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챗 GPT' 라는 인공지능 챗봇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있다. 나 또한 주변에서 챗 GPT를 사용하는 것을 볼 때면, 무엇이던 몇 초만에 답변을 해주는 그 모습에 '내가 인공지능 보다 나은게 뭘까?' 라고 느낄 때가 종종있다. 과거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경기를 볼 때만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느낀적은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바둑이란 것은 정해진 규칙이 있고, 해야할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그러한 계산적인 부분에서 인간을 넘어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허나 그 당연하다 생각한 것이 수준이 높아지고, 점점 똑똑해지자 거의 모든 인간의 일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까지 정말 얼마남지 않은것 같다. 지금 세상은 날마다, 아니 매 순간마다 새로운 정보가 나오는 시대다. 당장에 읽은 책 한권의 내용도 전부 기억해 낼 수 없는 인간으로서는 그 수많은 정보를 모두 머릿속에 담아두며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가능하다. 나는 지금까지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의식이라 하면 인간과 같은 감성, 이성, 자유의지 등을 갖춘 '강한 인공지능'과 같은 것들을 떠올렸었다. 그러나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은 어디까지나 학자들의 예상일 뿐이고, 인공지능의 의식이라는 것이 정말 인간의 것과 같은 것인지 프로그래밍에 불과한 것인지 분명하지가 않다. 오히려 '약한' 인공지능이라 나도 모르게 무시하고 있었을 수도 있는 약한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의식이 필요한 듯하다.
우선 인간은 인공지능을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한 도구로서 이용한다. 때문에 인공지능은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다. 인공지능이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줄어든다. 이러한 상황속에 우리는 일자리를 빼앗기거나, 인공지능이 침범하지 못하는 일을 하거나 둘 중 하나의 유형에 속하게 될 것이다.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아무런 경제적 가치가 없다. 인간을 위해 일할 수 없다. 반면 인공지능이 투입될 수 없는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은 인간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비율이 일자리를 빼앗긴 쪽이 훨씬 비대할 거라 예상되는 것이다. 그 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은 능력이 없는 것인가? 그 사람들의 가치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모든 사회적인 부품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되어 가는 마당에 더이상 사회의 부품으로서 살아가는 것을 자처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인공지능의 발달로 마주하게된 일자리 위협을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