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독립문역 5번 출입구-독립문공원길-순국선열추념탑-이진아 기념도서관-안산자락길-북카페쉼터-자락길 전망대-서대문구청 갈림목 간식쉼터-메타세콰이어 숲속무대-봉원사 갈림목(해발 223m)-능안정-독립문 삼호아파트-독립문역 사거리-영천시장 내 석교식당(8.2km, 2시간 40분)
산케들: 董玄, 冠山, 元亨, 丈夫, 慧雲, 回山, 새샘(7명)
뒤풀이 참석: 空華(1명)
오늘 안산자락길 트레킹 날 아침 날씨는 흐리면서 바람도 꽤 불고 낮 최고 기온 9도로 제법 싸늘하게 느껴진다.
지난 2주 동안 무척 따뜻했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자 더욱 몸이 으스스해진다.
하지만 오늘 걷게 될 안산자락길은 오르내리막도 거의 없이 걷기 편한 덱 길에다 사람들도 많이 찾는 코스이기 때문에 날씨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독립문역에서 지하철을 내려 4번 출구를 찾아가니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 공사로 폐쇄되어 있다.
그래서 서대문형무소로 나가는 5번 출구로 모이라고 카톡에 올리면서 5번 출구로 향한다.
1001 독립문역 5번 출구를 나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붉은벽돌담.
1005 독립문역 5번 출구에는 올 들어 첫 출격한 동현을 비롯하여 모두 일곱 산케가 모여 서로 악수를 나누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1010 오늘 산행 임시대장인 원형은 예전에 한성과학고 들머리 대신 반대쪽에 있는 이진아 기념도서관 가는 길로 우릴 안내한다.
오늘 가는 길이 안산자락길에 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들머리라면서...
이 길 이름은 독립문공원길이다.
1011 독립문공원길에서 만나는 순국선열추념탑
1011 독립문공원길의 중국단풍 가로수길
1013 이진아 기념도서관 옆 계단을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구내가 환히 내려다보인다.
1014 안산자락길 들머리 나무도 중국단풍이다.
1017 안산자락길 덱 계단 옆에 핀 노오란 산수유 꽃과 새하얀 매실나무 꽃의 어울림
1027 안산자락길에 들어서면 평탄한 덱 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인왕산(뒤 봉우리), 그리고 산 능선을 따라 한양도성이 보인다.
인왕산 앞 봉우리의 산기슭 아래쪽에 보이는 가로로 길게 옅은 노란색 띠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작은 개나리 꽃망울!
1030 안산자락길의 진달래 꽃
1042 첫 번째 휴식은 북카페 쉼터 정자에서
1051 덱 길 왼쪽에 무성한 개나리 꽃망울들
1053 안산자락길에서 가장 풍광이 좋다는 자락길 전망대에서 오늘 트레킹의 인증샷을 남긴다.
1101 덱 길 옆에 노란 포도송이처럼 길게 늘어진 꽃이 핀 나무를 오래간만에 보는 즐거움도 누린다.
이 나무 이름이 외국어 같지만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고유종인 히어리[학명 Corylopsis coreana]!
갈잎 떨기나무인 히어리 자생지는 지리산과 백운산 등 남부 지방 산 기슭이나 골짜기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이후 경기도와 강원도를 넘어 북한에서도 발견됨으로써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월 말쯤 초롱 모양의 작은 꽃들이 모여 술모양꽃차례(총상화서總狀花序)를 이루면서 밑으로 늘어진다.
히어리 이름은 지리산 근처에서 전래되는 민요에 나오는 순 우리말을 그대로 붙인 것으로 그 의미는 모르며, 북한에서는 납판나무라고 부른다.
1112 덱 길이 일단 끝나고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정자에서 간식[과일과 떡] 타임을 갖는다.
얘기 나누던 중 동현이 올 첫 출격 기념으로 오늘 점심을 사겠다면서 영천시장의 유명 순대국밥집에 직접 전화하여 예약까지 끝내는 게 아닌가!
동현의 스폰 발표에 모두들 박수.
길 오른쪽 뒤에 보이는 대리석은 박두진 시비이다.
1126 다시 덱 길이 나타나고, 길 양쪽은 울창한 숲길이면서 종류가 다른 나무숲이 차례로 이어진다.
먼저 잣나무 숲.
1134 다음은 이 숲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
1135 메타세콰이어 숲에 설치된 숲속무대.
이곳이 산케들의 점심이나 간식 장소이지만 오늘은 점심 빨리 먹으려고 눈길만 준 채로 그냥 지나쳤다.
1139 세 번째는 산벚나무 숲이다.
1200 정오에 통과하는 덱 길 오른쪽(남서쪽)으로 보이는 연희동.
현 지점이 오늘 트레킹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으로 생각된다.
앱을 찾아 고도를 확인해보니 해발 223미터다(안산 정상 해발은 296미터).
1209 능안정에서 본격적인 내림길이 시작된다.
1217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바람이 제법 세게 불면서 곧 진눈깨비로 변했다.
후기 쓰면서 강수량을 확인해 보았더니 0.3밀리미터.
덱 바닥에 떨어진 진눈깨비(하얀 작은 덩어리)를 줌인하여 찍어 보았다.
1226 덱 길이 끝나는 지점에 설치된 진공먼지털이로 옷을 깨끗이 털고서 내려간다.
1234 독립문 삼호아파트로 내려가는 아주 가파른 계단길.
1238 계단 맨 아래에서 올려다 본 옹벽을 노랗게 물들인 개나리꽃
1240 독립문역 사거리 접근 중.
고가도로 아래로 독립문이 보인다.
1240 독립문역 사거리 남쪽 영천시장 입구.
1243 영천시장 안
1246 영천시장 안 석교식당 도착
1355 모듬순대와 순대국밥을 한창 맛나게 먹던 도중 누군가 불쑥 식탁 옆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고개를 들고 보니 공화가 만면에 미소를 띠면서 손을 내민다.
근처를 지나가면서 지금쯤 이곳에 있을 거라 짐작하고 산케들 얼굴 보러 들러봤단다.
공화가 자리에 함께 함으로써 여덟 명이 되었다.
다른 자리에 앉아 있던 4명은 먼저 자리를 뜨고 공화가 함께 앉은 4명은 더 오래 뒤풀이를 즐겼다는 후문.
2021. 3. 21 새샘
첫댓글 엄청 맛난 모듬순대와 순대국밥 먹게 해준 동현 고맙습니다.
그렇네.
董玄이 오랫만에 보이네.
동참해 주고
친구들에게 베풀기도..
고맙지요.
꽃보다 청춘이요, 산보다 맛집이라
망칠십, 적지 않은 나이니
무거운 발길보다 가벼운 걸음도,
맛집 찾아 산행도 나쁘지 않으리다.
나에게 매주 산행체험은 참석한듯 안한듯
친구들 본듯 안본듯 하니
참으로 온라인 산행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
새샘의 한결같음을 사모합니다.
소재의 댓글에 몸 둘 바를 모르겠소!
소재가 쓴 글은 언제나 새로움과 싱싱함이 가득하고...
꽃보다 할배들 얼굴보고, 꽃구경하고,
걷고, 싸늘한 날씨에 뜨거운 순대국밥과
막걸리한잔, 집에 와서 꿀같은 낮잠ᆢ
아~행복한 봄날이어라ᆢ
순대국 맛있던데요.양도 많고 MB사진도 보고.
날씨가 꿀꿀해서 외롭더니, 친구들 만나 떠들고나니 훈훈해졌소. 다들 고맙소이다.
공화의 깜짝 뒤풀이 등장에 다들 깜짝 놀랐다오!
촉촉히 젖은 듯한 봄길을 밟는 산케 친구들
아마도 봄처녀 맞으러들 가신 듯...
봄처녀 만나는게 질투났나?
늦게라도 동참한 방 원장....
이 날은 부산에도 제법 비가 내려
바람 탓에 우산도 못 펼친 체...길을 걸었다오.
덕정은 봄비 맞으며 걸었구려 누군가 우산 받쳐주길 기대하면서..
@새샘 박성주
26악 멤버들이 간혹 어울리고
난 매일 같은 길을 걷는다오..미포-청사포 ..
@鼎岩 康英寧 그렇네. 봄처녀 부른지가 오래되었네^^
다음에 산에가서 한번불러봐야겠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봄처녀라는 말!
덕정은 역시 예술적 감각이.. 고맙소.
멀리 떨어진 친사촌 보다 이웃사촌이 더 가깝다는 말이 있다.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자주 만나야 할 말도 많고 정도 깊다.
산행후 동무들과 술한잔에 순대국...상상만해도 즐겁다.
산행을 하지 않고 댓글 다는 친구들이야말로 산케에 정이 많은거지요!
홍가시나무는 잘 크요?
오늘 김상현 사장 사무실 앞 벤치에
봄 맞이 홍가시나무 울창하니
길러준 주인이 낳아준 주인에게 고맙다 하는 듯 합니다요.
온갓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걷기 편안한 안산둘레길 산행후,
벗들과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순대국에 막걸리 한잔, 소중한 시간이었네.
동현 고맙소. 새샘 수고했어요.
잘 걷고
잘 먹고
대학로 걷다가
6 시에 결혼식 참석하고
집에 왔습니다
조은 음식 사줁 상돈이 고맙고
새샘 주필 고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