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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法蓮華經 信解品 第 四 묘법연화경 신해품 제사 4-1 爾時에 慧命須菩提와 摩訶迦旃延과 摩訶迦葉과 이시 헤명수보리 마하가전연 마하가섭 摩訶目揵連이 從佛所하여 聞未曾有法과 世尊께서 마하목건련 종불소 문미증유법 세존 授舍利弗의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사옵고 發希有心하야 수사리불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발희유심 歡喜踊躍하며 卽從痤起하야 整衣服하며 偏袒右肩하고 환희용약 즉종좌기 정의복 편단우견 牛膝著地하며 一心合掌하고 有躬恭敬하며 瞻仰尊顔하와 우슬착지 일심합장 유궁공경 첨앙존안 而白佛言하사대 이백불언 이 때 훌륭한 제자 수보리와 마하가전연과 마하가섭과 마하목건련이 부처님으로부터 일찍이 듣지 못하였던 법과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 주심을 듣고. 희유한 마음을 내어 뛸 듯이 기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다정히 하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 일심으로 합장한 채. 몸을 굽혀 공경하며 부처님의 존안을 우러러보면서 여쭈었다.
4-2 我等이 居僧之首하야 年竝朽邁하며 自謂已得涅槃이라하야 아등 거승지수 년병후매 자위이득열반 無所堪任하고 佛復進求 阿耨多羅三藐三菩提러이다. 무소감임 불부진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世尊께서 往昔에 說法旣久일새 我時에 在座호대 세존 왕석 설법기구 아시 재좌 身體疲懈하야 但念여하 空 無相 無作하고 於菩薩法인 신체피해 단념 공 무상 무작 어보살법 遊戱神通과 淨佛國土와 成就衆生에는 心不喜樂호이다. 유희신통 정불국토 성취중생 심불희락 “저희들은 대중의 우두머리로서 나이가 이미 늙었으며. 저희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노라”하면서 더 할 일이 없다 하여 다시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지도 아니하였습니다. 세존께서 엤날부터 법을 설하신 지 오래이거는.저희가 그 때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몸이 게을러서 공하고 모양이 없고 지을 것이 없는 것만 생각했을 뿐. 보살의 법과 신통이 자재하여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함과 중생을 성취하는 일에는 마음에 즐거워하지 않겠습니다.
4-3 所以者何오 世尊께서 令我等으로 出於三界하사 소이자하 세존 영아등 출어삼계 得涅槃證이라하며 又今我等이 年已朽邁일새 득열반증 우금아등 년이후매 於佛敎化菩薩이신 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는 어불교화보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不生一念好樂之心호이다. 불생일념호락지심 왜냐하면 세존께서 저희들로 하여금 삼계에서 벗어나 열반을 얻도록 하셨으며. 또 저희가 이미 늙고 노쇠한 탓에 부처님께서 보살을 교화하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는 조금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였습니다.
4-4 我等이 今於佛前에 聞授聲聞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사옵고 아금 금어불전 문수성명 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心甚歡喜하야 得未曾有호이다. 不謂於今에 심심환희 득미증유 불위어금 勿然得聞希有之法하옵고 深自慶幸하야 獲大善利하며 물연득문희유지법 심자경행 획대선리 無量珍寶를 不求自得호이다. 무량진보 불구자득 저희들이 지금 부처님 앞에서 성문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듣고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함을 얻었습니다. 지금 뜻밖에 희유한 법을 들었으니 매우 기쁘고 다행스러우며 큰 이익을 얻었사오며. 구하지도 않은 무량한 보물을 저절로 얻었나이다.
4-5 世尊이시여 我等이 今者에 樂說譬喩하야 以明斯義호리다. 세존 아등 금자 요설비유 이명사의 譬若有人이 年旣幼稚에 捨父逃逝하야 久住他國호대 비약유인 연기유치 사부도서 구주타국 或十 二十으로 至五十歲러니 年旣長大하야는 加復窮困하야 혹십 이십 지오십세 연기장대 가부궁곤 馳騁四方하야 以求衣食할새 漸漸遊行하야 遇向本國이러이다. 치빙사방 이구의식 점점유행 우향본국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지금 비유를 들어 이 뜻을 밝히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이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버리고 집을 나가 다른 지방에 살기를 10년. 20년에서 50년을 지냈는데. 나이가 들어서 매우 빈궁하여 사방으로 의식을 구하다가 우연히 본국을 향하게 되었나이다.
4-5 其父가 先來에 求子不得하고 中止一成이러니 其家大富라 기부 선래 구자부득 중지일성 기가대부 財寶無量하며 金 銀 琉璃 珊瑚 虎珀 頗梨 珠等이 재보무량 금 은 유리 산호 호박 파리 주등 其諸倉庫에 悉皆盈溢하며 多有僮僕과 臣佐吏民하며 기제창고 실개영일 다유동복 신좌리민 象馬車升과 牛羊이 無數하며 出入息利가 乃遍他國하고 상마거승 우양 무수 출입식리 내변타국 商估賈客도 亦甚衆多러니 상고고객 역심다중 또한 그의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오랫동안 다녔으나 만나지 못하고. 중도에 어떤 성에 머물러 살게 되었습니다. 그 아버지는 부자가 되어재물이 한량없었으니. 금.은.유리.산호.호박.파리.진주 같은 보물이 창고마다 가득하였고. 노비와 시종 각종 관리인을 많이 거늘렸으며. 코끼리.말.수레와 소와 양이 수없이 많았으며.재물이나 곡식을 거래하는 이익이 다른 나라에까지 미쳐서 장사꾼과 거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4-7 時에 貧窮子가 遊諸聚落하며 經歷國邑하야 시 빈궁자 유제취락 경력국읍 遂到其父의 所止之城이러이다. 수도기부 소지지성 그 때 빈궁한 아들이 여러 지방과 여러 마을을 전전하다 마침 내 아버지가 살고 있는 도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4-8 父每念子호대 與子離別이 五十餘年이로대 而未曾向人하야 부매념자 여자이별 오십여년 이미증향인 說如此事하고 但自思惟에 心懷悔恨하며 自念老朽하고 설여차사 단자사유 심회회한 자념노후 多有財物하야 金銀珍寶가 倉庫盈溢이나 無有子息하니 다유재물 금은진보 창고영일 무유자식 一旦終沒이면 財物散失이라 無所委付라하야 是以로 일단종몰 재물산실 무소위부 시이 慇懃히 每億其子하며 復作是念호대 我若得子하야 은근 매억기자 부작시념 아약득자 委付財物하면 坦然快樂하야 無復憂廬라하더이다. 위부재물 탄연쾌락 무부우려 아버지는 매양 아들을 생각하되. 아들 잃은 지 50여 년이 되도록 일찍이 남들에게 이런 일을 말하지 아니하고 다만 혼자서 마음속에 한탄하기를. “이미 늙고 자식은 없으니 이제 죽게 되면 창고마다 가득한 금.은.동의 재물은 누구에게 전해 줄 것인가”? 하면서 은근히 아들을 기다렸으며 다시 생각하되. “내가 만일 아들을 만나서 재산을 전해 주게 되면 한없이 쾌락하여 다시 금심이 없으리라”하였습니다.
4-9 世尊이시여 爾時에 窮子가 傭賃展轉하며 세존 이시 궁자 용임전전 遇到父舍하야 住立門側이라가 遙見其父호니 우도부사 주립문측 요견기부 踞師子床에 寶机承足하고 諸婆羅門과 刹利居士가 거사자상 보궤승족 제바라문 찰리거사 皆恭敬圍繞하며 以眞珠瓔珞의 價値千萬으로 莊嚴其身하며 개공경위요 이진주영락 가치천만 장엄기신 吏民偅僕이 垂執白佛하고 侍立左右하며 覆以寶帳하고 이민동복 수집백불 지립좌우 부이보장 垂諸華幡하며 香水灑地하고 散衆名華하며 羅列寶物하야 수제화번 향수쇄지 산중명화 나열보물 出內取與하며 有如是等 種種嚴식하야 威德이 特尊이었나이다. 출내취여 유여시등 종종엄식 위덕 특존 세존이시여. 한편 빈궁한 아들은 품팔이를 하며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아바지가 사는 집의 대문 앞에 이르러 멀리서 그의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사자좌상에 걸터앉아 보배 궤안에 발을 올려 놓고. 여러 바라문과 양족과 거사들이 모두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천먼금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으로 몸을 치장하였고. 시종과 하인들이 손에 백우선을 들고 좌우에서 모셨으며. 보배 휘장을 위에 덮고 여러 가지 꽃 깃대를 드라우고 향수를 땅에 뿌리고 이름난 꽃들을 흩었으며. 보물들을 벌려 놓고 내고 들이며 주고 받는. 이러한 장엄한 일들이 특별히 위덕이 있게 보였습니다.
4-10 窮子見父 有大力勢하고 卽懷恐怖하야 悔來至此로다. 궁자견부 유대력세 즉회공포 회래지차 窮作是念호대 此或是王이며 或是王等이니 궁작시념 차혹시왕 혹시왕등 非我傭力 得物之處라 不如往至貧里하야 肆力有地하고 비아용력 득물지처 불여왕지빈리 사력유지 衣食易得이라 若久住此타가 或見逼迫하야 强使我作이로다. 의식이득 약구주차 혹견핍박 강사아작 作是念已하고는 疾走而去하였나이다. 작시념이 질주이거 빈궁한 아들은 그 아버지가 큰 세력을 가진 줄을 알고는 곧 두려운 생각을 품어 그곳에 온 것을 후해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저 사람은 아마 왕이거나 혹은 왕족이리니 내가 품팔이 할 곳이 아니로다. 다른 가난한 마릉에 찾아가서 마음대로 품을 팔고 의식을 구함만 같지 못하리라. 만일 여기 오래 머물렀다가는 혹 붙들어 강제로 일을 시킬지도 모르리라” 이렇게 생각한 그는 거기서 빨리 달아났습니다.
4-11 時에 富長者가 於師子座에서 見子便識하고 心大歡喜하야 시 부장자 어사자좌 견자변식 심대환희 卽作是念호대 我財物庫藏을 今有所付로다. 즉작시념 아재물고장 금유소부 我常思念此子호대 無由見之러니 而忽自來하니 아상사념차자 무유견지 이홀자래 心適我願어로다. 我雖年朽나 猶故貪惜이라하고 심적아원 아수년후 유고탐석 이 때 대부호 장자는 사자좌에서 자기 아들을 즉시 알아보고 마음에 크게 환희하여 생각하였습니다. “내 창고마다 가득 찬 재물을 이제 전해 줄 데가 있구나. 내가 항상 이 아들만 생각하였으나 만날 수가 없었는데. 이제 스스로왔으니 나의 소원을 성취함이로다. 내 비록 늙었으나 이런 까닭으로 여전히 탐 하고 아끼었노라”.
4-12 卽見傍人하야 急追將還호리라. 爾時에 使者가 疾走往捉한대 즉견방인 급추장환 이시 사자 질주왕착 窮子가 驚愕하야 稱怨大喚호대 我佛相犯이어늘 궁자 경악 칭원대환 아불상범 何爲見捉이어뇨. 하위견착 곧 옆에 있는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도록 하였습니다. 그 때 명을 받은 한 사람이 달려가 붙드니. 그 빈궁한 아들은 놀라 원망스럽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붙들어 갑니까?”
4-13 使者가 執之愈急하야 强牽將還이어늘 于時窮子가 自念호대 사자 집지유급 강견장환 우시궁자 자념 無罪 而被囚執하니 此必定死라하고 轉更惶怖하야 무죄 이피수집 차필정사 전갱황포 悶絶벽地러라. 민절벽지 그 사람이 더욱 단단히 붙들고 강제로 데려오려 하자. 그 때 빈궁한 아들은“나는 아무 죄도 없이 붙잡혔으니 반드시 죽는 것이로다”그렇게 생각하니 한층 더 놀랍고 무서워 땅에 넘어져 기절해 버렸습니다.
4-14 父遙見之하고 而語使言호대 不須此人 勿强將來요 부요견자 이어사언 불수차인 물강장래 以冷水灑面하야 令得醒悟하고 莫復與語하라. 이냉수쇄면 영득성오 막부여어 所以者何오 父가 知其子의 志意下劣하고 自知豪貴는 소이자하 부 지기자 지의하열 자지호귀 爲子所難이라하여 審知是子코는 而以方便으로 위자소난 심지시자 이이방편 不語他人 云是我子라하고 불어타인 운시자아 아버지는 멀리서 그 모습을 보고 사자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을 억지로 붙들어 올 것은 없다. 그 얼굴에 냉수라도 끼얹고 다시 소생케 하고 더 말하지 말라” 왜냐하면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과 뜻을 하열한 줄을 알며. 한편 자기는 호화롭고 부귀하여 그 아들이 어려워하는 줄로 짐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아들인 줄을 알지만. 방편으로써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아들이란 것을 알리지 않으리라 하고는.
4-15 使子로 語之호대 我今放汝하노니 隨意所趣하라. 사자 어지 아금방여 수의소취 窮子歡喜하야 得未曾有하며 從地而起하야 궁자환희 득미증유 종지이기 往至貧里하야 以求衣食하였나이다. 왕지빈리 이구의식 사자를 시켜 말하였습니다. “내가 너를 놓아줄 터이니 네 마음대로 거거라” 빈궁한 아들은 매우 기뻐하며. 땅에서 일어나 어느 가난한 마음을 찾아가 의식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4-18 其父見子하고 愍而괴之러라 又以他日로 於窓牖中에 기부견자 민이괴지 우이타일 어창유중 遙見子身이 羸廋憔悴하고 糞土塵坌이 汙穢不淨코는 요견자산 이수초췌 분토진분 오예부정 卽脫瓔珞 細軟上服 嚴식之具하고 更著麤弊 垢膩之衣호대 즉탈영락 세연상복 엄식지구 갱착추폐 구니지의 塵土로 坌身하며 右手에 執持除糞之器하고 狀有所畏하야 진토 분신 우수 집지제분지기 장유소외 語諸作人호대 汝等은 勤作하야 勿得解息이라하고 어제작인 여등 근작 물득해신 以方便故로 得近其子하였나이다. 이방편고 득든기자 아버지는 그를 볼 때마다 가엾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방 안에서 일하는 아들을 바라보니. 그 몸은 야위어 초췌하였고. 흙과 먼지가 온몸에 가득하여 더럽기가 짝이 없는지라. 아버지는 곧 영락과 좋은 의복과 장신구를 벗어 버리고 허름하고 때가 묻은 옷으로 바꾸어 입고. 또 먼지를 몸에 바르고 오른손에는 거름 치우는 기구를 들고 나가 여러 일꾼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대들은 게으름을 피우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라”고 하며 이러한 방편으로 그 아들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4-19 後復告言호대 咄 男子야 汝常此作하고 勿復餘去면 후부고언 돌 남자 여상차작 물부여거 當加汝價요 諸有所須에 盆器米麪鹽醋之屬을 莫自疑難하라. 당가여가 제유소수 분기미면염초지속 막자의난 亦有老弊使人하야 須者면 相給하리니 好自安意하라. 역유노폐사인 수자 상급 호자안의 我如汝父하니 勿復憂慮니라. 所以者何오 我年은 老大하고 아여여부 물부우려 소이자하 아년 노대 而汝少壯하니 汝常作時에 無有欺怠瞋恨怨言이니 都不見汝의 이여소장 여상작시 무유기태진한원언 도불견여 有此諸惡을 如餘作人하며 自今已後로 如所生子가 유차제악 여여작인 자금이후 여소생자 更與作字하야 名之爲兒러이다. 갱여작자 명지위아 그리고는 후일 다시 빈궁한 아들에게 말하기를 “딱하구나. 이 사람아. 너는 다른 데로 가지 말고 항상 여기에서 일을 하여라.그러면 너의품삯도 올려 줄 것이요. 또 필요한 물건이 있거든 항아리.살.밀가루.소금.장 할 것 없이 무엇이든지 말하여라. 늙은 하인이 있으니 달라는 대로 줄 것이다.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지 않느냐. 그어므로 다시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잘 있거라. 왜냐하면 나는 이미 늙었고 너는 아직 졺기 때문이다. 너는 일할 적에 항상 속이거나 게으르거나 성내거나 원망하는 말이 없으니 다른 일꾼들처럼 나쁘지가 않더라. 이제부터는 나의 친자식과 같이 생각하겠노라” 그러면서 장자는 이름을 다시 지어 주고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
4-20 爾時에 窮子가 雖欣此遇나 猶故自謂 客作賤人이라하야 이시 궁자 수흔차우 유고자위 객작천인 由是之故로 於二十年中에 常令除糞터니 過是已後에 유시지고 어이십년중 상령여분 과시이후 必相體信하야 入出無難이나 然其所止는 猶在本處러이다. 필상체신 입출무난 연기소지 유재본처 그 때 빈궁한 아들은 이런 귀여움을 받는 것이 기뻤으나 전과 같이 머슴살이하는 친한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하였으므로. 20년 동안을 항상 거름만 치우고 있었습니다. 그 뒤 얼마쯤 지나더니 마음을 서로 믿고 통하여 안팎을 무난하게 드나들어 어려워하지 않았으나 그 거처는 여전히 본래 있던 곳이었습니다.
4-21 世尊이시여 爾時에 長者가 有疾하야 自知將死不久하고 세존 이시 장자 유질 자지장사불구 語窮子言호대 我今에 多有金銀珍寶하야 倉庫에 盈溢하니 어궁자언 아금 다유금은진보 창고 영일 其中多少와 所應取與를 汝悉知之하라. 기중다소 소응취여 여실지지 我心如是하니 當體此意니라. 所以者何오 今我與汝로 아심여시 당체차의 소이자하 금아여여 便爲不異니 宜加用心하야 無令漏失하라. 변위불이 의가용심 무령루실 세존이시여. 그 때 장자는 병이 생겨 죽을 때가 멀지 않은 것을 알고 빈궁한 아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나에게 지금 금 은 보배가 많아 창고마다 가득하므로. 그 속에 많고 적은 것이라든지 주고 받을 것을 네가 다 알아서 처리하라” 내 뜻이 이러하니 너는 그대로 하여라. 왜냐하면 지금은 너와 내가 다를 것이 없으니. 마땅히 마음을 잘 써서 허비하지 말고 잃지 않도록 하라.
4-22 爾時에 窮子는 卽受敎勅하사 領知衆物인 金銀珍寶와 이시 궁자 즉수교칙 영지중물 금은진보 及諸庫藏이나 而無悕取一飡之意하고 然其所止는 급제고장 이무희취일손지의 연기소지 故在本處하며 下劣之心은 亦未能捨러니. 고재본처 하열지심 역미능사 이 때 빈궁한 아들이 명령을 받고 금.은 진보의 여러 재산과 창고를 맡았으면서도 한 가지도 욕심을 내지 않고. 거처하는 곳도 예전 그대로이며 용렬한 마음 또한 조금도 버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4-23 復經少時코는 父知子意가 漸已通泰하야 成就大志에 부경소시 부지자의 점이통태 성취대지 自鄙先心하고 臨欲終時하야 而命其子하야 幷會親族하며 자비선심 임욕종시 이명기자 병회친족 國王과 大臣과 刹利와 居士를 皆悉已集케하고 국왕 대신 찰리 거사 개실이집 또 얼마나 지난 뒤에 장자는 아들의 마음이 점점 열리고 커져서 큰 뜻을 이루고. 예전의 비열했던 마음도 스스로 뉘우침을 알았습니다. 그 아버지가 임종할 때에 이르러 아들에게 명하여 친족들과 국왕과 대신과 왕족과 거사들을 모이게 하고.
4-24 卽自宣言호대 諸君들은 當知하라. 此是我子니 我之所生이라 즉자선언 제군 당지 차시아자 아지소생 於某城中에 捨吾逃走하야 伶俜辛苦가 五十餘年이라 어모성중 사오도주 영빙신고 오십여년 其本字는 某요 我名은 某甲이로니 昔在本城하야 기본자 모 아명 모갑 석재본성 懷憂推覓하다가 忽於此間에 遇會得之호니 此實我子요 회우추멱 홀어차간 우회득지 차실아자 我實其父라 今我所有인 一切財物은 皆是子有며 아실기부 금아소유 일체재물 개시자유 先所出內도 是子所知라호이다. 선소출내 시자소지 그들이 다 모인 뒤에는 이렇게 선언하였습니다. “여러분은 마땅히 아시라” 그는 나의 아들이오. 내가 그를 낳았으나 어느 성중에서 나를 버리고 달아나 50여 년 동안 외롭게 떠돌아다니며 고생을 했소. 그 의 본래 이름은 아무개였고. 내 이름은 아무개였소. 오래전부터 무척 걱정하며 찾았더니 홀연히 여기에서 만났소. 이는 내 진실한 아들이며. 나는 그의 아비요. 지금 내가 가진 모든 재물은 다 아들의 것이며. 이미 주고 받던 것도 모두 이 아들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오.
4-25 世尊이시여. 是時에 窮子가 聞父此言하고 卽大歡喜하야 세존 시시 궁자 문부차언 즉대환희 得未曾有하야 而作是念호대 我本無心有所希求나 득미증유 이작시념 아본무심유소희구 今此寶藏이 自然而至라호이다. 금차보장 자연이지 세존이시여. 이 때 빈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이 말을 듣고는 크게 기뻐 일찍이 없던 것을 얻어서 스스로 생각하기를 “나는 본래부터 바라는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 이 보배 창고에 저절로 이르렀구나”하였습니다. 4-26 世尊이시여. 大富長者는 則是如來시고 我等은 皆似佛子로니 세존 대부장자 즉시여래 아등 개사불자 如來常設我等爲子니다. 여래상설아등위자 세존이시여. 대부호 장자는 곧 여래이시고 저희들은 다 부처님의 아들 같사오니.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저희들을 아들이라고 하셨습니다.
4-27 世尊이시여. 我等이 以三苦故로 於生死中에 受諸熱惱하야 세존 아등 이삼고고 어생사중 수제열뇌 迷惑無知하야 樂著小法이니다. 미혹무지 낙착소법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세 가지의 괴로움으로 인하여 나고 죽는 가운데 여러 가지 고통을 받으며. 미혹하고 무지하여 소승법에 즐겨 집착하였나이다.
4-28 今日世尊께서 令我等으로 思惟蠲除諸法戱論地糞케하시니 금일세존 영아등 사유견제제법희론지분 我等이 於中에 勤加精進하야 得至涅槃一日之價호이다. 아등 어중 근가정진 득지열반일일지가 旣得此已에 心大歡喜하야 自以爲足하고 而便自謂호대 기득차이 심대환희 자이위족 이변자위 於佛法中에 勤精進故로 所得이 弘多로이다. 어불법중 근정진고 소득 홍다 오늘 세존께서 저희에게 모든 법의 희롱거리인 거름을 생각하여 버리도록 말씀하셨으나. 저희들은 그 속에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얻은 하루 품삯 같은 열반을 얻고 마음이 크게 환희하고 만족스러워 스스로 생각하기를 “부처님 법에서 부지런히 정진한 연고로 얻은 것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4-29 然이나 世尊께서 先知我等의 心著弊欲하야 연 세존 선지아등 심착페욕 樂於小法하시고 便見縱捨하사 不爲分別汝等이 낙어소법 변견종사 불위분별여등 當有如來의 知見寶藏之分이라하시고 당유여래 지견보장지분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들의 마음이 변변치 못하여 소승법에 탐착하여 기뻐하는 줄을 아시었으므로 내버려 두시고. “너희들도 마땅히 여래의 지견인 보배 창고를 가질 분수가 있느니라”고 분별하여 주시지 않고.
4-30 世尊께서 以方便力으로 說如來智慧어시는 我等이 從佛하와 세존 이방편력 설여래지혜 아등 종불 得涅槃一日之價하고 以爲大得이라하고 於此大乘에 득열반일일지가 이위대득 어차대승 無有志求호이다. 무유지구 세존께서혜를 말씀하셨으나. 저희들이 부처님을 따라 열반의 하루 품삸을 겨우 받고는 소득이 컸다는 만족하여 대승을 구하려는 뜻은 아예 가지지 않았습니다.
4-31 我等이 又因如來智慧로 爲諸菩薩하야 開示演說호대 아등 우인여래지혜 위제보살 개시연설 而自於此에 無有志願호니 所以者何오 佛知我等의 이자어차 무유지원 소이자하 불지아등 心樂小法하시고 以方便力으로 隨我等說이언만은 심락소법 이방편력 수아등설 而我等은 不知眞是佛子로이다. 이아등 불지진시불자 저희들은 또 여래의 지혜로 인하여 모든 보살들에게 열어 보이며 연설을 하면서도 스스로는 여기에 대하여 원하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이 소승을 좋아함을 아시고 방편으로 우리들에게 설하셨건만. 저희가 부처님의 참 아들인 줄을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4-32 今我等은 方知世尊께서 於佛智慧에 無所恡惜호이다. 금아등 방지지세존 어불지혜 무소린석 所以自何오 我等이 昔來로 眞是佛子어늘 而但樂小法이로다. 소이자하 아등 석래 진시불자 이단락소법 若我等이 有樂大之心이런들 佛則爲我하사 說大乘法일러이다. 약아등 유락대지심 불즉위아 설대승법 저희들은 이제야 부처님께서 불 지혜를 아끼지 아니하셨음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예전부터 부처님의 아들이지만 다만 소승법을 좋아한 탓이리니. 만일 저희들이 대승법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저희들에게 대승법을 설하셨을 것이옵니다.
4-33 於此經中에 唯說一乘이어늘 而昔於菩薩前어 毁呰聲聞의 어차경중 유설일승 이석어보살전 훼자성문 樂小法者나 然이나 佛께서 實以大乘으로 敎化니다. 낙소법자 연 불 실이대승 교화 이 경전 가운데서는 오직 일승만을 설하시고. 예전 보살들 앞에서는 성문들이 소승법을 좋아한다고 나무라셨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대승만으로 교화하셨습니다.
4-34 是故로 我等이 說하오대 本無心有所悕求이나 今에 시고 아등 설 본무심유소희구 금 法王大寶가 自然而至로소니 如佛子의 所應得者를 법왕대보 자연이지 여불자 소응득자 皆已得之니다. 개이득자 그러므로 저희들이 본래에는 바라는 생각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 법왕의 큰 보배가 저절로 이르렀으니. 불자로서 마땅히 얻을 것을 모두 얻었습니다.
4-35 爾時에 摩訶迦葉이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하사대 이시 마하가섭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我等今日에 聞佛音敎하옵고 아등금일 문불음교 歡喜踊躍하야 得未曾有호이다. 환희용약 득미증유 佛說聲聞이 當得作佛이라하시니 불성성문 당득작불 無上寶聚를 不求自得이니다. 무상보취 불구자득 그 때 마하가섭이 이 뜻을 펴려고 게송으로 사뢰었다. 오늘에야 저희들이 부처님의 말씀 듣고 환희하고 용약하여 미증유를 얻습니다. 성문들도 성불한다 부처님께서 설하시니 위없는 보배더미 안 구해도 절로 얻네.
4-36 譬如童子가 幼稚無識일새 비여동자 유치무식 捨父逃逝하야 遠到他土하야 사부도서 원도타토 周流諸國 五十餘年커늘 주류제국 오십여년 其父憂念하야 四方推求러니 기부우념 사방추구 求之旣疲에 頓止一城하야 구지기피 돈지일성 造立舍宅하고 五欲自娛할새 조립사택 오욕자오 비유컨대 어린아이 유치하고 소견 없어 아비 떠나 도망하여 타관 땅에 멀리 가서 이리저리 떠돌면서 50년을 살았거늘 그 아비 걱정되어 사방으로 찾았더라. 찾다가 지친 걸음 한 성중에 머물러서 큰 집을 지어 놓고 오욕락을 즐기나니
4-37 其家巨富라 多諸金銀과 기가거부 다제금은 車渠馬腦와 眞珠琉璃와 자거마노 진주유리 象馬牛羊과 輦轝車乘과 상마우양 연여거승 田業僮僕하며 人民衆多하고 전업동복 인민중다 出入息利가 乃遍他國하며 출입식리 내변타국 商估賈人이 無處不有하고 상고고인 무처불유 千萬億衆이 圍繞恭敬하며 천만억중 위요공양 常爲王者 之所愛念하고 상위왕자 지소애념 群臣豪族이 皆共宗重하며 군신호족 개공종중 以諸緣故로 往來者衆이라 이제연고 왕래자중 豪富如是하야 有大力勢나 호부여시 유대력세 그 집이 큰 부자라 많은 금과 은이며 자거.마노.진주.유리.말과 소와 코끼리와 양과 가마 수레들과 논과 밭과 종들이며 거느린 그 하인들 한이 없고 가이없어 주고 받는 이익들이 타국까지 미쳤으며 사고 파는 장사꾼들이 그 문전에 줄을 섰네. 천 만 억 사람들이 둘러서서 공경하며 임금이나 왕족들이 항상 아껴주는 바요. 여러 신하 명문 호족 한결같이 공경하며 이러한 인연으로 오고 가는 사람 많고 부유하기 이와 같고 큰 세력도 가졌지만
4-38 而年朽邁하야 益憂念子라 이년후매 익우념자 夙夜惟念호대 死時將至어늘 숙야유념 사시장지 癡子捨我 五十餘年하니 치자사아 오십여년 庫藏諸物을 當如之何리요. 고장제물 당여지하 나이가 늙어 가매 아들 생각 더욱 간절 자나 깨나 생각다가 죽을 때가 가까워져 어리석은 그 자식 떠나간 지 50여 년 창고마다 가득 찬 금은보화 많은 재산 많고 많은 전답들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4-39 爾時窮子가 求索衣食하야 이시궁자 구색의식 從色至色하며 從國至國호대 종색지색 종국지국 或有所得하며 或無所得이라 혹유소득 혹무소득 飢餓羸廋하야 體生瘡癬하며 기아리수 체생창성 漸次經歷하야 到父住城하야는 점차경력 도부주성 傭賃展轉하야 遂至父舍리라. 요임전전 수지부사 그 때에 궁한 아들 먹고 살 의식 찾아 이 성에서 저 성으로 저 나라와 이 나라를 어떤 때는 얻게 되고 어떤 때는 소득 없어 굶주리고 못 먹어서 옴과 버짐 생겼으며 그토록 헤매던 길 아비 사는 성에 닿아 품팔이로 전전타가 아비 집에 이르렀네.
4-40 爾時長者가 於其門內에 이시장자 어기문내 施大寶帳하고 處師子座하야 시대보장 처사자좌 眷屬圍繞하고 諸人侍衛하며 권속위요 제인시위 或有計筭 金銀寶物하고 혹유계산 금은보물 出內財産을 注記券疏러라. 출내재산 주기권소 그 때 거부 장자 자기 집 문 안에서 보배 휘장 둘러치고 사자좌에 앉았으니 권속들이 둘러앉고 여러 사람 호위하며 그 중 어떤 사람 보물을 계산하고 주고 받는 많은 재물 출납부에 기록하니
4-41 窮子見父의 豪貴尊嚴하고 궁자견부 호귀존엄 謂是王國이거나 若是王等이라하야 위시왕국 약시왕등 驚怖自怪호대 何故至此어뇨. 경포자괴 하고지차 復自念言호대 我若久住면 부자념언 아약구주 或見逼迫커나 强驅使作하야 혹견핍박 강구사작 思惟是已코는 馳走而去하야 사유시이 치주이거 借問貧里하야 欲往傭作터니 차문빈리 욕왕용작 아버지의 존귀함을 궁한 아들 바라보고 저 이는 국왕이나 혹은 왕족이려니. 여기를 왜 왔던가 스스로 놀라면서 또 다시 생각하되 내 오래 있다가는 강제로 붙들리어 모진 노동 당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정신없이 도망하여 빈촌으로 찾아 들어 품을 팔아 일하려니
4-42 長者是時에 在師子座타가 장자시시 재사자좌 遙見其子코는 默而識之하고 요견기자 묵이식지 卽勅使者하여 追捉將來러니 즉칙사자 추착장래 이 때에 아비 장자 사자좌에 앉아 멀리서 바라보고 제 아들을 알아보니 즉시 사람 빨리 보내 붙들어 오게 할 새.
4-43 窮子驚喚하야 迷悶벽地하며 궁자경환 미민벽지 是人執我는 必當見煞이라 시인집아 필당견살 何用衣食하야 使我至此어뇨. 하용의식 사아지차 궁한 아들 크게 놀라 기절하여 엎어지며 이 사람이 날 붙드니 나는 정녕 죽었노라. 살아 보려 애쓰다가 어찌 이리 된단 말인가.
4-44 長者知子의 愚癡狹劣하야 장자지자 우치협열 不信我言하며 不信是父하고 불신아언 불신시부 卽以方便으로 更見餘人을 즉이방편 갱견여인 眇目矬陋인 無威德者호대 묘목좌루 무위덕자 汝可語之하야 云當相雇니 여가어지 운당상고 除諸糞穢하면 倍與汝價호리라. 제제분예 배여여가 아들 용렬하여 아바 말 믿지 않고 아비인 줄 모르는 것 장자가 짐작하고 방편을 다시 써서 사자들을 보내는데 애꾼눈과 난쟁이인 못난이를 시키면서 네가 가서 말하기를. 내게 와서 일을 하면 거름이나 치게 하고 품삯은 곱을 준다 하라.
4-45 窮子聞之하고 歡喜隨來하야 궁자문지 환희수래 爲除糞穢하며 淨諸房舍러라. 위제분예 정제방사 궁한 아들 그 말 듣고 기뻐하며 따라와서 거름치는 일도 하고 집 안팎을 청소하네.
4-46 長者於牖에 常見其子하고 장자어유 상견기자 念子愚劣로 樂爲鄙事코는 념자우열 요위비사 於是長者가 著弊垢衣하며 어시장자 저폐구의 執除糞器하고 往到子所할새 집제분기 왕도자소 方便附近하야 語令勤作케하고 방편부근 어령근작 장자가 문틈으로 아들을 내다보니 어리석은 저 자식 비천한 일 만족하니 아비인 그 장자 허름한 옷 바꿔 입고 거름치는 삼태 들고 아들한테 접근할 새. 방편으로 하는 말이 부지런히 일 잘하면 4-47 旣益汝價와 幷塗足油하며 기익여가 병도족유 飮食充足하고 薦席厚煖하며 음식충족 천석후난 如是苦言호대 汝當勤作하라. 여시고언 여당근작 又以軟語호대 若如我子로라. 우이연어 약여아자 품삯을 올려 주고 손발에 바를 기름 먹을 것도 넉넉하고 덮을 것도 따뜻하게 대우 잘 해주리니 부지런히 일을 해라. 너는 나의 아들 같다. 부드러운 말도 하고
4-48 長者有智하야 漸令入出을 장자유지 점렬입출 經二十年토록 執作家事하며 경이십년 집작가사 示其金銀과 眞珠頗려인 시기금은 진주파려 諸物出入하야 皆使令知호대 제물출입 개사령지 猶處門外하야 止宿草庵하고 유처문외 지숙초암 自念貧事하야 我無此物이러니 자념빈사 아무차물 장자가 지혜 있어 안팎을 출입토록 20년을 지내면서 집안일을 보게 하고 금과 은과 진주. 파려 있는 창고 보여 주고 주고 받는 모든 살림 맡아서 보게 하나 대문 밖에 붙어 있는 초막에서 잠을 자며 나는 본래 가난뱅이 가진 물건 없다 하네.
4-49 父知子心이 漸已廣大하고 부지자심 점이광대 欲與財物하야 卽聚親族과 욕여재물 즉취친족 國王大臣과 刹利居士하고 국왕대신 찰리거사 於此大衆에 說是我子로서 어차대중 설시아자 捨我他行을 經五十歲러니 사아타행 경오십세 自見子來로 已二十年이라. 자견자래 이이십년 昔於某城에 而失是子하고 석어모성 이실시자 周行求索타가 遂來至此호니 주행구색 수래지차 凡我所有인 舍宅人民을 범아소유 사택인민 悉以付之하야 恣其所用케호리라. 실이부지 자기소용 아버지가 아들 마음 점점 넓어짐을 보고 그 재산 물려주려 친척들과 국왕들과 대신들과 왕족들과 거사들을 모아 놓고 대중에게 하는 말 이 사람은 나의 아들인데. 나를 떠나 멀리 가서 20년이 또 지났소. 옛날에 한 성에서 이 자식을 내가 잃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이 자식을 찾느라고 무진 애를 쓰던 끝에 여기까지 온 것이오. 이제 내가 소유한 집이나 하인이나 아들한테 전해 주어 제 뜻대로 하게 하라.
4-50 子念昔貧하야 志意下劣터니 자념석빈 지의하열 今於父所에 大獲珍寶와 금어부소 대획진보 幷及舍宅과 一切財物하고 병급사택 일체재물 甚大歡喜하여 得未曾有러라. 심대환희 득미증유 佛亦如是하시어 知我樂小하사 불역여시 지아낙소 未曾說言 汝等作佛하시고 미증설언 여등작불 가난하고 궁한 아들 뜻과 마음 용렬타가 이제야 아버지의 큰 재산 받게 되니 많은 집과 많은 재물 한량없는 금은보화 마음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었더라. 부처님도 우리들이 소승법에 집착함을 아시고 너도 성불하리라고 말씀하지 않으시며
4-51 而說我等이 得諸無漏라하사 이설아등 득제무루 成就小乘인 聲聞弟子호이다. 성취소승 성문제자 佛勅我等하사 說最上道하사대 불칙아등 설최상도 修習此者는 當得成佛이라하시어는 수습차자 당득성불 여러 가지 무루법을 저희들이 얻었다고 소승 이룬 성문이라 항상 말씀하더이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위없는 도 말씀하시며 이 법을 닦는 이는 성불한다 하옵기에
4-52 我承佛敎하고 爲大菩薩하야 아승불교 위대보살 以諸因緣과 種種譬喩와 이제인연 종종비유 若干言辭로 說無上道호니 약간언사 설무상도 저희들은 말씀대로 모든 인연 비유들과 이야기로 보살들에게 위없는 도 말했더니
4-53 諸不子等이 從我聞法하고 제불자등 종아문법 日夜思惟하야 精勤修習이어늘 일야사유 정근수습 得時諸佛이 得修其記하사대 득시제불 득수기기 汝於來世에 當得作佛이라하시니 여어래세 당득작불 一切諸佛의 秘藏之法을 일체제불 비장지법 但爲菩薩하사 演其實事하시고 단위보살 연기실사 而不爲我하야 說斯眞要호니 이불위아 설사진요 如彼窮子가 得近其父하야 여피궁자 득근기부 雖知諸物이나 心不希取일새 수지제물 심불희취 我等雖說 佛法寶藏하나 아등수설 불법보장 自無志願도 亦復如是니다. 자무지도 역부여시 그 때 모든 불자들이 저희들의 법문 듣고 밤낮으로 생각하며 부지런히 닦았으며 이때에 여러 부처님들께서 수기하여 하시는 말 너희들은 오는 세상 부처가 되리라. 시방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큰 법장을 보살들만 위하여서 참된 이치 연설하고 저희들을 위하여선 아무 말씀 안 하시니 마치 저 궁한 아들 아버지께 가까이 가 모든 보물 맡았으나 가질 생각 전연 없듯 저희들도 부처님의 오묘 불법 연설하나 구하는 뜻 없는 것은 역시 그러합니다.
4-54 我等內滅코는 自謂爲足하야 아등내멸 자위위족 有了此事하고 更無餘事호이다. 유료차사 갱무여사 我等若聞 淨不國土와 아등약문 정불국토 敎化衆生에는 都無欣樂호니 교화중생 도무흔락 所以者何오 一切諸法이 소이자하 일체제법 皆悉空寂하야 無生無滅하며 개실공적 무생무멸 無大無小하며 無漏無爲라하야 무대무소 무루무위 如是思惟코는 不生喜樂이니다. 여시사유 불생희락 저희들 마음속에 번뇌 없어지는 것만 스스로 생각하여 만족하다 여기옵고 이런 일은 알지마느누 다른 일은 없었으나 불국토를 청정히 함과 중생들 교화함을 저희들이 듣더라도 즐거운 맘 없었습니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이 세간의 온갖 법은 모두가 고요하여 남도 없고 멸도 없고 크고 작은 것도 없고 무루며 무위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좋아하지 않았나이다.
4-55 我等長夜를 於佛智慧에 아등장야 어불지혜 無貪無著하며 無復志願하고 무탐무착 무부지원 而自於法에 謂是究竟이라호이다. 이자어법 위시구경 저희들이 오랜 세월 부처님의 큰 지혜엔 탐착하는 일도 없고 원하지도 아니하며 저희들이 얻은 법을 최고 경지라 여기오며
4-56 我等長夜에 修習空法하야 아등장야 수습공법 得脫三界 苦惱之患하고 득탈삼계 고뇌지환 住最後身인 有餘涅槃하야 주최후신 유여열반 佛所敎化에 得道不虛라 불소교화 득도불허 卽爲已得 報佛之恩이라호니 즉위이득 보불지은 저희들이 오랫동안 공한 법을 닦아 익혀 욕계. 색계. 무색계의 고통에서 해탈하고 최후 몸의 유여열반 얻었노라 생각하며 부처님의 교화 받아 참된 도를 얻었이니 부처님의 깊은 은혜 갚았다고 했습니다.
4-57 我等雖爲 諸佛子等하야 아등수위 제불자등 說菩薩法하야 異求佛道나 설보살법 이구불도 而於是法에 永無願樂호이다. 이어시법 영무원락 저희들이 불자들에게 보살법을 말하여서 불도 얻게 하면서도 정작 저희 자신들은 원하는 맘 없사올새 즐겨하지 않았나이다.
4-58 導師見捨하사 觀我心故로 도사견사 관아심고 初不勸進하사 說有實利하시니 초불권진 설유실이 如富長者가 知子志劣하야 여부장자 지자지열 以方便力으로 柔伏其心하고 이방편력 유복기심 然後乃付 一切財物이라. 연후내부 일체재물 도사이신 세존께서 버려두고 계셨음은 저희 마음 아시므로. 참된 이익 있느니라 하시며 권하시지 아니한 것 아들 마음 용렬함을 장자가 이미 알 듯 방편의 힘으로써 그 마은 조복한 후 많은 재산 물려주듯
4-59 佛亦如是하야 現希有事하사 불역여시 현희유사 知樂小者하시고 以方便力으로 지요소자 이방편력 調伏其心코는 乃敎大智니다. 조복기심 내교대지 我等今日에는 得未曾有호니 아등금일 득미증유 非先所望을 而今自得이라 비선소망 이금자득 如是窮子가 得無量寶니다. 여시궁자 득무량보 부처님도 그와 같으사 희유한 일 나타내셔 소승법에 집착함을 아시고 방편력을 쓰시어서 마음을 조복 받고 큰 지혜 가르치니 저희들이 오늘에야 미증유를 얻습니다. 바라던 일 아니지만 저절로 얻사오니 한량없는 보배 얻은 궁한 아들 같습니다.
4-60 世尊我今에 得道得果하며 세존아금 득도득과 於無漏法에 得淸淨眼호이다. 어무루법 득청정안 我今長夜에 持佛淨戒나 아금장야 지불정계 始於今日에 得其果報호이다. 시어금일 득기과보 法王法中에 久修梵行하다가 법왕법중 구수범행 今得無漏인 無上大果호이다. 금득무루 무상대과 세존이시여.제가 이제 도와 과보 모두 얻어 무루법 가운데서 청정한 눈 얻은 것은 저희들이 오랜 세월 청정 계율 지나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 과보를 얻었으며 법왕의 법 가운데 맑은 행을 오래 닦아 이제야 위없는 큰 과보를 얻었나이다.
4-61 我等今者에 眞是聲聞이라 아등금자 진시성문 以佛道聲으로 令一切聞호이다. 이불도성 영일체문 我等今者에 眞阿羅漢이라 아등금자 진아라한 於諸世間과 天人魔梵인 어제세간 천인마범 普於其中에 應受供養이니다. 보어기중 응수공양 저희들이 오늘에야 참다운 성문이라. 불도의 소리로써 온갖 것을 듣게 되며 저희들이 오늘에야 참 아라한 되온지라. 모든 세간 하늘이나 사람과 마군 범천 많은 대중 속에 공양을 받게 되니
4-62 世尊大恩은 以希有事로 세존대은 이희유사 憐愍敎化하야 利益我等하시니 연민교화 이익아등 無量億劫에 誰能報者라요. 무량억겁 수능보자 手足供給하고 頭頂禮敬하며 수족공급 두정예경 一切供養이라도 皆不能報하며 일체공양 개불능보 세존의 크신 은혜 희유합니다. 중생을 제도하사 이익 얻게 하시오니 억천겁에 그 은혜를 누가 능히 갚으리까. 수족 되어 받들고 머리 조아려 예경하며 온갖 일로 공양해도 그 은혜 못 갚으며
4-63 若以頂戴하고 兩肩荷負하야 약이정대 양건하부 於恒沙劫에 盡心恭敬하며 어항사겁 진심공경 又以美膳과 無量寶衣와 우이미선 무량보의 及諸臥具와 種種湯藥이며 급제와구 종종탕약 牛頭栴檀과 及諸珍寶로 우두전단 급제진보 以起塔廟하고 寶衣布地하야 이기탑묘 보의포지 如斯等事로 以用供養을 여사등사 이용공양 於恒沙劫이라도 亦不能報니다. 어항사겁 역불능보 머리 위에 받들거나 등에라도 업고 다녀 항하사 오랜 세월 마음 다해 공양하고 아름다운 음식과 한량없는 의복들과 훌륭한 이부자리 가지가지 탕약이며 우두전단 좋은 향과 여러 가지 보배로써 넓고 높은 탑 세우고 보배 옷을 땅에 깔고 이러한 여러 일로 항하사 오랜 겁에 정성 다해 공양해도 그 은혜는 못 갚으리.
4-64 諸佛希有하사 無量無邊 제불희유 무량무변 不可思議이신 大神通力과 불가사의 대신통력 無漏無爲이신 諸法之王으로 무루무위 제법지왕 能爲下劣하사 忍于斯事하시고 능위하열 인우사사 取相凡夫에 隨宜爲說하시니 취상범부 수의위설 희유하신 부처님의 한량없고 가엾는 불가사의한 큰 신통과 무루. 무위 법왕께서 용렬한 중생 위해 이런 일 참으시고 제 생각에 매인 범부에게 마땅하게 말씀하시네. 여러 부처들 법에 있어 최상의 자재를 얻으시고
4-65 諸佛於法에 得最自在하사 제불어법 득최자재 知諸衆生의 種種欲樂과 지제중생 종종욕락 及其志力의 隨所堪任하사 급기지력 수소감임 以無量有로 而爲說法하시며 이무량유 이위설법 隨諸衆生의 宿世善根하며 수제중생 숙세선근 又知成熟과 未成熟者하야 우지성숙 미성숙자 種種籌量하사 分別知已하시고 종종주량 분별지이 於一乘道에 隨宜說三이로소이다. 어일승도 수의설삼 중생들은 모든 욕구 골고루 아시며 또한 그 뜻과 힘에 감당할 바 아시고 무량한 비유로써 미묘한 법 말씀하실 새. 지난 세상 중생들의 선근을 따르셔서 그 근기 성숙함도 못함도 다 아시어 갖가지로 요량하사 분별하여 아시고는. 일불승을 설하시려 3승법을 말씀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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