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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펄로 농장에서 돈도 벌고 ,일도 하고 --
끝없는 사막에 마을이 있었다. 인류사 전체를 관통하는 집의 서사시.
나바호 인디언들의 집 . 동굴집, 오두막, 통나무집, 천막, 돔, 돌탑집을 만났다 .
‘인디언로지 .’
허름한 시설치고는 숙박요금이 비싸다 . 친절하지도 않다 . 허나 내가 누군가!
나, ‘친절의 여왕’ 체리는 나그네인 주제에 주인행세를 했다 . 무엇이 주인인가?
내가 가진 것 막 퍼주기작전 ! 호밀빵에 버펄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인디언 주술
파티도 참가하고 가져간 쫄면 ,신라면도 왕창 풀어 놓고 친목을 도모했다.
밤에는 등불 아래서 카드와 화투를 치면서 돈을 잃어주자 떠나려는 나를 자꾸
붙잡는다 . 할 수 없이 근처 버펄로 농장에 가서 일손을 돕고, 부엌 설거지 알바도
잠간했다.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에헤라디야 . 띵호야 !
버펄로 바베큐 고기가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 쇠고기보다 질기지만
깊은 맛이 있다 .농장 부엌 주방장 보조 알바 . 내 담당은 버펄로 샐러드 만들기 .
양상치를 듬벙듬벙 썰어서 접시에 담고 , 양파와 바베큐 버펄로고기를 듬뿍 얹는 일 .
일도 아닌데 1시간에 $7 씩 준다 .
여행중에 만난 집은 쉼터다 . 잠과 배고픔을 채우고 자연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난다 .
정든 인디언 마을에서 선인장 꿀 따는 부족들 일손도 거들었다 . 양탄자 ,수공예 ,
푸른 보석 ,돌 목걸이 만드는 사람들 마음을 열어 인터뷰하기 위함이다 .
“ 큰 돈 못 벌어도 배고프지 않고 일할 수 있어서 매일 매일 감사하다”고 했다 .
단순하고 욕심 없는 인디언 처녀들 ...우와! 어쩜 이렇게 내맘하고 똑같을까 ?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 몽골리안 체리와 너무나 닮은 인디언 .그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 설마 내 조상은 아닐까 ? 몽고벌판에서 시베리아로 이동한 우리는 ..어쩌면
같은 핏줄이 아닐까 ? 단일 민족은 없어진지 오래다 . 우리는 진화된 사람 .인디언 !
이런 궁금증이 일 때, 똑똑한 역사책과 멋있는 백과사전은 항상 내 곁에 있다 .
<미국 애리조나의 나바호족 >
나바호족[Navajo] 북아메리카 인디언.
미국의 인디언 부족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다. 20세기말 현재 10만 명가량이 뉴멕시코 , 애리조나 , 유타 주에 흩어져 살고 있으며 아파치어를 쓴다. 나바호족과 아파치족이 언제부터 북캐나다에서 미국 남서부지역으로 옮겨와서 살기 시작했는지는 뚜렷하게 알 수 없지만, 캐나다에는 인디언 집단이 아직도 많이 살고 있다. 이들 부족은 900~1200년쯤에 알래스카 미국 쪽으로 건너온 듯하다.
초기 나바호족은 지금의 나바호족보다는 아파치족을 더 많이 닮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나바호족은 그뒤 푸에블로 인디언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농사를 가장 중요한 생활기반으로 삼는 점과 한 곳에 정착하려는 경향은 푸에블로 인디언들에게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양·염소·소를 길렀으며, 곳에 따라서는 목축이 농사짓기보다 앞선 생계수단이 되기도 했다.
나바호족은 중앙집권적인 부족 조직이나 정치조직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아파치족들과 비슷하다. 푸에블로족이 일으킨 반란을 스페인인들이 진압한 뒤, 리오그란데 강 지역에 있던 푸에블로 인디언들이 나바호족에게 피난 왔던 것이다.
18세기 동안에는 호피 인디언 일부가 가뭄과 질병 때문에 원래 살던 곳을 떠나 나바호족이 사는 곳으로 오기도 했다. 애리조나 주 북동부에 있는 캐니언더셰이에는 이런 사람들이 특히 많다. 이렇게 해서 접촉하게 된 푸에블로 인디언은 농업뿐만 아니라 예술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나바호족 의식에서 쓰이는 모래그림 같은 것들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나바호 융단,
채색도기 같은 것이 모두 이러한 접촉을 보여주는 흔적이다. 그밖에는 은 세공품이
잘 알려져 있다. 은세공은 19세기 중엽부터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멕시코 금속
세공인으로부터 기술을 배웠던 것으로 여겨진다.
나바호족의 종교는 복잡한 체계로 되어 있었다. 이들이 행한 의식들에는 여행이나 장사, 도박에 운이 따르고 곡식과 가축에 탈이 없기를 빌기 위해 개인 또는 가족들이 치르는
단순한 의식도 있지만, 전문가가 필요한 좀더 복잡한 의식도 있었다.
이 경우 전문가는 그가 지닌 기술과 의식 정도에 따라 대가를 받았다. 대부분 의식은
무엇보다도 몸과 정신에 생긴 질병을 고치기 위해 치러졌다. 이와는 달리 기도 또는
노래만 하거나 꽃잎과 꽃가루로 만든 모래그림을 쓰는 의식도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수백에서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춤을 추거나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나바호족은 이런 의식들을 아직도 많이 행하고 있다. >
인디언의 예술 , 빼어난 솜씨로 만든 나바호족 의상은 추장의 토속 신앙이 담겨있다.
텐트에서 땀 흘려 일하는 기쁨, 자급자족의 자유로움 .스모키 양철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에서 에너지 전환을 보았다 .
물질만능시대, 첨단 과학 시대에 옛날 방식대로 음식을 만들고, 손수 만든 음식을
나누고 만족하는 사람들...들소를 길들이고, 하늘에 제사를 올린다 .
사람이 아프면 북치고 ...귀신을 물리친다 .달콤한 꿀을 좋아하는 인디언들 .
아프리카 추장과 애리조나 오지 인디언 풍습이나 우리나라 태백산 무당이
병 고치는 방식은 비슷했다 . 여행 ! 떠나면서 공부하고 다녀와서 공부하고 ...
산다는 것은 끝없는 학습의 연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