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자들이 최적화된 보험을 설계할 때 궁금하거나 유념해야 할 내용 5가지를 엄선하여 Q&A형식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내용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해 보면서 자기가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이 자신에게 최적화 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합시다. 아직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다면 보험을 설계할 때 꼭 다음 내용을 참고하도록 합시다.
Q : 보험료는 얼마 정도가 적당한가?
A : 보통 적정한 보험료를 이야기할 때 소득의 10%가 적정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가장 적절한 보험료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각자마다 위험에 대한 심리적 상태가 다르고 또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위치 또한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굳이 적절한 보험료를 정의해 본다면 적절한 보험료란 보험을 가입하는 당사자가 자신이 원하는 보장내용에 대해 ‘기꺼이’ 그리고 ‘충분히’ 납입할 수 있는 수준의 보험료를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꺼이’란 보장내용과 보험료에 대해 심리적으로 동의한 것을 말하고 ‘충분히’란 자신의 수입에서 필수적으로 나가는 지출과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저축 및 투자금액을 어느 정도 확보한 후 납입할 수 있는 재무적인 수준을 말합니다. 즉 위험에 대한 자신의 심리상태를 안정시켜 줄 수 있는 보장내용에 대해 자신의 삶의 질과 재무목표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납입하는 보험료가 적절한 보험료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험료로 소득의 10%를 낸다는 것은 적절한 보험료라기보다 넘지 말아야 할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험료를 소득의 몇 %라는 것도 유념해서 봐야 합니다. 소득의 몇 %라면 소득이 늘수록 보험료를 계속 늘려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결코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볼 때 가장은 15만원선, 배우자는 10만원선, 자녀는 3~4만원선, 그래서 총 30만원선의 보험료면 중복보장 없이 설계를 잘했을 때 안정적인 보장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세후 소득이 3000만원인 가정에서 세후 소득이 4000만원이 됐다고 해서 보장성 보험료를 월 30만원에서 월 40만원으로 더 추가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인 가족 기준으로 30만원선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면 늘어나는 수익은 저축과 투자를 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더 합리적입니다.
특히 7편에서 설명했지만 만약 미혼에다가 부양해야할 가족이 없을 경우 조기 사망에 대한 관리가 사라짐으로 보험은 상해와 질병을 중심으로 아주 저렴하게 가져가고 최대한 종자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 보장 내용은 좋으면서 보험료는 적게 내는 최적의 방법은 없나?
A : 질문에 대한 답이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험료를 많이 낼수록 보장이 좋은 것이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종신보험이나 의료실비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을 드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그것은 7편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다가오는 불확실한 위험을 보험료라는 비용을 지불함으로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보장성 보험료는 비용이라고 생각해야지 저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험에 대한 성격을 잊어버리고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만 생각하는 나머지 보장성 보험을 들 때 해약할 때나 만기 때 받는 환급금에 깊은 관심을 쏟습니다.
문제는 환급금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적립보험료를 많이 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보험료는 많이 내고 보장은 적게 받는 상황이 연출 됩니다. 게다가 적립보험료로 쌓아지는 돈들은 여타 금융상품보다 금리가 낮을 뿐만 아니라 이 적립보험료도 사업비라는 일종의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실제로 저축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보장성 보험을 들 때는 적립보험료가 얼마인지를 확인하고 최대한 줄일 수 있을 때까지 적립보험료를 줄이도록 합시다. 그러면 합리적인 보험료로 좋은 보장을 받을 수 있고 또한 적립보험료로 나갈 돈은 저축 및 투자를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Q : 납입 기간은 긴 것이 좋나 아니면 짧은 것이 좋나?
A : 개인에 따라 납입기간이 짧은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긴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납입기간이 짧게 되면 총 납입하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이 유리하지만 가입한 시점부터 정기적으로 납입하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커서 그만큼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납입기간이 길면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많고 매번 납입하는 금액은 적습니다. 총 납입보험료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납입을 끝내고 이후에는 보장을 받으며 저축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장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긴 납입기간이 좀 더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보험에 가입한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암이 발생했다고 할 때 10년 납입(월 보험료 16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보험료를 전부 납입(총 납입보험료 1,920만원)한 후 보장금액을 받게 되고 20년 납입(월 보험료 10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약정한 보험료의 절반(총 납입보험료의 절반인 1,200만원)만 납입한 후 보장금액을 받게 됩니다. 보험금을 받을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짧게 납입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겠지만, 조기에 발생 할지 모르는 위험에 대해 지불하는 보험료라는 측면에서 현재 시점에 가능하면 적게 내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보험료는 보험사고의 확률에 따라 정해집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이나 중대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올라간다면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험료는 낮아지고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보험료는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사망보험금에 대한 보험료는 길고 적게 납입하면서 나중에 보험료가 낮아졌을 때 갈아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고, 질병에 대한 보험은 짧은 납입과 긴 보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보험과 보장의 성격에 맞게 납입기간을 조정하도록 합시다. 매 기간과 총 보험료의 최소화로 좋은 보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 보험은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나?
A : 보장성 보험은 실제로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레토릭을 보험업계에서 자주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보장성 보험은 빨리 가입하는 것이 두 가지 면에서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먼저 보험에 빨리 가입하면 좋은 이유는 후에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치료를 받게 되어 보험가입 자체가 어렵게 되거나 불가능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험가입이 불가능합니다.
혹시 보험사가 그것을 다 알겠는가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보험가입 시 자신의 병력이나 치료 사실을 숨기게 되면 이후 실제로 병이 걸려 치료를 받아야 할 때 보장받을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를 고지의무라고 하는데 보험사는 보험가입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을 계약자에게 고지해야하고 계약자 또한 자신의 치료 및 약 복용 등을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약 고지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때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험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거대 기업입니다. 보험금 지급은 그들에게는 일종의 비용임으로 이러한 것들을 철저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보험을 일찍 가입하면 좋은 이유 두 번째는 일찍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나이에 관계없이 질병 등의 위험은 치명적인 위험이기 때문에 위험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보장 받아야 할 자신의 위험요소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재무목표가 절대 훼손되지 않게 보험료는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특히 나이가 젊을수록 부양해야 할 가족이 없을 확률이 크고 소득 또한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큼으로 무리를 해가면서 보험을 들 필요는 없습니다. 부양가족이 없고 젊을 때는 보험료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에 더 관심을 기울이도록 합시다.
Q : 그 외 보험을 가입할 때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보험가입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유념해야 할 점은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상품과 보장내역에 대해 정확히 알고 가입하는 것입니다. 여러 위험 중 우리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가장 큰 위험은 인적위험으로 가정의 구성원이 사망, 질병 혹은 상해 등으로 재무적/비재무적인 능력을 잃게 되거나 추가적으로 발생한 크고 작은 비용 등으로 기존의 삶의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어 지는 경우일 것입니다. 현재 37세이고 아내와 두 자녀(8세, 5세)를 둔 가정의 가장이 보험상품을 구성한다고 할 때 다음의 예를 통해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위해 대표적인 2종류의 보험과 보장의 적절한 규모 그리고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종신보험
2) 의료실비보장보험
3) 유념할 점
- 가정의 주 수입원이 아닐 경우에는 질병과 상해에 대한 보장을 중심으로 가입하여 적절한 보험료의 규모를 실현해야 합니다.
- 종신(정기)보험과 실손의료비보험의 기본적인 구성을 마친 후 추가적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보장에 가입해야 합니다.
- 같은 종류의 보험상품을 세 군데 정도의 보험회사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본 후 최대의 보장과 최소의 보험료로 가입을 결정해야 합니다.
- 1~2년에 한 번은 2~3명의 보험전문가에게 자신의 보장내역을 점검받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상품의 전환이나 새로운 계약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목표달성을 위한 현재의 보장상태 파악을 우선 목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