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타령/안숙선, 박양덕, 김수연
흥타령/안숙선, 박양덕, 김수연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저것이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것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 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랴는 꿈, 꿈을 꾸어서 무엇허리
이이고대고 어허 흥 성화가 났네, 헤
이화에 월백하고 은하는 삼경인듸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허여 잠 못 이루어 병이로다
아이고 대고 흥 성화가 났네, 헤
한 '일'자 마음 '심'자로 혈서를 썼더니
일심은 어데 가고 이제 와 변했으니
가을 바람 단풍이 되었네 그려
아이고 대고 허허 난 성화가 났네, 헤
벽상에 걸린 오동 앙인하여 내려놓고
봉곡 황곡을 시름 섞어 게서 타니
나도 모르게 눈물만 흐르네
아이고 대고 어쩔거나 흥 성화가 났네,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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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년이 오는데 청춘은 한번 가면
다시 올줄 모르는고
꽃이 고와도 춘추단절이요 우리 인생이
청춘이라도 청춘 한 때뿐이로다
떳다 보아라 종달새는 천장 만장 구만장 떠
너울너울이 춤을 춘다
송죽같이 꿋꿋한 마음 풍류라 변치말고
쇠끝같이 굳은 절개는 화류에 논다고 변할손가
서산에 해는 지고 갈 길은 천리로다
부뜰고 우는 내 사랑 가는 나를 잡지 말고
지는 해를 잡으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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