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 나라에서 170여 종의 호환되는 기기가 매일 35만 대씩 생산되고 있고,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15만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이는 지난 9개월 동안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우리 시간으로 2월16일 새벽, 빠르게 성장하는 안드로이드에 대한 설명으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 둘쨋날, 구글의 수장은 모바일의 진화가 바꿀 미래에 대해 묘사했다.
에릭 슈미트는 특히 ‘롱텀에볼루션(LTE)’에 비중을 두고 연설을 이어갔다. 에릭 슈미트는 “거의 98%에 달하는 모바일 기기가 초당 1MB 이상의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LTE라는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하기만 했던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에릭 슈미트는 이에 대해 “1MB 속도의 네트워크와 10MB 속도를 지원하는 네트워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큰 차이가 있다”라며 “LTE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형식의 앱을 창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시간 통역 기술에 대한 설명도 눈길을 끈다. 에릭 슈미트는 “사용자는 그저 전화기에 말하기만 하면 된다”라며 “전화기는 목소리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클라우드에 구축돼 있는 슈퍼컴퓨터로 보내고, 슈퍼컴퓨터는 듣는 사람의 언어로 변환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의 벽을 허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상상하는 것에 그쳤던 전혀 새로운 방식의 앱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한 셈이다.
에릭 슈미트는 이날 연설에서 안드로이드 허니콤(3.0)이 탑재된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태블릿 PC ‘줌(Xoom)’으로 동영상 편집을 시연했다. 이번 발표에서 처음 선보인 동영상 편집 도구 ‘무비 스튜디오(Movie Studio)’는 사용자가 영상을 잘라서 순서를 재배치하거나 음악을 입힐 수 있다. 영상에 페이드아웃, 줌인 등의 효과를 삽입하고 편집이 끝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검색엔진의 미래를 전망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다음 세대에 올 검색엔진은 지금보다 더 개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날씨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날씨에 대해 검색했을 때 비옷을 입어야 하는지, 아니면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개인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검색이 이용자 요구나 성향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 검색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에릭 슈미트는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대신 MS의 윈도우폰7을 노키아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할 플랫폼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키아는 최근 MS와 협력해 윈도우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릭 슈미트는 이에 대해 “노키아와 함께 일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라며 “노키아가 다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첫댓글 위의 글에서 언급한 실시간 통역기술은 몇년 후면 현실화 될 듯 하고 검색엔진의 개인화는 미디어의 분화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