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넘어선 학교
공립 태봉고 이야기
(여태전 지음,여름언덕 간행)
추천자 강신원(독서문화운동가)
책 표지가 특이하다. '공교육을 살리는 희망의 징검돌' 이라는 부제와 작은 동그라미 36개,위로부터 4개씩 9줄,그안에 환하게 웃는 얼굴들.
책제목 밑에 아주 작은 글씨의 나열
* 100년 뒤에도 살아남을 핸복한 교육마을 을 꿈꾸다.
* 공략하지말고 낙후시켜라.
* 아이들에게 길을 터 주고 문을 열어놓아라.
* 교사는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닌 배우는 전문가.
* 지리산 만큼 배포가 큰 아이들.
* 날라리들과 범생이들의 한판 전쟁.
* 절망의 벽을 넘은 담쟁이 처럼.
* 이제는 교육마을 이다.
* 아이들은 어른들의 인류학적 선배요 스승이다.
* 됐어 됐어 그런 가르침은 됐어.
* 교사를 춤추게하라.
저자 여태전 선생은 2010년 개교한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에서 공모교장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14년 3월부터는 경남 남해에서 작은학교를 되살리는일과 행복한 '교육마을' 을 만드는 일에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 행복한학교 하나 반듯하게 세우고 싶었습니다.
* 만남의 기쁨으로 설렘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즐거운 배움터 하나 만들고 싶었습니다.
* 담쟁이 처럼 '한뼘 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절망의 벽을넘어 희망의 노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양산의 개운중학교, 효암고등학교와 진주의 삼현여자고등학교에서 18년간 근무하는 동안 '학교도서관 살리기' '학부모 교사 독서모임','학생 교사 독서모임'등 독서활성화와 매순간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학교를 꿈꾸었던 '꿈꾸는자' 였고 이후 경남 산청의 간디학교에서 대안학교 교사로 새롭게 거듭난다. [바다를 썩지않게하는 3퍼센트의 소금같은학교]가 그의 참된 꿈 이었다.
이 책은 공립 대안 태봉고등학교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희망의 합창곡' 이라고 한다. 그가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또다른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떠나기전, 그간 함께부른 노래 '감동을 위하여'와'행복을 위하여' 라는 땀흘린 생생한 기록들이 담겨져 있다. 그의 선각자적 교육철학과 개척정신이 마침내 행복한학교 공립 대안 태봉고듣학교를 우리앞에 현실로 존재하게 만들었다.
그가 이룬 대안학교의 새로운 모형과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해 들어보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삶에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잃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것인가? 행복이란 무엇이고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어디서와서 아디로가는가? 진리란 무엇인가?등 그러니 내면의 성찰과 깨달음이 일어날리없고 갈수록 공허해 지기만 하는것 입니다. 산업화와 근대화는 황금만능주의,소비주의에 익숙하게 하였고 후기산업사회,지식정보화사회는 무한경쟁체제를 가속화시켜 오직 앞만보고 달리라고 채찍하는 꼴이되어 세상은 상위 몇퍼센트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사회'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과교육환경에서 대안학교는 팍팍하게 돌아가는 세상의 거대한 흐름에대한 반작용으로 탄생한 학교로서 근대교육의문제를 비판하면서 삶에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운동 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대안학교는 기존 제도권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모여든 '문제아 수용소'가 아니라 그 답답한 울타리를 뛰쳐나온 아이들과 승자독식의 게임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이 새로운 삶의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학교 라고도했다.
교육의본질은 한생명,한생명이 하늘이 내려준 '재능과 능력'을 재창조하여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과 따뜻한 관계를 이루어 행복한 삶을 성취하기 위해 인간과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가 아니껬는가?
그런 의미에서 태봉고등학교는 문화의세기인 21세기에 학생,학부모,교사의 교육 3주체가 또다른 차원의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가는 현재진행형 이라고 생각한다. 이시대 학교 교육사에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기고 떠난 여태전 교장에 이어 새로 부임한 교장에 의해 계속발전적 진화를 거듭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추가]
1988.6.에 시작된 울산의 '마음밭 독서회' 는 매월 선정도서를 통해 독서대화를 나누며 '문화도시 울산 만들기운동'을 전개하는데도 앞장 서 왔다. 여태전 선생은 1990.8.부터 함께 하였고 그가 효암고등학교 재직시 학부모- 교사 독서모임을 추진하였고 진주 삼현여자고등학교 에서는 학생-교사 독서모임을 만들어 매년 가을철 독서여행을 할때 울산-경주 지역에서 마음밭 독서모임 회원들과 독서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때부터 그는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작은학교'를 꿈꾸고 있었다. 그후 일반학교를 떠나 간디고등학교를 세운 양희규 선생과 같이 하다가, 권정호 전 경남 교육감께서 한해 300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는 경남의 실태를 타개하고자 공립 대안 고등학교를 세우겠다고 하는 취지에 공감하여 태봉고등학교 초대교장으로 부임하여 새로운 학교교육의 지평을 열었고 금년 3월부터는 경남 남해 에서 또다른 꿈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마음밭독서회와 울산기독군인회,울산군선교회 에서는 21세기가 시작된 2002년부터 울산지역 군장병들에게 새로운 병영문화인 병영 아카데미-軍隊의軍大化 라는 '병영독서문화운동' 을 펼치고있다. 오늘의 20-30대 청년세대들은 앞으로 통일한국,선진한국,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 코리아를 이룰 세대로서 군복무중 '지식강군! 차세대지도자의꿈!'을 키워가도록 지도하고있다.
여태전 선생의 '학교를 넘어선 학교운동' 과 Leader is Reader 라는 '병영독서문화운동' 은 시대상황에 맞추어가는 또하나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21세기의 100세시대를 계획함에 있어서 자기주도학습의 평생교육 이라는 다양하고 새로운 창조적 교육환경을 후진들에게 마련하여 주기위한 부단한 연구와 실천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된다.
2014.3.12.
첫댓글 노력 열정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