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크루즈, 속초·삼척 이전 저울질
- 문진항 수심 낮고 주변 시설 취약해 검토 중
- 강릉시, “유람선 운항 불편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터
강릉시 주문진항을 기점으로 경포와 양양 휴휴암 해상을 운항 중인 대형 유람선이 속초나 삼척 쪽으로 이전을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주)엠케이해상관광개발은 현재 유람선이 기항하는 주문진항의 수심이 낮아 스크루가 걸리는 등 운항에 지장이 있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취약한데다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운영 실적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속초나 삼척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754톤급 3층 유람선인 `이사부크루즈호'는 2010년 7월 주문진항에서 취항해 첫해 8만5,114명, 지난해 13만1,335명을 유치했으나 속초나 삼척으로 기항지를 옮길 경우 여객이나 디너쇼 관람객을 더 늘려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의 경우 설악산이 있는데다 콘도와 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이 발달해 여객선 이용객은 주문진 보다 줄겠지만 선상 디너쇼 활성화로 수익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척도 대금굴, 환선굴 등 동굴 관광객 이외에 해양레일바이크 이용객이 많은데다 삼척~울릉간 여객선도 운항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3곳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유람선 취항에 문제가 없도록 항구적으로 항만의 매몰 방지를 위해 200m 길이의 이안제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사업자가 강릉시에 뚜렷하게 요구하는 사항은 없지만 주문진항에서 유람선 운항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속초시는 이사부크루즈를 속초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항만시설 사용과 유선사업 허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참조 : 강원일보 고달순 기자님(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