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일의 즐거움 :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이레출판사
책이름이 원문에는 “Freude am Garten. Betrachtungen, Gedichite and Bilder von Herman Hesse” 라고 적혀 있어 ‘정원에서의 기쁨,
헤르만 헤세의 관찰과 시 그리고 그림들’ 이라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정원을 가꾸면서 느낀 일기 형식의 감상문, 단편, 시와 저자 자신이
그린 그림들이 실려 있었다.
<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Herman Hess)는 1877년 남부 독일의 작은 산간도시
칼브에서 태어났다. 신학교 중퇴, 자살 미수 등의 젊은 날의
고통과 방황을 겪은 그는 자전적인 소설 <페터카멘친트>를 출간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1차대전이 일어나자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을 많이 발표하였다. ‘유리알 유희’ 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차세계대전이 끝나자 스위스의 한적한 시골에 은둔하면서
인도와 중국의 철학을 연구하면서 수채화를 많이 그렸다.
헤세는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문명으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 일을 하면서 자연과 인생의 비밀을 성찰하고
인간과 세계의 운명, 늙음과 죽음의 의미를 제시하였다.
<금계국, 22.6.10; 홍집농원>
[즐거운 정원]에서 ‘모든 것이 때가 되면 자연스레 나와 싹을 틔우고
개화하는 모습을 기쁘고도 놀라운 마음으로 바라 볼 것이다.
이런저런 사색에 잠기지만 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눈앞의 것을 즐기지 다른 해충 같은 해로운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원을 가진 사람은 이런 봄날
그런 명상에는 잠겨 있을 수 없다. 올해는 어떨까 생각하면서
지난해에 제대로 돌보지 못했던 나무와 꽃밭을
근심 어린 눈으로 살핀다.’ 라는 글에서 작자의 정원에서
느끼는 감정을 잘 표현하였다.
[유년의 정원], [청춘의 정원] 등에서 각종 꽃과 과일나무를
재배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잘 표현하였다.
시로 아들,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는 상당히 난해하였다.
[부활절 즈음에 쓴 메모]에서 ‘눈이 피로해지고 머리가
심하게 아파 오면 나는 뭔가 다른 일을 해야 한다.
몸 상태를 바꿀 필요가 생기는 것이다.
여러 해에 걸쳐 나는 그런 목적을 위해 정원 일과 숯 굽는
일을 생각해 냈다. 아마추어의 흉내에 지나지 않지만
이 일은 몸 상태를 바꾸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명상에 잠기고 환상의 실을 잣고 정신을 집중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라고 정원에서 식물을 재배하며 동물들을
관찰하는 일에 보람을 잘 표현하였다.
<백합 ; 22.6.2 ; 홍집농원>
책에는 흑백으로 인쇄되었지만 책의 중간중간에 헤세가
정원에서 일하는 모습의 사진, 식물, 꽃, 정원을 그린
펜 소묘에 수채화 등이 실려있어 정감이 갔다.
책 내용에서 철학적인 표현이 많아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다.
첫댓글 *정원일의 즐거움/헤르만 헤세*
제목만 봐도 척 공감이 갑니다.
산골 생활 25년.
자연과 함께 시간을 보내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어
내가 나무가 되고 내가 꽃이 되고 내가 흙이 되어 있더라구요.ㅎ
요 며칠 연휴에 아이들(큰 아들 부부)몰래 법수치 소재 <바람새 둥지>에 가서
꽃의 월동을 보고 전지 쬐끔하고 흙속의 두더지 길을 막고 읍내 아파트로 귀가 했습니다.
서울의 며느리가 "어머님 또 법수치에 갔었지요?"
"아가 무릎은 내일쯤 아프겠지만 마음은 행복하단다
"못 말리는 어머님" 같이 쿡쿡 웃었답니다.
80이 넘으니 육체적 노동은 힘겹지만 헤르만 헤세 작가가 무얼 기록했는지 감이 옵니다.
홍집님이 올리신 글만 봐도 바람새는 행복하네요.^^
빠뜨렸습니다.
바람새 둥지엔 금계국이나 백합종류들이 아직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북쪽은 기온이 낮은가 봅니다.
전 아직 내복을 입고 있거던요.ㅋㅋㅋ
선배님의 생활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사시는 곳을 가 보지 않았지만 문화, 의료 시설을 충분히
이용하고 산, 바다를 흠뻑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요사이 소문에는 80 전후인 사람들은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요양원에 들어 간다면 죽지 않도록 여러가지 조치를 하기 때문에 죽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요양원에 가지 않으려면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자립을 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당하게 운동하고, 일하고, 책도 일고.. 그저 흉내내어 봅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홍집 박종봉 박사님 역시 정원 가꾸기에 즐거움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란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나무나 꽃을 가꾸고 좋아하시는 분은 마음씨가 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홍집을 포합해서요.
저는 금계국을 처음 본 것은 60년대 중반 백두산 촬영가서 집단으로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해서 많이도 찍었습니다. 요즈음 인터불고 골프장 주변에 많이 심어 6월경부터 피어 장관를 이룹니다.
홍집박사소개 한"정원일의 즐거움" 글 감상 잘 했습니다
한메 선배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백두산에 금계국이 자생하는 모양이지요. 저는 백두산에 봄에 가서 눈보라를 맞은 경험 밖에 없어
야생화가 많이 피는 여름에 다시 한 번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배님은 사진 촬영하여 작품도 만드시고 골프도 하시고 신선같이 사신다고 생각됩니다.
부산에 사는 석난자 친구와 통화를 하면 한메 선배님 자랑을 많이 듣습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박종봉 오잉!
석난자랑 어떤 인연인데요? 나의 부중 후배인데?
@김능자 석난자는 대사 12 동기입니다. 동기 중에도 자주 연락을 하면서 친하게 지냅니다.
@홍집 오~~오 그러셨군요.
와았다! 왜 또 남의 마누라를 들먹여 쌋오? 제 자리에 갖다 두소. ㅎㅎㅎ 부산넘
석난자가 늑점이님의 마누라였군요.ㅋㅋㅋ
송하가 마님인 줄 알았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