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뜬히’ 그리고 ‘기꺼이’!!! (히 4:14-16)
요즘 야쿠르트 광고 가운데 옛날 용왕이 토끼의 간을 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한국야쿠르트 쿠퍼스!). 기대감에 한껏 부푼 용왕이 토끼에게 간을 보여줄 것을 명하지만 토끼는 퉁명스럽게 대답합니다. ‘세상사에 지쳐 어디 한 군데 성한 구석이 없으니 보나 마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용왕이 토끼를 보내면서 말합니다. ‘가라. 나보다 니가 더 걱정’이라고 말입니다. 용왕이 자기 병환에 토끼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자기보다 더 상황이 안 좋은 토끼를 그냥 보낸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어떤 어려움이 생겼을 때 내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려 한다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대상은 중요한 두 가지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첫째로는 나의 어려움을 거뜬히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용왕에거 토끼는 그런 대상이 못되었습니다. 나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면 나를 도울 수 없겠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조건은 그 능력이 있는 대상이 내가 도와달라고 요청할 때 기꺼이 도와줄 의향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끼는 용왕을 도울 마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뜬히’와 ‘기꺼이’가 충족되어 있어야 나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마지막 한 가지가 더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필요할 때 그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예수님은 '거뜬히' 우리를 도우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분은 거뜬히 우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전혀 죄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죄인들을 위해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리신 대제사장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지금 하늘에 오르셔서 영광의 우편에 앉아계신 분입니다. 그분의 변호는 결정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기꺼이'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시기를 자처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인간의 몸을 입으셔서 인간이 당하는 모든 시험을 직접 체험하신 분입니다. 우리를 충분히 이해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자기에게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라도 도우신다고 성경에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제 한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그분의 약속을 믿고 그분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담대하게 은혜의 보좌로 나아갑시다. 그래서 우리는 자비를 받고, 은혜를 입어서 제때에 주시는 도움을 받도록 합시다.”(히 4:16).
그의 도움에는 자비가 묻어 있습니다. 그의 도움에는 은혜가 넘쳐납니다. 그의 도움은 시의적절합니다. 딱 맞는 그 순간에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그분의 보좌 앞에 나아갑시다. 세상사 모든 문제들을 그분 앞에 가지고 나아갑시다. 우리 주님은 우리를 거뜬히 도와주시고 기꺼이 도와주시는 분이십니다. 주께 오는 자들에게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기를 기뻐하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