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11일, 목요일, Santiago, La Casa Roja (오늘의 경비 US $35: 숙박료 10,000, 점심 5,000, 식료품 7,000, 택시 800, 관광 4,000, 인터넷 1,000, 환율 US $1 = 600 peso) Santiago에서 제일 잘 보존된 집이라는 Palacio Cusino 구경을 갔다. 광산과 포도농장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Cusino 가문의 저택으로 1800년대에 큰돈을 들여서 지은 저택이다. 근래까지 4대째 Cusino 가문의 자손들이 살다가 Santiago 시에 팔아서 영빈관이 되어서 Eisenhower 대통령, Gandhi 여사, Elizabeth 여왕 등 귀빈들이 칠레를 방문했을 때 묵었다고 한다. 정말 돈을 아끼지 않고 지은 집 같다. 건축 자재뿐 아니라 가구까지 집에 관계 된 모든 것을 유럽에서 수입해왔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옛날 부자들의 저택을 많이 봤지만 화려한 면에서는 남미의 저택들이 한 수 높은 것 같다. 점심에는 중앙시장에 (남미 도시에는 중앙광장과 함께 중앙시장이 항상 있다) 즐비한 해물 음식점에 가서 해물탕을 먹었다. 이상한 향료를 넣지 않고 소금만 가지고 끓인 것 같은데 우리 입에 맞았다. 시장에는 생선가게가 즐비하다. 우리가 한국 사람인줄 알고 "Bueno Coreano" 하고 우리를 부른다. 생선 한 가지를 가리키며 "아지"라고 한다. 조기도 있느냐고 물으니 알기는 하는데 지금 없다고 한다. 정말 조기가 칠레에 있을까. 동태 한 마리와 조개를 사와서 저녁때 숙소에서 매운탕을 끓여서 잘 먹었다. 칠레에는 정말 생선이 흔한가보다. 여행지도 Palacio Cusino 중앙시장 안에 있는 생선가게, "루이스 코르발란 형제" 라는 간판이 보인다 2003년 12월 12일, 금요일, Santiago, La Casa Roja (오늘의 경비 US $27: 숙박료 10,000, 식료품 5,000, 인터넷 1,000, 환율 US $1 = 600 peso) 오늘은 쉬는 날, 숙소 뒷마당 그늘 밑 의자에 않아서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음악은 Sony Net-MD MP3 플레이어로 듣는다 (한국 제품이 있었더라면 샀을 텐데 마땅한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Apple 제품인 iPod를 사려다가 그만두고 Sony 제품을 샀는데 MD (Mini Disk) 하나에 노래가 약 40곡이 들어간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미국 Utah 주 Salt Lake City 도서관에서 음악 CD를 빌려서 MD로 옮겼다. 한국 대중가요 CD도 있어서 옮겼다. 음악을 들을 때는 헤드폰을 쓰고 듣거나 집사람과 함께 들을 때는 소형 스피커를 MP3 플레이어에 부착해서 듣는데 음질이 제법 좋아서 들을 만하다. 점심은 고기 덮밥, 저녁은 스테이크를 숙소 부엌에서 만들어 먹었다. 칠레는 고기 값을 포함해서 모든 물가가 아르헨티나보다 약 50% 더 비싼 것 같다. 현재 남미에서 경제가 좋은 나라는 칠레뿐인 것 같다. 숙소 부엌을 이용하면 여행 경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