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라는게 있긴 있지요.
가급적 프로젝트에 나의 취향을 담지 않으려 애는 쓰는데 혹 클라이언트의 취향이 나의 그것과 맞아 떨어질 땐 가끔 주체 못하고 "적당히"를 넘어서곤 하네요.
종로에 GRAIN BOUNDARY라는 카페 입니다.
밖에서 본 카페 전경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주차타워를 개조(?)해 지하1층, 1층, 2층 이렇게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층을 구성하기 위해 H-빔과 데크플레이트로 구조를 구성하고요 가공하거나 치장하지 않고 녹방지를 위한 녹막이 칠로만 마감을 유지합니다. 바닥은 몰탈에 투명 에폭시로 마감합니다.
2층입니다. 같은 디테일입니다.
지하층 입니다.
계단 난간입니다. 평철입니다.
계단입니다. 평철로 구조를 잡고요 목재로 틀을 짠 후 계단부에 몰탈을 부운 후 굳히고 다시 목재를 뜯어 내는 디테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프로젝트에서 제일 만족스런 결과물입니다.
메뉴판입니다. 외국 레스토랑에서 만든 메뉴판의 사례를 카피했습니다. 카피 말고 응용해 좀더 잘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마무리 작업엔 언제나 그렇듯 힘이 빠져 그냥 카피를 했습니다.
일요일 사무실에 나와 프로젝트를 위해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 일도 집중 안되고 그렇다고 그냥 빈둥거리기도 싫고 그래 몇 해 전 작업했던 작품 하나 이곳에 끄적이듯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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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있었지만 뚜렸한 계기가 없어 "이건 꼭 사야해"란 핑계를 만들지 못했는데 몇 해 전 후배가 이젠 애들이 커서 같이 안 타준다며 툭 던져주고 간 카약이 그 계기에 불씨를 만들어 주었었지요.
우성 아이비 / ZEBEC 에서 만든 "바람" 이란 2인승 카약입니다.
작은 딸내미와 홍천에서 꺽지 놀이 하며 엄청 많은 추억을 남겨준 녀석이지요.
동생이 주고 갈때는 년식이 오래돼 한 두 해 타면 못 탈 거야 했는데 4년이 넘어도 아직은 짱짱합니다.
전 뒤에서 패들질 하고 앞에서 딸은 열심히 꺽지를 잡습니다.
초딩 정도급 자녀가 있어 이런 추억 함께 하고픈 분들께는 완전 강추합니다.
포인트 진입이 쉬워 특히 반응이 좋은 꺽지 낚시를 애들이 즐기기엔 더할나위 없거든요.
근데 이게 살짝 단점이 좀 있습니다.
고무 튜브가 뭔가에 쓸리 거나 할 때 안전을 위해서 인지 튜브를 천으로 감싸줬 거든요. 재밌게 잘 타고 나서 말림이 영 쉽지가 않습니다. 잘 말리기도 힘들뿐더러 잘 말리지 않고 보관함 변색에 쾌쾌한 냄새까지..
그래서 핑계로 구입한 카약입니다.
아이르 카약이란 급류 래프팅용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전문가가 아니니 제질의 설명은 어렵고 내부에 자전거처럼 바람이 채워지는 고무튜브가 들어있고 그 외부를 자전거의 타이어 처럼 두껍고 튼튼한 튜브로 한 겹 더 쌓여져 있는 형태입니다.
사실 이게 잘 접어 가방에 넣고 차 뒷 트렁크에 싣고 다니기가 편해 슬쩍 마누라 몰래 낚시를 다녀오기 위해 구입한 녀석인데 마누라한테 그런 느낌 주지 않으려..
딸과 함께 참 열심히 다녀줬습니다.
풍경 보이시나요?
낚시대 빼고 카약타고 흐르는데로 살살 흘러가다 보면 낚시 하느라 보지 못했던 진짜 멋진 풍경들이 곳곳 가득합니다.
두 카약의 장 단점 입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완전 나만을 위한 카약입니다.
고형 카약입니다.
POINT65N의 데낄라라는 제품입니다.
분리형이고 한 통의 무게가 10kg정도 합 무게가 20kg 입니다. 들고 다니기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힘든 건 싫어 차 대기 쉬운 곳만 다닙니다.
장점은 고형카약치고 그나마 보관이 용이하고 SUV 차량이면 운반이 겁나 편합니다.
무엇보다 제일 장점은 다 타고 나서 마른걸레로 가볍게 쓱쓱 닦아주고 대충 나둠 알아서 잘 말려집니다.
이렇게 실리고..
요렇게 조립됩니다.
조행기에 애들과 낚시 함께 하는 아빠들 많은데 슬쩍 핑계 삼아 카약 낚시 즐기시고 싶은 분들 혹여 도움 되시려나.. 싶어 올려 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시죠?
카약 타고 멀리.. 깊이 들어간다고 크고 많은 거 더 잡는 건 아니라는 거.
그래봐야 용요리 고추만한 놈..
아니면..
페이지 답게 페이지 스러운 것만 끌어 올림은 변함이 없네요.
첫댓글 카약피싱 부럽네요 임진강에도 보여주세용
그게 좀 애매해.
카약은 계획 없이 혼자 슬쩍 슬쩍 다녀줘야 그 맛이..
실용성 좋은 장비를 준비하셨네요
신나고 즐겁게 다니세요 고고
몇 해 재밌게 다니긴 했는데 이젠 그마저도 살짝 귀찮네..
고기 크구만
손 맛 예술(?) 이었지..
주차타워 의 변신 멋집니다.
창고도 예술이 되네요.
카약낚시 좋아 보입니다.
이런 스타일도 먹혀주는 지금의 시기에 감사해야죠 ^^
카페 마무리하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형한테 선물 하셨군요.
미노우 던지면 큰거 물던데유~~
그.럴.리.가
이 글을 보고 카약? 했는데,
좁디좁은 집안 구석 어딜 둘러 보아도 그걸 나둘 자리가 안보이네요.
그냥 Pass~~
튜브형은 가방에 쏘옥.. 텐트 크기만해요 ^^
형님 영월가셔요
거긴 느나느나 하던걸요 ㅋㅋ
수고하셨어요
영월이라..
아는 포인트가 없어 쉽지 않네.
@페이지 전 생태계 보호구역에서 했네요 ㅋㅋ
몰랐는데 마을분이 와서 귀뜸을...ㅠㅠ
@리채군단 인스타에 올린 사진 증빙해 신고해주마~~
@페이지 사...랑...합니다
용요리 고추가 제법 멋지게 생겼는걸요?ㅋㅋㅋ
아무리 뭐라고 해도 저는 기분이가 좋습니다 ㅋㅋㅋㅋ
내 꼭 흥분한 용요리 고추만한 걸 잡아주지.
카누... 커피.. 나도 애들 사준 카누보트 꺼내야겠군..
역시 아무치장 없는것을 좋아하는군요..
내 알아봤지.. 왜 일출이 멋있어보이는지.. 말할때부터..
아무치장없이 멋있으려면 얼마나 멋있어야하는지를..
아.. 이건 대낮의 태양으로 예를 들면... 음..
넘 생각이 많아지면 컨셉을 놓쳐버려요 ^^;;
그냥 가볍게 있는 그대로의 느낌 정도..
그나저나 어여 청평서 미팅 일정이 잡혀줘야 형님 뵈러 가는데 건축주가 뭔가 바쁜지 미팅 일정을 잡아주지 않네요 ^^
아..멋져..
지원이가 설마저리큰거에요?
하..놀라워..하기사..태양이도 엄청컷는데 ㅋㅋ 막둥이랑 참 예쁜시간이네요 성님..
막판볼락한번갑시다요^^
막판 볼락 말고 섬진강으로 쏘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