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여성 휴게실 남성 휴게실이 있다는 운영자의 메일을 보고
이 나이에 무슨 남녀가 유별하다고
식상한 음담패설이나, 남녀 편 가르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럴지 생각하며 지켜보다가,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있을 수 있음에 공감하며
여타 타 카페와 다른 면모를 느끼며, 회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카페 운영자님께 감사드린다.
나이 70에 이제는 말할 수 있네요
나는 부잣집은 아니지만 부유하게 성장하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23살에 중매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이 좀 이른 편이지만,
시집은 부유한데도 엄청 절약하며 자손이 귀했습니다.
남편은 허약한 체질에 3대 독자라
결혼을 일찍 시킨 것입니다.
당연 시집에서는 많은 손주 손자를 원하셨는데
결혼 10년 아이가 없었습니다.
용하다는 한약, 기도처 백방이 무효였습니다.
남편에게 "다른 여자에게 아이를 얻어 와라"
내가 책임지고 잘 키울게 라고 눈물로 말했는데
시아바지와 시어머니는 그러게 라도 자식을 원하는 눈치였는데
남편은 우유부단하기도 했지만
"없으면 할 수 없지" 하며 냉담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10년 하나님이 보호하사
임신을 했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집안의 경사 잔치가 이어지고
아들일까 딸일까 불공을 드리고 시아버지는 내 앞에서 발걸음도 조심을 했습니다.
드디어 출산 아들이었습니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 덩실덩실 춤을 추고 주위 친지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다녔습니다.
금이야 옥이야 무럭무럭 잘 자라
군대에 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4대 독자 군대를 안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군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지원하여 군대를 가라 했더니 엄마의 말을 따르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난리가 났습니다.
며느리가 손자를 죽이러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을 튼튼하게 키우고 싶었습니다.
시집에서는 며누리가 미쳤다. 이혼해라 나가라 등 등
마음고생 많았습니다.
아들은 공군으로 만기 제대를 하고
결혼하여 5대 독자 손자랑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모두 돌아가셨지만, 미안한 마음입니다.
나도 아들 군대 갈 때 마음이 아파서 혼자 울었습니다
모든 대한민국 부모 모두 아들 군대 보냅니다.
그런데, 자랑이 하고 싶네요
아들 군대 보낸 것 진짜 잘한 것 같습니다.
못난 글 읽어 주셔 고맙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어요.
로 망님
토닥토닥.
자랑 실컷 하셔도 됩니다.
멋진 로 망님
최곱니다.🍭🍬🎁
그 10년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또한 귀한아들 군대보내려는 결단력에 박수 드립니다
남들은 평범한 일상이었을 일이 몇배나 고통스러웠을것같은 마음이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박수 보내드리고 싶어요. ^^
여류로움의 시작부터 평탄하신길에
늦게 얻으신 아드님의 감동은
글로서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남편분 참 진실한분 같습니다
가풍이 넉넉하고 흔흔해 보임에
행복한 모습이..눈에 선합니다
좋은글...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동입니다..
대단한 어머니십니다
존경받아 마땅한 ᆢᆢ
칭찬박수로 보냅니다 짝짝짝
그 귀한 아들을 공군으로 보내신 용기가 대단 하십니다
안보내도 되는데 보내시고 그대신 남지로서 할일을 다 했으니 어디를 가도 당당 할겁니다
아니면 약하게 살아갈 아들이 걱정대로 그리 될 수도 있겠지요 아주
잘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