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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스몰포워드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라트렐 스프리웰(왼쪽)과 코리 매거티.(유로포토) | 지난 시즌부터 LA 클리퍼스 외곽의 주요자원으로 성장한 코리 매거티는 올시즌 바야흐로 팀의 주득점원으로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1999년 1라운드 13번으로 올랜도에 입단한 후 2000시즌 클리퍼스로 이적한 뒤 두자리 득점을 올리며 인정받았던 가능성이 바야흐로 꽃을 피우고 있는 듯한 인상.
매거티는 198cm의 크지 않은 신장임에도 불구, 5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스몰포워드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클리퍼스는 단신이지만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자랑하는 퀸튼 리차드슨과 매거티를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로 기용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 뉴욕에서 미네소타로 이적한 라트렐 스프리웰은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여러번 불미스러운 일과 연관되긴 했지만 강한 승부욕과 뛰어난 개인능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패트릭 유잉의 노쇠화와 더불어 쇠퇴기를 맞이한 뉴욕에서 다소 의욕을 잃은 듯 보였던 스프리웰은 서부의 강자 중 하나인 미네소타로 온 후 적응기를 거쳐 지난 시즌에 비해 대체적으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이적생인 카셀과 더불어 브랜든의 이적과 저비악의 부상 공백을 외곽에서 잘 메워주고 있는 중.
한가지 지적할 점이 있다면 3점슛의 정확도가 30퍼센트 이하로 떨어질 정도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네소타는 현재 포인트가드인 카셀 외에 스프리웰, 트렌튼 하셀 등 주전급 슈터들의 3점 능력이 떨어지는 편. 다행히 3점슛 전문 요원인 프레드 호이버그가 이러한 팀의 약점을 잘 메우고 있지만 스프리웰처럼 운동능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의 3점 성공은 보다 큰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40%에 근접한 적중률을 보여준 스프리웰이니만큼 이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코리 매거티 (LA 클리퍼스) 31경기 34.3분 19.9점 5.5리바운드 라트렐 스프리웰 (미네소타) 35경기 38.9분 17.9점 4.1리바운드 1.2가로채기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에서 특급 조커로 활약하며 우승에 일익을 담당했던 스티븐 잭슨은 이번 시즌 애틀란타로 이적하면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경기당 평균 10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는 프로 4년차의 그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이 눈에 띈다. 우선 팀 사정상 스몰포워드로 활약하고 있지만 리바운드 등 골밑에서의 활약도가 평범한 수준. 외곽의 정확도 역시 지난 시즌 식스맨으로 활약했을때보다 줄어들면서 아직 주전으로서 중럄감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파워가 부족한 팀 사정상 스몰포워드인 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궂은일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가로채기 등 수평적 수비에서는 나름대로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잭슨인만큼 203cm의 신장을 최대한 활용해 리바운드나 블록슛 능력을 좀 더 키워야 할 것이다.
NBA의 대표적인 떠돌이 선수 중 한명인 짐 잭슨. 그러나 1992년 프로 데뷔 후 벌써 열번째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의 기량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 보통 뛰어난 선수일수록 한 팀에 오래 머무른다고 하지만 짐 잭슨처럼 수준급의 기량을 갖췄을 경우 새로운 팀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그의 잦은 이적은 어쩌면 기량을 증명하는 척도일 수도 있다는 얘기.
호화멤버를 자랑했던 지난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그는 생애 최소 시간인 경기당 20.8분 출장에 7.7점에 그쳤다. 하지만 시즌 후 그의 떠남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상당수였던 것에서 알 수 있듯 적은 출장시간과 그의 실력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었다. 이를 입증이라고 하려는 듯 이번시즌 잭슨은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인 경기당 36.2분동안 경기를 뛰며 11.3점을 넣어주고 있다.
1994시즌 25.7점을 넣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리 대단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스티브 프랜시스와 커티노 모블리 콤비의 화려한 외곽 공격이 이미 팀에 자리를 굳힌 휴스턴에서 잭슨은 198cm의 신장임에도 불구, 스몰포워드를 맡아 생애 최다인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플레이에 충실하고 있다.
슈팅가드인 모블리의 신장이 작은 것을 감안할때 잭슨의 이러한 활약은 팀의 내외곽 균형을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슈팅의 정확도에서 다소간의 저하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늘어난 도움 및 가로채기 수치 등 이번시즌 그의 활약은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
스티븐 잭슨 (애틀란타) 36경기 33.2분 13.2점 1.4가로채기 짐 잭슨 (휴스턴) 35경기 36.2분 11.3점 6리바운드 1가로채기
강연우 ywkang@imbcsports.com (下)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