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도 두 번의 낭독회를 잘 마쳤습니다. 하나는 도서관에서 진행한 길위의 인문학 <부모들을 위한 예술힐링 여행>에서 마음글쓰기 수업을 하고 작품 낭독회를 했고요, 또 하나는 여성플라자 <모두를 위한 젠더교육>에서 마음글쓰기 수업을 마치며 낭독 모임이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의 여운과 감동이 되살아나면서 가슴 뭉클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구요.
올해는 또 다른 시도로 도서관에서는 글쓰기와 미술치료를 통합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으로 <글과 그림이 있는 힐링콘서트>를 했고요, 여성플라자에서는 동네 작가 1기와 2기가 함께 모여서 처음 만나는 사이이지만 글을 통해 여성들의 연대와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낭독회가 끝나고 나서는 동네에서 동아리로 두 개의 마음 글쓰기 서클이 만들어졌어요. 동네작가로 글쓰기 운동을 선언한 지 3년, 이제 글쓰기 강사로, 치유하는 글쓰기 안내자로 역할을 나름 꽤 잘 하고 있다 생각하며 마음 뿌듯합니다.
가을 들녘에서 농부가 벼를 수확하고 가을걷이 하듯이, 저도 한 해 글농사 수확을 풍성히 거두었답니다.
낭독회의 분위기를 다 전해드릴 수는 없지만, 낭독회에서 거두어들인 작품들을 사진으로 보여드려요. 함께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