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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다. 아버님 때문에 경기도 운정에서부터 한 시간 반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누님과 매형이 찬물로 설거지를 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시고 안타까운 마음에 전기 순간온수기를 설치해 주셨다. 수도꼭지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다니... 뜨거운 물로 인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그동안은 찬물 밖에 나오지를 않아서 물을 일명‘돼지꼬리 온수기’로 데펴섰는데 하나님께서 두 분의 마음을 감동시켜서 이렇게 수도꼭지에 찬물과 뜨거운 물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린다. 매형은 내 인생에서 가장 미워했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주님은 이 교회로 인도하셨고 그를 주님의 은혜로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자 이렇게 좋고 편리한 전기온수기를 설치하게 해 주심에 감격하고 감사한다. 또 일 년 동안 자신이 모아둔 돈으로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고 작은 교회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집사님의 헌신으로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오늘 인천에 있는 작은 교회에 트리를 설치해 주고 돌아왔다. 그런 집사님의 귀한 사랑과 헌신과 순종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을 믿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내가 가르치고 인도하는대로 따라와 주심에 감사하고 주님의 충성된 제자로 세워주심에 감사했다. 이런 은혜와 기쁨으로 내게 큰 감동과 행복을 주심에 감사하다.
이런 감격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 앞에 서본다. 히브리서 11장은 묵상도 많이 했고, 설교도 많이 했던 본문이다. 그래서 일까 묵상하기가 더욱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겸손하게 말씀 앞에 귀를 기울여 본다.
오늘 내게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은‘보이지 않다’라는 말씀이다.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5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7 노아는 아직 보이지 않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볼 줄 아는 눈을 갖는 것이다. 3절을 현대어 번역으로‘우리는 믿음이 있으므로 이 세상의 삼라만상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음을 압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압니다.’라고 번역하고 있다. 믿음이라는 것은 참 신비하다. 변화되지 않을 것 같고 변화되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 영혼들을 주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반드시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나갈 때 변화시켜 주셨다. 또 언제 가는 변화 될 것이라고 믿고 기다리며 인내하자 오늘과 같은 기쁨과 행복을 주신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때 믿기가 어렵다. 기다리기가 어렵다. 포기하고 싶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그려내며 어려운 고비들을 넘기고 또 넘길 때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고 때가 되자 뚜렷하게 보이게 된 것이다. 오늘 주님은 두 사람을 통해서 믿음이란 것에 대해서 다시 교훈에 주심에 감사하다. 어제 예전에 상담해 주었던 분이 찾아오셨다. 그리고 내게 이런 부탁을 하고 가셨다.“목사님! 저를 인도해 주실 목사님을 지금까지 찾고 있었는데 저를 좀 양육해 주시고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얼마 전 성령께서 그분이 다시 찾아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믿지 않았다. 그건 내 마음에 욕심 때문에 들려오는 음성이라고, 내가 누군가 양육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 분은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잘 하실 것이라고... 이렇게 믿음이 부족한 나에게 주님은 초신자의 믿음을 통해서 부끄럽게 하셨다. 그리고 오늘 내게 다시 말씀하신다. “ 믿음은 무엇입니까?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는 게 아니겠습니까? 또한 아직 눈앞에 보이지 않는 미래의 일일지라도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반드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게 아닙니까? ”(현대어) 주님은 내게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바라보게 하셨고 또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을 보여주셨다. 하지만 또 다른 것을 보게 하실 때 여전히 믿지 못하고 바라보지 못했다. “주여! 이 믿음 없는 종을 도와주소서.” 오늘 주님은 내게 이렇게 행복함을 통해서 믿음을 갖게 하신다. 내가 바라보지 못하고 기대하지 못하는 것들을 바라보게 하시고 소망하게 하시고 그 믿음을 통해서 주님을 따르게 하신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믿음 없는 것을 도와주소서. 그래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주님이 기뻐하는 제자로 세워가게 하옵소서.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하다가 실패한 경험 때문에 주저 하고 있는 저에게 세워진 영혼을 보게 하시고 저에게 허락해 주신 은사를 보게 하심으로 다시 영혼들을 주께로 인도하고 주님이 기뻐하는 제자로 세워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담대한 마음과 자신감을 갖고 주님이 보내 주신 영혼들을 믿음의 영혼들로 세워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저에게 행복함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