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 시조를 너무 엄숙하게 짓지 말기 = 시조 구조는 다양하게!!!-
---------------
서생원鼠生員님 전前 상서上書․1
-낙동강․237
네놈들, 날 밝으면 3족을 멸할테다
쥐 죽은 듯 고요하단 말 오죽해서 생겼겠냐만
천장에 바스락대며 날밤을 새게 하다니!
빗자루로 치다 못해 고양이 소리도 내보지만
지붕 밑 딴천장이 난공불락 요새라고
꼭지 끝 약 올려 놓고 살아남길 바라느냐
터앝에 구멍 판들 내 언제 뭐라더냐
내 담장 드나든들 집세 한 번 내라더냐
네놈도 아파트 좋아 흙마당집 버렸구나
얄미운 녀석들이 풍광風光 보는 안목은 있어
강마을 꽃 피는 집 청락헌聽洛軒* 찾은 인연
기특고 가상도 하여 내 못 본 척 나뒀더니……
내일, 날 밝자마자 <톰과 제리>* 쥐약을 사
그릇그릇 듬뿍 담고, 구멍구멍 쑤셔 넣어
같잖은 콧수염털이 춤을 추게 만들 테다
그 알약 먹고 나면 온 몸 나른하여
눈알이 어리벙벙 세상만사 다 귀찮아
배 밖에 간肝을 내놓고 섬돌 밑에 앉았을 터
동고동락同苦同樂 한 지붕의 미운 정도 정이라니
능지처참 분忿을 참고 고통 없는 염殮을 하되
쾌재快哉라! 상여노래하며 수목장樹木葬을 시킬 테다!
*청락헌聽洛軒:필자의 옥호屋號
*쌀알 같은 쥐약, 눈이 어두워져 밝은 곳으로 나와 죽게 됨
-------------------------------------------
서생원님 전 상서․2
-낙동강․238
귀를 막고 생각하니 네놈들이 괘씸하다
편리한 아파트 붐boom 이해는 한다마는
남의 집 천장에 살면 염치 하나는 있어야지
네놈들 방바닥이 천장인 줄 몰랐더냐
무슨 놈의 경기인지 밤새껏 시합이냐
네 새낀 몇 두름이며 팀team은 또 몇 개더냐
리그전 풀게임full game에 공소리, 아이소리
그래도 어른이라고 간간이 들리는 호통
평소에 무너진 권위, 영令이 설 리 있을 테냐
저런 아이 밖에 나가 식당서도 동동 뛸 터
길 잘못 든 아이들은 낮밤도 바뀌느니
밤새운 오락娛樂 폭주족暴走族 이런 버릇 키울테냐
김해벌 너른 들에 태풍이 휩쓸던 밤
물길이 곧추서서 강둑을 내리쳐도
강마을 옹알이 삼아 토끼잠은 들었느니
서일필鼠一匹의 경천동지驚天動地 잠 못 들어 하소연하니
제 바닥 제 뛴다고 눈 흘기는 버르장머리
내 천장 드릴로 갈까, 예끼 이놈 돌상놈들!
=======================================
*어젯밤은 조용히 잘 주무셨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