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甑山天師公事記 《 6 》 약장(藥藏)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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甑山天師公事記 《 6 》 약장(藥藏) 공사
1. 천사(天師)께서 정읍(井邑)에 계실 새
경석(京石)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는 접주(接主)가 되라.
나는 접사(接使)가 되리라 하시고
또가라사대 너는 이 후(後)로 출입(出入)을 폐(廢)하고 집에 있으라.
이것은 자옥도수(自獄度數)니라.
2. 십일월(十日月)에 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이르사
금강산공사(金剛山公事)를 보신 뒤에 형렬(亨烈)다려 일러 가라사대
내가 삭발(削髮)하리니
너도 또한 나를 쫓아 삭발(削髮)하라.
형렬(亨烈)이 속으로 즐겨 아니하나 강(强)혀 응낙(應諾)하니라.
또 갑칠(甲七)을 불러 가라사대
내가 삭발(削髮)하리니
명일(明日) 대원사(大院寺)에 가서 승금곡(僧錦谷)을 불러 오라 하심으로
형렬(亨烈)은 크게 근심하였더니
익일(翌日)에 이르러 다시 그것에 대(對)한 말씀을 아니하시더라.
3.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에게 고서(古書)를 외어 들려 가라사대
이 글을 잘 기억(記憶)하라 하시니,
그 글은 곧 夫用兵之要(부용병지요)
在崇禮而重祿(재숭례이중록) 禮崇則義士至(예숭즉의사지)
祿重則志士輕死(녹중즉지사경사) 故祿賢不愛財(고녹현불애재)
賞功不踰時則(상공불유시즉) 士卒竝敵國削(사졸병적국삭)
4. 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 한공숙(韓公淑)의 집에 계실 새
형렬(亨烈)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는 좌불(座佛)이 되라.
나는 유불(遊佛)이 되리라.
너는 처소(處所)를 지켜 출입(出入)하지 말라.
형렬(亨烈)이 명(命)하심을 쫓치니라.
5. 십이월(十二月)에 천사(天師)께서
고부 와룡리 문공신(文公信) 신경수(申京守) 양가(兩家)에 왕래(往來)하시며 머무시다.
이십일(二十日)에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을 불러 가라사대
네가 집에 돌아가 의복(衣服)을 빨아 지어 가지고 자현(自賢)과 함께 오라.
형렬(亨烈)이 명(命)을 쫓아
이십삼일(二十三日)에 자현(自賢)과 함께 와룡리(臥龍里)
신경수(申京守)의 집에 와서 천사(天師)께 뵈오니라.
6. 천사(天師)께서 신경수(申京守)의 집에 계실 새
요(堯)의 歷像日月星辰(역상일월성진) 敬授人時(경수인시)를 말씀하시고
오주(五呪)를 지으사 가라사대
이것은 천지(天地)의 진액(津液)이라 하시더라.
오 주 (五 呪)
侍天地家家長世(시천지가가장세) 日月日月萬事知(일월일월만사지)
侍天主造化定(시천주조화정) 永世不忘萬事知(영세불망만사지)
福祿誠敬信(복록성경신) 壽命誠敬信(수명성경신) 至氣今至願爲大降(지기금지원위대강)
明德觀音八陰八陽(명덕관음팔음팔양) 至氣今至願爲大降(지기금지원위대강)
三界解魔大帝神位(삼계해마대제신위) 願臻天尊關聖帝君(원진천존관성제군)
7. 그리고 천사(天師)께서 또 좌기의 글을 써서
신경수(申京守)가 벽상(壁上)에 부치시다.
天地大八門(천지대팔문) 日月大御命(일월대어명)
禽獸大道術(금수대도술) 人間大積善(인간대적선)
時乎時乎鬼神世界(시호시호귀신세계)
8. 그리고 천사(天師)께서 또 좌기의 글을 써서
문공신가(文公信家) 벽상(壁上)에 부치시다.
[天地之主張(천지지주장) 陰陽之發覺(음양지발각)
人事之刻(인사지각)《未詳:미상》 萬物之首唱(만물지수창) ]
情誼情誼(정의정의) 情誼(정의) 情誼情誼(정의정의)
9.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는 자현(自賢)과 함께 문공신(文公信)의 집에 있어 옴기지 말라.
나는 신경수(申京守)의 집에 있으리라.
만일 관리(官吏)가 와서 나의 거처(去處)를 묻거든 은휘(隱諱)치 말고 실고(實告)하라.
※은휘(隱諱) : 꺼리어 감추고 숨김
모든 사람이 이상(異常)히 여기니라.
천사(天師)께서 모든 사람 다려 일러 가라사대
만일 관리(官吏)를 두려워하거든 각자(各自) 해산(解散)하야 돌아가라 하시니
모든 사람이 더욱 이상(異常)히 여기니라.
이때는 천사(天師)께서 白衣君王(백의군왕) 白衣將相(백의장상)의 도수를 보시는 때라.
마침 면장(面長) 이장(里長)이 들어오거늘
천사(天師)께서 그 면장(面長)다려 일러 가라사대
내가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行)하야 천하(天下)를 광정(匡正) 하려 하노니
그대가 어찌 이러한 음모(陰謀)에 참여(參與) 하느뇨.
면장(面長)이 놀라 돌아가서 관부(官府)에 고발(告發)하니라.
10. 십이월(十二月) 이십오일(二十五日) 야반(夜半)에 무장(武裝)한 순검(巡檢) 수십명이
돌연(突然)히 문공신가(文公信家)를 포위(包圍)하고 모든 사람을 결박(結縛)한 뒤에
천사(天師)의 거처(去處)를 묻거늘
신경수(申京守)의 집에 계심을 말하니,
순검(巡檢)들이 곳 달려가서 천사(天師) 이하(以下) 종자(從者) 이십여인(二十餘人)을
포박(捕縛)하야 익일(翌日)에 고부(古阜) 경무청(警務廳)에 압송(押送) 하였는데
이것은 의병(義兵) 혐의(嫌疑)로 인(認)함이러라.
11. 이 일 나기 전일(前日)에 천사(天師)께서 김광찬을 정읍 경석(京石)의 집에 보내시고
박공우(朴公又)도 다른 곳으로 보내시니,
이것은 대개 광찬(光賛) 원일(元一)의 성질(性質)을 짐작하심이오
공우(公又)는 여러 번 관재(官災)를 당(當) 하였음으로 면(免)케 하심이라.
12. 이십육일에 고부 경무청에서 천사(天師)의 사제(師弟)를 신문(訊問)할 새
먼저 천사(天師)를 불러 물어 가로되
네가 의병(義兵)이뇨.
천사(天師) 가라사대
나는 의병(義兵)이 아니라
곳 천하(天下)를 도모(圖謀)하여는 사람이로라.
경무관(警務官)이 놀라 가로되
이 무슨 말이뇨.
천사(天師) 가라사대
사람마다 도략(韜略)이 부족(不足)함으로 천하(天下)를 도모(圖謀)치 못하나니
만일 웅재대략(雄才大略)이 있으면 어찌 가만히 있으랴.
나는 실(實)로 천하(天下)를 도모(圖謀)하야 창생(蒼生)을 건지려 하노라.
경관(警官)이 천사(天師)를 고타(栲打)하야 옥중(獄中)에 가두고
다른 사람은 묻지도 않고 모다 구수(拘囚)함에
여러 사람이 천사(天師)를 원망(怨望)하더라.
이때 각지(各地)에 의병(義兵)이 봉기(蜂起)하야 일병(日兵)과 충돌(衝突)하며
혹(或) 의병(義兵)을 가탁(假託)하야 타가겁사(打家劫舍)하는 비도(匪徒)도 도량함으로
의병혐의(義兵嫌疑)로 체포된 자(者)이면 시부(是否)를 불문(不問)하고
흔히 총살(銃殺)을 당(當)하야 실(實)로 비포시기(悲怖時期)러라.
13. 이 먼저 천사(天師)께서
이 화액(禍厄)에 쓰기 위(爲)하야 미리 약간의 금전(金錢)을 준비(準備)하신 후(後)
갑칠(甲七)을 명(命)하야 경석(京石)에게 전(傳)하라 하셨더니,
그 화란(禍亂) 중(中)에서 용인(傭人)이 그 돈을 절취(截取)하야
도망(逃亡)하는 것을 갑칠(甲七)이 쫓아 빼앗아 경석(京石)에게 전(傳)하니
경석(京石)이 고부에 가서 의금(衣衾) 식사(食事) 등(等) 제공(提供)에 진력(盡力)하니라.
간수(看守) 중(中) 형렬(亨烈) 자현(自賢)과 친(親)한 사람이 있어
형렬(亨烈) 자현(自賢)을 다른 종용(從容)한 옥실(獄室)로 옴기거늘
형렬(亨烈)이 간수(看守)에게 청(請)하야
천사(天師)께서 다른 옥방(獄房)에 옴기신 후(後) 형렬 자현에게 일러 가라사대
삼인회석(三人會席)에 관장(官長)의 공사(公事)를 처결(處決)하나니
우리 삼인(三人)이면 무슨 일이든지 결정(決定)하리라 하시고
또 자현(自賢)다려 가만히 일러 가라사대
비록 몇 십만인(十萬人)이 이러한 화액(禍厄)을 당(當)하였을지라도
일호(一毫)의 상해(傷害)가 없이 다 끌리게 할지니 조금도 염려 말라 하시더라.
14. 제석(除夕)에 전뢰(電雷)이 크게 발(發)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것은 서양(西洋)에서 신(神)이 넘어 옴이라 하시더라.
천사(天師)께서 옥중(獄中)에서 과세(過歲)하시다.
※과세(過歲) : 설을 쇰. 해를 보냄.
15. 무신 원조(戊申 元朝)에 경관이 죄수들에게 주식(酒食) 일상(一床)식 분급하거늘
모든 사람이 더욱 천사(天師)를 원망(怨望)하야 가로되
주식(酒食)을 분급(分給)함은 죽이랴 함이니
우리는 증산(甑山)을 따르다가 죽게된다 하더라.
이날에 눈이 크게 내리고 혹냉(酷冷)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것은 대공사(大公事)를 처결(處決)함에 인(因)함이라 하더라.
16. 경관(警官)이 여러 사람을 취조(取調)하야도 아무 증거(證據)가 없음으로
천사(天師)를 광인(狂人)으로 돌리더라.
정월 십일(正月十日)에 옥문(獄門)을 열고 여러 사람을 석방(釋放)한 후(後)
오직 천사(天師)만 남겨두다.
이때에 경석(京石)은 고부(古阜)에 있어 천사(天師)의 나오시기를 기다리고
형렬(亨烈)은 경석(京石)의 집에 가 머물러 천사(天師)의 나오시기를 기다리고
그 남은 사람은 각자 귀가하니라.
17. 정월회(正月晦)《경칩(驚蟄)》일에 천사(天師)께서 출옥(出獄)하사
경석(京石)을 데리고 객망리(客望里) 본댁(本宅)으로 돌아가시다.
형렬(亨烈)은 천사(天師)의 출옥(出獄)하심을 듣고 동곡(銅谷)으로 돌아가고
김광찬(金光賛)은 대흥리(大興里)에 있어 그 양모상에도 분상(奔喪)치 아니하거늘
천사(天師)께서
자조 귀가(歸家)하기를 권(勸)하시되 듣지 않고 삼년을 지내니라.
18. 고부(古阜) 옥(獄)에 구수(拘囚) 되었을 때에, 문공신 박장근 이화춘 삼인(三人)이
심(甚)히 천사(天師)를 원망(怨望)하야, 불경(不敬)한 패설(悖說)을 하더니,
삼월(三月)에 이르러 이화춘(李化春)은 의병(義兵)에게 포살(砲殺)되고
박장근(朴壯根)은 의병(義兵)에게 통타(痛打)되야 절골(折骨)이 된지라.
천사(天師)께서 들으시고 문공신(文公信)다려 일러 가라사대
너도 또 맘을 고치라.
그러치 아니하면 천노(天怒)가 있으리라 하신 후(後)
또 가라사대
이화춘(李化春)은 귀신(鬼神)으로나 위안케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체수(逮囚)되었든 이십여인(二十餘人) 중(中) 김형렬 김자현 이인외(二人外)에는
다 흩어져서 다시 천사(天師)를 따르지 아니하더라.
19. 이월 이일(二月 二日)에 천사(天師)께서
본댁(本宅)으로부터 태인(泰仁) 신경원(辛敬元)의 집에 가 머무시니
신경원 최창조 김경학 최내경 등이 천사(天師)를 모시니라
[천사(天師)께서 자조 태인(泰仁)에 머무심은 도창현(道昌峴)이 있음을 취(取)하심이러라.]
20. 천사(天師)께서 백암리 김경학 최창조 양가(兩家)로 왕래(往來)하야 머무실 새
김광찬(金光賛)의 성복(成服)을 최창조가(崔昌朝家)에서 거행(擧行)케 하시다.
이때 천사(天師)께서 최창조(崔昌朝)를 명(命)하사
저일수(猪一首)를 재(宰)하야 계란(鷄卵)으로 전야를 부쳐
대그릇에 담아서 정결(淨潔)한 곳에 두고
또
내 의복(衣服) 한 벌을 지어 두라.
장차(張次) 쓸데가 잇노라.
최창조(崔昌朝)가 명(命)을 쫓아
저육(豬肉)전야와 의복(衣服)을 만들어 두니라.
21. 삼월(三月)에 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머무실 새
최창조(崔昌朝)가 사람을 보내어 품고(稟告)하되
저육(豬肉) 전야가 다 부패(腐敗)하였으니 어찌 하오리까.
천사(天師) 가라사대
좀 기다리라 하시더니
그 후(後) 형렬(亨烈)을 명(命)하야 가라사대
네가 태인가서 최내경(崔乃敬) 신경원(辛敬元)을 데리고 최창조(崔昌朝)의 집에 가서,
오늘 저녁 인적(人跡)이 없을 때를 기다려
그 집 정문(正門) 밖에 한 사람 엎드릴만한 소갱(小坑)을 파고
내 의복(衣服)을 세 사람이 한 가지씩 나누어 입고
그 갱전(坑前)에 청수(淸水) 일기(一器), 화로(火爐) 일좌(一座)를 놓고
적은 도기(陶器)에 호주(酒)를 넣고
문어(文魚), 전복, 두부(豆腐)를 각각(各各) 그릇에 담아 그 앞에 놓은 후(後),
한 사람은 저육(豬肉) 전야 한 점식 들어 청수(淸水)와 화로(火爐) 우으로 넘기고
한 사람은 연해 그것을 받고
한 사람은 다시 받아 갱중(坑中)에 넣은 후(後) 흙으로 덮으라.
이같이 하고 빨리 돌아 오라 하시는지라.
형렬(亨烈)이 봉명(奉命)하고 태인(泰仁) 가서 내경(乃敬) 경원(敬元)을 데리고
창조(昌朝)가에 가서 명(命)하신 대로 일일(一一)히 시행(施行)한 후(後) 빨리 돌아올 새
검은 구름이 일어나더니 집에 이르자 문득 폭우가 쏘다지며 뇌전이 대작(大作)하거늘,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다려 물어 가라사대
이때쯤 일을 행(行)할 때가 되겠느냐.
형렬(亨烈)이 가로되
일 행(行)할 때가 꼭 맞겠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것은 매화(埋火)니라 하시더라.
22. 사월(四月)에 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계시사
백남신(白南信)으로부터 돈 천양(千兩)을 가져오사 약국(藥局)을 벌이시다.
이때에 약장(藥藏)과 궤(櫃)와 모든 기구(器具)를 비치(備置)하시기 위(爲)하야
목공(木工) 일인(一人)을 불러 그 장광척촌(長廣尺寸)과 제조방법을 일일(一一)히 가르치며 기한(期限)을 정(定)하야 필역(畢役)하라 하시고
약방(藥房)은 갑칠(甲七)의 형(兄) 준상(俊相)의 집에 설치(設置)하시다.
목공(木工)이 기한내(期限內)에 공사(公事)를 미필(未畢)하거늘
천사(天師)께서 목공으로 하여금 재목(材木)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앞에 꿇어앉힌 후
크게 꾸짖으시면서 한 봉서(封書)를 목공에게 주어 꿇어앉아 받아 불사르게 하시니
문득 백일(白日)에 번개가 번득이는지라.
목공(木工)이 전율(戰慄)하야 땀을 흘리더라.
천사(天師)께서 목공(木工)을 명(命)하야
속(速)히 필역(畢役)하라 하시니
목공(木工)이 수전증(手戰症)이 나서 한 달이 넘은 뒤에 비로소 완공(完工)하야
약방(藥房)에 설치(設置)하고, 그 약방(藥房) 물목(物目)을 기록(記錄)하야
갑칠(甲七) 광찬(光賛)으로 하여금 금산사 대장전(大藏殿)에 가서 불사르게 하시다.
약장(藥藏)을 지은 뒤에 천사(天師)께서 박공우(朴公又)다려 일러 가라사대
당재약(唐材藥)은 평양(平壤)이 좋으니
네가 평양(平壤) 가서 당재약(唐材藥)을 구하야 오라 하시더니,
그 뒤로 다시 그에 대한 말씀이 없으시더라.
약방(藥房)을 설치하신 후(後)
元亨利貞(원형이정) 奉天地道術藥局(봉천지도술약국)
在全州銅谷(재전주동곡) 生死判斷(생사판단)
이란 문구(文句)를 써서 소화(燒火)하시다.
23. 약장(藥藏)은
약(藥) 넣는 간(間)이 우으로 縱三橫五(종삼횡오) 合十五(합십오)며
가운데에 큰 간(間)이 둘이요
아래에 큰 간(間)이 하나인대,
그 웃 십오간(十五間) 중(中) 가운데 간(間)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쓰시고
그 속에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그 아래에 《열풍뢰우불미(烈風雷雨不迷)》 라고 횡서(橫書)하시고
또 칠성경(《七星經)을 양지(洋紙)에 종서(縱書)하시고
그 말단(末端)에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이라 횡서(橫書)하야
약장(藥藏) 우로부터 뒤로 밑판 까지 연(連)하야 내려 붙였으며,
양력육월이십일(陽曆六月二十日) 음력육월이십일(陰曆六月二十日)이라 쓰시다.
궤(櫃) 안에는 《팔문둔갑(八門遁甲)》이라 쓰시고
그 글자를 눌러서 《설문(舌門)》 이자(二字)를 낙인(烙印)하신 후(後)
그 글자 주위(周圍)에는 이십사점(二十四點)을 홍색(紅色)으로 찍으시다.
약방(藥房)에는 통감(痛鑑) 서전(書傳) 각(各) 일질(一秩)을 비치(備置) 하시니라.
약장(藥藏) 공사
증산(甑山) 상제님께서는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립(設立)하여,
죽은 자를 다시 살리며,
눈먼 자를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그 밖의 모든 병(病)의 크고 작은 것을 불문하고 다 낫게 하겠다고 하시었다.
밤나무로 약패(藥牌)를 만들어 붙이라 하셨고,
또한 목수로 하여금 약장(藥藏)과 궤(櫃)를 만들게 하셨는데,
약장(藥藏)은
빼닫이 칸이 열다섯 개가 있는데,
그 가운데 칸에 단주수명(丹朱受命)을 쓰시고,
그 속에는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또 열풍뢰우불미(烈風雷雨不迷)라고 쓰시고
태을주(太乙呪)와 칠성경(七星經)을 쓰셨다고 하신 것이다.
우리는 이 만국의원(萬國醫院)과 이 약장공사(藥藏公事)를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삼풍해인(三豊海印)을 뜻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하늘의 천명(天命)을 받은 자가 단주(丹朱)이고,
그래서
단주수명(丹朱受命) 즉 천명(天命)을 받는 자라는 말이고,
또한
약장(藥藏)을 15칸으로 나눈 것은 :
십오진주(十五眞主)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목단피(牧丹皮)를 넣었다는데 :
목단(牧丹)의 단(丹)이라는 말은 불사약을 뜻하는 은어이며
하나님의 아들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삼역대경 일월성정감장(日月星正鑑章)
『萬木(만목)이 一時知則(일시지즉)
一樹花發萬世春也(일수화발만세춘야)니
春宮桃李(춘궁도리)난 自然夭夭(자연요요)하고 萬化方暢(만화방창)하야
목단(牧丹)이 自發也(자발야)니
此非春末夏初(차비춘말하초) 辰巳之聖德乎(진사지성덕호)아』
목단(牧丹)이 스스로 꽃을 피우니
이 어찌 춘말하초(春末夏初)인 바로 진사성군(辰巳聖君)의 덕(德)이 아닌가 하였다.
즉
목단(牧丹)이 바로 진사성군(辰巳聖君)을 뜻하는 말중의 하나인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바로
청림도사(靑林道士)인 말세성군(末世聖君) 정도령이
해월(海月) 선생의 가문(家門)에 태어난다는 것을 암시(暗示)하고 있는 것이다.“
「열풍뢰우불미(烈風雷雨不迷)」의 뜻은
열풍(烈風)이란 맹렬하게 부는 바람이며,
뢰우(雷雨)란 즉 우레(雨雷)소리와 함께 오는 비(雨)를 뜻하며,
불미(不迷)란 즉 분명하다 틀림이 없다는 뜻이다.
즉
비와 바람이 틀림없다는 뜻인데,
이 말은 열풍(烈風)의 풍(風)자와
뢰우(雷雨)의 뢰(雷)자를 따서
풍뢰(風雷)라고 하는 말이다. 풍뢰(風雷)가 틀림없다는 것이다.
풍(風)은 손괘(巽卦)이고, 또한 닭인 계(鷄)를 의미하고,
뢰(雷)는 진괘(震卦)인데 룡(龍)을 뜻한다는 말이다.
즉
풍뢰(風雷)가 곧 계룡(鷄龍)이라는 말이다.
바로 풍뢰익괘(風雷益卦) 계룡정씨(鷄龍鄭氏)가 틀림없다는 말이다.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최고운결(崔孤雲訣)에
必有大亂(필유대란) 山鳥長弓乃大酋(산조장궁내대추)...
산조(山鳥) 장궁(長弓)이 곧 대두목(乃大酋) 이라 하였는데
내대추(乃大酋)라는 글자가 정(鄭)자 의 파자로
산조(山鳥)가 진인(眞人)정도령(鄭道令)으로 대두목(大酋) 이란 말이다
≪ 내(乃) : 곧 , 대(大) , 추(酋) : 두목 ≫
그러면 누가 틀림없는 계룡정씨(鷄龍鄭氏)라는 말인가?
바로 단주(丹朱)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면 단주(丹朱)는 누구인가?
바로 천명(天命)을 받은 자(者)가 틀림없다는 말이다.“
“네, 그러니까 단주(丹朱)가
계룡정씨(鷄龍鄭氏)이고,
불사약(不死藥)이며,
또한 천명(天命)을 받은 자(者)가 틀림없다는 말이군요.
그걸 그렇게 숨겨 두었으니 도저히 알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지금까지 조용히 듣고 있던 한 사람이 말했다.
또한 모여 있던 모든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명산 선생님(明 선생님)은 하시던 이야기를 계속 잇기 시작하셨다.
"진괘(震卦)는
장자(長子)인 장남(長男)을 의미하고,
계절(季節)로는 봄, 또는 꽃(花)를 의미하며,
도로(道路)를 의미하며,
방위(方位)로는 동(東)이며,
색(色)으로는 청색(靑色)이며,
짐승으로는 용(龍)이니, 청룡(靑龍)이 되는 것이다.
또한 잘 우는 말(馬)을 뜻하기도 한다.
이 청(靑)자를 풀어 쓰면 십이월(十二月)자가 되는데,
즉 그가 12월에 태어난다는 의미가 숨어 있는 것이다.
풍뢰익괘(風雷益卦)란
또한 바람따라 움직이는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뜻하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칠성경(七星經)을 쓰셨다고 하신 것이다.
바로 그가 북두칠성(北斗七星)인 것을 전하는 것이며,
태을주(太乙呪)를 쓰셨다고 하신 것이다.
그렇게도 사람들이 간절히 사모(思慕)하며,
이 땅에 오시기를 주문을 외우면서 기다리던 태을(太乙)인데,
그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을 뜻한다고 밝히는 글인 것이다.
~~.~~ 해월유록 ~~.~~
24. 천사(天師)께서 전주(全州)에 가사 김병욱(金秉旭)을 명(命)하야
삼백양전(三百兩錢)으로써 약재(藥材)를 매입(買入)하셨는데 마침 비가 오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 비는 약탕수(藥湯水)라 하시더라.
25. 사월(四月)에 천사(天師) 가라사대
내가 청국공사(淸國公事)를 행(行)할 터인데
길이 멀어 왕래(往來)하기 어려우니 다만 그 음동(音同)을 취(取)하야
청주(淸州) 만동묘(萬東廟)에 가서 행(行)하려 하나, 이도 또한 불편(不便)함으로
청도원(淸道院)에 가서 청국(淸國)를 가름하야 공사(公事)를 행(行)하리라 하시고
청도원(淸道院) 찬명(贊明)의 집에 가사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열으시고
공사(公事)를 행(行)하시니 김송환(金松煥)이 시종(侍從)하니라.
26. 그 후(後)에 천사(天師)께서 날마다 글을 써서 크게 권축(卷軸)을 이루시고
형렬 광찬 갑칠 윤근 경학 원일 등(等)을 명(命)하야 가로되,
너희들이 창문을 긴봉(緊封)하고 방중에 들어가서 이 글축을 화로에 넣어 불사르되
연기(煙氣)가 방중(房中)에 충만(充滿)케 하야 다 소화(燒火)한 뒤에 문(門)을 열지니라.
일을 하려면 수화중(水火中)에라도 들어가야 하느니라 하시니,
모든 사람이 명(命)대로 시행(施行)할 새
연기(煙氣)로 호흡(呼吸)을 통(通)하기 어려움으로 윤근 원일은 문외(門外)로 나가고
그 다음 사람들은 종이 다 타기를 기다려 문(門)을 열으니라.
27. 사월(四月)에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다려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제 화둔(火遁)을 쓰리니
너의 집에 불을 주의(注意)케 하라.
만일 네 집에 화재(火災)가 나면 일촌(一村)이 전소(全燒)되고
그 화재신(火災神)의 세력(勢力)이 커져서 세계인민에게 대화를 끼치게 될지니라.
형렬(亨烈)이 놀라서 가인(家人)을 단속(團束)하야
종일토록 양황(洋黃)과 화로(火爐)를 주의(注意)하니라.
28. 사월(四月)에 천사(天師)께서 정괴산 주점(酒店)에 가사 술을 마이실 새
일찍 고부화란(古阜禍亂)에 지면(知面)이 된 정순검(鄭巡檢)이 이르거늘
천사(天師)께서 술을 사서 대접(待接)하였더니
떠날 때에 천사(天師)에게 돈 십원(十圓)을 청구(請求)하다가 조끼 속에 손을 넣어 돈
십원(十圓)을 훔쳐 가는지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어찌 이렇게 무례(無禮)하뇨 하시더라.
정순검이 전주에 가서 다시 서신(書信)으로써 돈 사십원(四十圓)을 청구(請求)함으로
천사(天師)께서 형렬로 하여금 돈 십원(十圓)을 구(求)하야 보내시면서 가라사대
매우 불량(不良)한 사람이라 하시더니,
며칠이 지난 뒤에 정순검이 고부로 돌아가다가 정읍 한 다리에서 군도에게 피살하니라.
천사(天師)께서 듣고 가라사대
순검(巡檢)은 도적(盜賊)을 징치(懲治)하는 직책(職責)이 있거늘
도리어 도적(盜賊)질을 하니, 도적(盜賊)에게 죽음이 당연(當然)한 일이라.
이것이 다 신명(神明)의 하는 바이니라.
29. 천사(天師) 가라사대
일본(日本) 사람이 조선에 있는 만고역신(萬古逆臣)을 거느려 써 역사(役事)를 하나니라.
이조개국(李朝開國) 이래 벼슬한 자(者)가 다 정씨(鄭氏)를 생각 하였나니,
이는 곳 이심(二心)이라.
남의 신자(臣者)로서 이심(二心)을 두면 곳 역신(逆臣)이니,
그럼으로 모든 역신(逆臣)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들도 역신(逆臣)이러니.
어찌 모든 극악(極惡)을 이를 때에, 역적(逆賊)의 칭호(稱號)를 붙여서
역신(逆臣)을 학대(虐待)하느뇨 한지라,
이로 인(因)하야 저들이 일본(日本) 사람을 보면
죄지은 자(者)와 같이 전율(戰慄) 하나니라.
30. 하(夏)에 문공신(文公信)이 동곡(銅谷)에 와서 천사(天師)께 뵈거늘
천사(天師)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네가 만일 허물을 뉘우쳐 전습(前習)을 고치지 아니하면
장차 어떠한 난경(難境)을 당(當)할지 모르리라 하시고,
자현(自賢)을 불러 가라사대
네가 공신(公信)의 집에 가서 여러 날 숙식(宿食) 하였으니
공신(公信)을 네 집에 다려다가 잘 대접(待接)하라.
자현(自賢)이 망각(忘却)하야 대접(待接)하지 못한지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잘못된 일이라
이 뒤로는 대접(待接)하랴 하야도 만날 기회가 없으리라 하시더니
과연(果然) 그 뒤로는 서로 만나지 못하니라.
31. 김형렬(金亨烈)이 출타(出他) 하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야소교 신자(信者) 강중구(姜重九)가 이취(泥醉)하야 크게 능욕(凌辱) 하는지라.
형렬(亨烈)이 무수(無數)한 곤고(困苦)를 겪고 천사(天師)께 그 사유(事由)를 아뢰니
천사(天師) 가라사대
회(蛔)가 우로 오르다가 다시 아래로 내릴 때에 사람에게 패를 당하는 일이 있느니라.
청수(淸水) 한 그릇을 떠 놓고 스스로 허물을 살펴 뉘우치라.
형렬(亨烈)이 명(命)에 의(依)하야 시행(施行) 하였더니
그 뒤에 강중구가 병(病)에 걸리어 사경(死境)에 이르렀다가 다시 회생(回生) 한지라.
형렬(亨烈)이 듣고 천사(天師)께 아뢴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 뒤로 그러한 일이 있거든 반드시 스스로 네 몸을 살피라.
그러면 그 독기(毒氣)가 근본(根本)으로 도라 가나니라.
32. 사월(四月)에 대한(大旱)하야
모맥(牟麥)이 고사(故死)함으로 농민(農民)이 대소(大騷)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이제 만일 맥흉(麥凶)이 들면 아사(餓死)하는 자(者)가 많을지니
내가 어찌 그 참상(慘狀)을 보리요 하시고
전주(全州) 용머리 주점(酒店)에 가사 김낙범(金落範)을 명(命)하야
거친 맥반(麥飯) 일기(一器)와 토장(土醬) 일기(一器)를 지어오신 후(後)
가라사대
궁민(窮民)의 음식(飮食)이 이러하리라 하시고
그 보리밥과 토장(土醬)국을 다 잡수시니
문득 흑운(黑雲)이 일어나며 비가 내려와서 고사(故死)하든 보리가
다시 발연(勃然)히 생기(生氣)를 얻어 풍작(豊作)이 되니라.
33. 오월(五月)에 천사(天師)께서 전주(全州)에 머무실 새
김갑칠(金甲七)이 와 뵈니
천사(天師) 가라사대
너의 지방(地方)에 농형(農形)이 어떠하뇨.
갑칠(甲七)이 가로되
한재(旱災)가 심하야 아직까지 이앙(移秧)을 하지 못하여 민심이 크게 소연하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네가 비를 빌러 왔도다.
우사(雨師)를 네게 부쳐 보내리니 곳 돌아가라.
중도(中途)에 비가 올지라도 회피(囘避)치 말지어다 하시니,
갑칠(甲七)이 발병이 있어 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사람을 구제(救濟)함에 어찌 일각(一刻)을 지체(遲滯)하랴 하시며
가기를 독촉(督促)하시니,
갑칠(甲七)이 명(命)을 받들어 돌아갈 새
원평(院坪)에 이름에 비오기 시작(始作)하야 경각(頃刻)에 하천이 창일(漲溢)하야
교량(橋梁)이 떠서 능(能)히 건너지 못하였는데 수일간(數日間)에 이앙(移秧)을
종료(終了)하니라.
34. 박공우의 처(妻)가 급수(汲水) 하다가 엎드러져서 허리와 다리를 상(傷)하야
기동(起動)치 못하고 누어 앓거늘,
공우(公又)가 매우 근심하야 멀리 천사(天師)를 향(向)하야
그 처(妻)를 도와주시기를 지성(至誠)으로 심고(心告)하였더니
그 처(妻)가 곳 나아서 일어 나니라.
그 후(後) 공우(公又)가 천사(天師)께 뵈온대
천사(天師)께서 웃어 가라사대
네가 내환(內患)으로 얼마나 염려 하였느뇨 하시더라.
35. 천사(天師)께서 정남기(鄭南基)의 집에 가시니
남기의 제(弟)가 그 부친에게 무슨 일로 꾸중을 당(當)하고 불손하게 대답한 후(後)
밖에 나갔다가 다시 안으로 들어올 제, 문득 문(門) 앞에 우뚝 서서 능히 동작을
못하고 땀을 흘리며 연(連)하야 소리 지름에 가인(家人)이 경황망조(驚惶罔措)하더라.
천사(天師)께서 일각(一刻)을 지낸 후(後) 돌아보아 가라사대
어찌 그리 곤욕(困辱)을 보느뇨 하시니
그 사람이 비로소 굴신(屈伸)을 하며 정신(精神)을 수습(收拾)한지라.
모든 사람이 그 연유(緣由)를 무르니 그 사람이 가로되
밖으로서 들어오랴 할 때에 문득 정신(精神)이 황홀(恍惚)하며 숨이 막혀
호흡(呼吸)을 임의(任意)로 통(通)치 못하였다 하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그 때에 네 가슴이 답답하여 견디기 어려웠으리라.
대답(對答)하야 가로되
그러하더이다.
천사(天師)께서 크게 꾸짖어 가라사대
네가 부친(父親)에게 불경(不敬)한 말을 하였으니
너의 부친(父親)의 가슴은 어떠하였으랴.
네가 죄(罪)를 깨달아 다시 그리 말지어다 하시니라.
36. 천사(天師)께서 동곡(銅谷)에 계실 때, 경석 제(弟) 윤경(輪京)이 와 뵈거늘
천사(天師) 가라사대
천지(天地)에서 현무(玄武)가 쌀을 불으니 네 형(兄)[경석]의 기운을 써야할지라.
네 형(兄)다려 구(口), 설(舌), 인후(咽喉)를 동(動)치 말고
동학(東學)의 시천주(侍天主)를 암송(暗誦)하되
기거동작(起居動作)에 잠시(暫時)도 쉬지 말고 하라 하시더라.
37. 정읍(井邑) 고부인(高夫人)이 안병(眼病)으로 고통(苦痛)하고
차경석의 장남(長男) 희남(熙南)이 와병(臥病)함으로
차윤경이 민망하여 천사(天師)께 뵈옵고 그 사유(事由)를 품(稟)하려고 동곡으로 가니,
김자선(金自善) 김광찬(金光賛) 등 십여인(十餘人)이 동리(洞里) 앞에서 기다리다가
윤경의 옴을 보고 물어 가로되
무슨 일로 오나뇨.
윤경(輪京)이 오는 사유(事由)를 말하니
모든 사람이 가라대
오늘 아침에 선생님(先生任)이 이르시대
오늘은 대흥리(大興里)로부터 차윤경(車輪京)이 오리라 하심으로
이같이 나와 기다리노라 하더라.
윤경(輪京)이 김자선(金自善)의 집에 가서 천사(天師)께 뵈옵고
고부인(高夫人)과 희남(熙南)의 병세(病勢)를 품(稟)하니
천사(天師) 가라사대
명일에 태인(泰仁) 살포청에 가셔 나를 만나라 하심으로
윤경(輪京)이 곳 돌아갔다가,
익일(翌日)에 살포청으로 가니 천사(天師)께서 아직 오시지 아니하였음으로
곳 태인(泰仁) 소투원 주점(酒店)에 가니 점주(店主)가 말하되
선생(先生)께서 태인 새올 최창조의 집으로 가시면서 차윤경(車輪京)이 와 묻거든
새올로 오게 하라 하셨다 하거늘,
윤경(輪京)이 새올로 갈새
일본병 수백명이 도중(道中)에 있어 주소(住所)와 출행(出行)의 이유(理由)를 묻거늘
윤경(輪京)이 주소(住所)와 가환(家患)으로 의사(醫士) 마지라 간다는 사유를 말하니
그 병졸(兵卒)이 다 떠나더라.
38. 윤경(輪京)이 새올에 가서 천사(天師)께 뵈오니
천사(天師) 가라사대
오늘은 병세(病勢)가 어떠하뇨.
윤경(輪京)이 가로되
집에서 일찍 떠났음으로 자세히 모르나이다.
천사(天師)께서 꾸짖어 가라사대
네가 무엇 하러 왔느뇨.
윤경(輪京)이 사과(謝過)하니라.
이날 밤에 천사(天師)께서 윤경(輪京)을 명(命)하사
자지 말고 밤이 맛도록 밖에 있어 돌라 하시니
윤경(輪京)이 명(命)을 쫓아
자지 않고 밖으로 돌새 닭의 소리가 난 뒤에
천사(天師)께서 물어 가라사대
네가 졸리지 않느냐.
윤경(輪京)이 가로되
졸리지 아니하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나와 함께 백암리(白岩里)로 가자 하시고 떠나시니 김자선(金自善)도 따르니라.
백암리(白岩里) 김경학(金京學)의 집에 이르사 조반(朝飯)을 잡수시고
다시 떠나 정읍(井邑)으로 향(向)하야 가실 새
혹(或) 앞서시기도 하시며 혹(或) 뒤서시기도 하사
사오보(四五步)를 걸으신 뒤에 가라사대
이 길에는 일본(日本) 사람을 보는 것이 불가(不可)하다 하시더라.
정읍(井邑) 노송정(老松亭)에 이르사 가라사대
이곳에서 좀 지체(遲滯)하야 감이 가(可)하다 하시고
휴식(休息)하야 반시진(半時辰)을 지내신 후(後)에 떠나서 그 모퉁이 큰 못가에 이르니
일본기병이 많이 오다가 그곳에서 다시 다른 곳으로 전향(轉向)한 형적(形跡)이 있더라.
천사(天師)께서 그 자취를 보시고 가라사대
대인(大人)의 앞길에 저들이 어찌 살래(殺來)하리요 하시더라.
윤경(輪京)이 행인(行人)에게 물으니
과연 수십명의 일본기병이 그곳에 달려오다가 타처(他處)로 전향(轉向)하야 갔다 하더라.
그곳에서 대흥리(大興里)를 가려면 양조로(兩條路)로 분기(分岐)되야
하나는 정읍통로(井邑通路)로서 일본인의 상점(商店)이 노방(路傍)에 많이 있고
하나는 협로(狹路)라.
윤경(輪京)이 어느 길로 향(向)할 것을 묻자온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대인(大人)이 어찌 협로(狹路)로 행(行)하리요 하시고
대로(大路)로 행(行)하시나,
좌우(左右)에 즐비(櫛比)한 일본인 상점에는 일본인이 한사람도 밖에 나서지 아니하더라.
대흥리에 이르사
고부인과 희남의 병(病)은 다 손으로 어루만져 낫게 하시니라.
이민제(李民濟) 선생의 친필 삼역대경(三易大經)
大東易學問答(대동역학문답)... <3> ☞18~25☜중에서..
母者(모자)는 親故(친고)로 雖老(수노)나 猶能用事而(유능용사이)
居※少女之先(거소여지선)하야 敎化(교화) 其女(기여) 育物之事也(육물지사야)오 ※착오삽입 : 於(어)
父者(부자)는 尊故(존고)로 退於(퇴어)
不復用事之位而(불복용사지위이) 坎艮(감간)은 又不可與(우불가여)
長男匹倂(장남필병) 故(고)로 皆居(개거) 無用之地(무용지지)하니
☆기존기록 : 男生女成(남생여성)은 理之然也(리지연야))라
★친필기록 : 盖男尊而 女皁事之故也(개남존이 여조사지고야)로다
事則(사즉) 出於(출어) 尊者而(존자이) 不可有二統(불가유이통)
故(고)로 逮於卑者也(체어비자야)니 卑者(비자)는 不嫌 其有衆矣(불혐기유중의) 니라
★누락 : 者(자)
是以(시이) 三女(삼여)는 皆當用事之位而(개당용사지위이)
男獨長子(남독장자) 行政(행정)케하고
其他諸男(기타제남)은 居於無用之地而(거어무용지지이)
以待長成之運也(이대장성지운야)니라
해월선생문집(海月先生文集) 4권 2장 4편에,
군호장로기(君胡長路歧)
멀리 먼 여정의 기로(岐路)에 선 그대여!
역역불자관(役役不自寬)
심혈을 기울이지만 스스로 그만둘 수 없구나.
남아생우주(男兒生宇宙)
남아(男兒)가 우주(宇宙)를 살린다고 하는데
령사연참간(寧死鉛槧間)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 목숨을 다하지 않겠는가?
이 글 속에는
그런데 그 먼 길을 가는 그대, 기로에 선 그대, 즉 임금이여!
그 임금이 아무리 열심히 하여도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 임금인 즉 남자 아이(男兒)가,
우주(宇宙)를 개벽(開闢)하여 새롭게 살린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글을 쓰는데에 목숨을 바치지 않겠는가?
그러면 증산(甑山) 상제께서는 이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이라고 하였는지 알아보자.
천지개벽경(天地開闢經) 4권 갑진(甲辰: 1904년)편 10장을 보면,
『下訓(하훈)하시니 ......
男兒孰人(남아숙인)이 善三才(선삼재)오
河山(하산)이 無讓(무양) 萬古鍾(만고종)』
상제가 말씀하시기를,
남자 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진실로 소중한(善) 삼재(三才)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는, 만고(萬古)의 종(鍾)이로다.
증산(甑山) 상제께서 남자아이(男兒)가 어떤 사람인지 풀어 설명하기를,
참으로 소중한 삼재(三才)라고 하였는데,
삼재(三才)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천지인(天地人)
즉 하늘과 땅과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 알고 있는 것이다.
천지(天地)가 낳은 자식이란 말을,
일반 보통 사람을 두고 이른 말인 것으로 단순히 알고 있지만,
이 시(詩)에서 진실로 삼재(三才)라고 하는 말은, 일반적인 보통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아들로 산하(山河)가 양보하지 않고,
정기(精氣)를 모아 태어나게 한 만고(萬古)의 종(鍾)이라고 하는 것이다.
종(鍾)이라고 하는 말은
술잔, 쇠북인 종, 거문고를 의미하는 말로
이는 하나님 아들의 별칭(別稱)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