 일인지 망구들이 주변에 없었기 때문이다. 별것 아닌 것으로 싸우기 싫어하니 남자는 여자에게 백전백패인가 보다.
사람들은 마라톤 중독이라고 한다. 달리는 중에 '런닝하이'가 일종의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나도 그래서 마라톤을 계속하고 있는 걸까? 어머니께서 이제 그만 하라고 하시는데도 250회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런닝하이'가 무엇인지 아직도 만나보질 못했다.
출발 전에는 오늘도 완주를 못하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준비운동을 한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출발한다. 그리고 10 km 정도 달리면 다리가 가벼워 한바탕 질주하고픈 충동도 생기지만 후반에 고전하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참고 그냥 달린다. 하프 거리가 가까와지면 "하프만 달리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28~32 km 구간에서는 내가 왜 이런 생고생을 하고 있는지 후회가 되고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완주를 하고 나면 내 몸의 나쁜 것들과 싸워 이긴 것 같고 밀린 숙제를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 내가 마라톤을 하는 이유가 있다. 마라톤을 하지 않으면 체중이 지금보다 7 kg 정도는 더 늘어날 것 같다. 또한 나의 공복혈당은 지금도 124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비만등으로 병을 얻어 물심양면으로 생고생하는 것 보다는 마라톤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마라톤이 아니고 하프나 10 km 달리기로도 가능할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마라톤을 나의 운동량 점검의 지표로 삼는 것이 제일 간편하고 용이하다. 그리고 자주 마라톤을 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곧 완주를 하지 못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언제가는 종목을 마라톤에서 하프로 나아가 10 km로 점차 바꾸어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미련하지 않도록.
**08/05(월): 10:00 : 리베라 : 4km : 선풍기 바람을 싫어하는 사람(여자)들이 있다. 땀을 내려고 운동(걷기)하는데 뭐하려고 바람을 쐐냐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선풍기 없이 달리려니 땀이 비오듯 한다.
**08/01(목): 10:00 : 리베라 : 6km : 이제 한 달, 길어야 한 달 반만 지나면 끔찍한 더위는 없겠지. 오늘은 대형 선풍기를 뒤에 고정시켜 놓고 달린 덕에 6km까지 버틸 수 있었다.
**07/30(화): 15:30 : 리베라 : 5km : 오전에 안성에 가서 전에 심었던 나무들과 고구마를 점검했다. 전나무들은 이제 10cm 정도이니 십년이 지나면 내가 서서 악수를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호박고구마는 호박처럼 덩굴이 너무도 길고 무성하다. 밤고구마를 심어야 했었다. 심고 난 후에 약 2/3는 죽어버렸는데도 고구마 덩쿨은 온 밭을 뒤덮고 있다.
덩쿨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덩쿨을 들추는 작업을 약 한 시간 정도 했는데 온 몸은 땀으로 젖고 기진맥진이다. 대전으로 돌아와 5km를 달리니 눈이 쑥 안으로 들어간다.
**07/27(토): 07:00 : 신도림역 : 공원마라톤(#7520) : 5:19:22 : 8시가 아닌 7시에 출발을 하려고 장지동에서 자고 지하철 첫차를 타려고 5시25분에 역으로 갔다. 보아하니 장지역-복정역-선릉역-신도림역으로 가는 것이 제일 빨리 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는 장지역-가락시장역-고속버스터미널-노량진-신도림역으로 가라고 한다. 그런데 장지역에서 복정역을 가는 첫차는 5시31분이고 가락시장역 방향의 첫차는 5시44분이다. 고민 하느라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복정역행 전철을 탓는데 첫차는 놓치고 두 번째 차를 탔다. 대회장에는 6시47분에 도착했다. 조금 지나 이한구 후배가 왔다.
7시 출발자는 모두 풀코스 주자들로 20명도 더 넘었다. 7시라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게 부는 것 같아 뛸만할 것 같았다. 고가도로가 만들어 주는 주로 상의 그늘도 더 많았다. 그래도 복중의 날이라 땀은 점점 비오듯 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에는 먼지가 많은지 뛰고 나면 운동화가 검게 더러워진다. 종전에도 이런 의심이 갔었는데 오늘 새로 신은 신발이 까맣게 변한것을 보니 확실한 것 같다. 그늘이 많아 좋은 반면에 공기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그런지 모르겠다.
7시에 출발한 주자들 중에 내가 꼴찌에서 세번째를 했다(한 분은 아직 부상이 완쾌되지 않으신 칠마회 회원). 항상 뒤쳐지시던 칠마회 한분은 요즘 장재연님도 멀지감치 제껴 버리신다. 다음 번에 그 비결을 여쭤 보아야 하겠다.
**07/24(수): 11:00 : 리베라 : 5km : 대형 선풍기를 뒤에 두고 달리니, 그러면 체온이 낮아져 위험하다고 말린다. 저런 선풍기 두 대를 틀어 놔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도 땀이 증발하면서 에너지가 많이 손실되므로 위험하다고 고집을 꺽지 않는다. 계산기가 더위 먹었나 보다. 5km 달리니 옷이 땀으로 다 젖어버렸다.
**07/20(토): 08:00 : 신도림역 : 공원마라톤(#7461) : 5:03:40 : 지난 주에는 도림천 수위가 높아져 대회가 취소 되었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불안한 마음으로 대회장에 도착하니 도림천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빨리 달리려 해도 그러 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도 워밍엎 하는 식으로 출발을 했다. 1km를 지날 때에 시계를 보니 8분이 넘었는데 기분은 6분30초의 속도로 느껴진다. 그간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일 것이다.
장마비가 아니더라도 예고도 없이 소낙비도 내리는 것이 여름철이련만 오늘은 흐렸다 갰다만 반복할 뿐이다. 그러니 땀은 비오듯하여 옷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고, 운동화 안은 흘러내린 땀으로 질퍽댄다. 야~ 'Come September'를 부르며 마라톤을 잠시 접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칠마회등 십여 주자들은 7시에 출발을 한 모양인데 7~8시에 달리는 것과 12~13시에 달리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나도 다음에는 7시에 출발을 해볼까?
첫 하프를 달리면서 오늘 내가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자꾸 반문을 했다. 중간에 걷기도 했지만 그래도 완주는 했다. 이재승 대회장님은 대한민국 종주대회에 출전해서 333km까지만 달리셨다고 했는데 그 여파로 오늘 꼴찌를 하셨다. 대회장님께서 불참을 하셨다면 내가 꼴찌를 했을 것이다.
**07/17(수): 13:30 : 리베라 : 5km : 땀이 너무도 많이 난다.
**07/16(화): 09:30 : 리베라 : 5km : 오늘은 10km 달리려고 했지만 땀이 너무 많이 나고 얼굴도 점점 달아오르는 것 같아 도주하차 했다. 새벽에 갑천에서 달리는 것이 더 좋으련만........
**07/14(일): 09:30 : 리베라 : 5km : 어제는 공원마라톤 참가를 위해 오전 7시15분에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오는데 오늘은 도림천에 물이 많아 대회가 취소되었다고 알려준다. 이 시간에 갈 곳도 없고 비도 오고해서(대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데...) 다시 집으로 되돌와 왔다.
**07/10(수): 07:30 : 리베라 : 4km : 얌체 같은 어떤 망구가 도중에 선풍기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더 이상 달릴 수가 없었다. 그나마 불던 더운 바람마져 갑자기 없어지니 몸에서 나는 열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07/09(화): 10:30 : 리베라 : 5.1km : 장마철이라 그런지 땀이 너무도 많이 난다.
**07/06(토): 08:00 : 신도림역 : 공원마라톤(#7402) : 5:08:30 : 장마라는데 비가 좀 왔으면 했는데 흐리기만 하고 빗방울은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바람이 좀 불어 주니 다행이었다. 오늘은 김동호, 이한구 후배도 출전을 했다. (이해영 선배님은 한 시간 전에 출발하셔서 나중에 주로에서 만났다.)
오늘은 황태석님이 500회 완주를 하는 날이라고 한다. 황태석님은 2009년9월 내가 100회 완주를 하는 날에 200회를 하였었다. 그런데 오늘 500회라니 그 이후 내가 한 번 완주할 때에 두 번을 완주한 셈이 된다. 일전에는 9일동안 매일 완주를 했다고 하는데, 오후 7시에 출발을 해서 완주를 하고 난 다음 날 하루 종일 쉬었다가 다시 오후 7시 출발 하기를 반복 했다고 한다.
출발 후에 천천히 달리니 역시 킬로당 7분15초의 느린 페이스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제1차 턴을 하고 보니 내가 꼴찌인 것 같았다. 운동화 안은 이미 땀으로 질퍽거린다. 그러니 앞으로 더 흘린 땀을 생각하면 속도를 올릴 수도 없었다. 마지막 턴을 하고 난 후에 급수대에서 내가 마지막이니 그만 철수를 준비하시라고 했더니, 아마 한 분이 더 있을 거라고 하신다. 1km를 더 달리니 정말 달려오는 주자가 있었다. 한 시간 더 일찍 출발한 분들이 있어서 내가 착각을 한 모양이었다.
**07/04(목): 10:30 : 리베라 : 5km : 어제 달리다 만 것을 오늘 달리다. 토요일에는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이 된다.
**07/03(수): 10:30 : 리베라 : 3.5km : 동이 트기 이전에 갑천에서 달리려고 마음만 먹었지 게으른 탓에 결국 실내에서 달리게 되었다. (갑천에서 언제 달렸었는지 가물 가물하다.) 땀도 많이 나고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색갈이 검푸른 것 같아 도중하차 했다. 조명 탓이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