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74년 2월이었다.
진해훈련소에서 4주가 지난즈음 우리 중대는 상남교장으로 넘어갔다.
상남교장으로 가는길은 완전군장을하고 마진고개를 오르다 우회하여 고개를넘어 상남동으로 향하였다.
훈련소 입대후 두번째 바깟세상을 구경하는가보다. 첫번째 사격장을 오갈때는 기압으로 오가니 눈돌릴시간도 없지만
상남교장으로 갈때는 제법 군인티가 나고 군장까지 갖추니 훈련병이지만 이제 해병이라는 자부심으로
산길과 논밭길을 걸어
마을을 지나고행군하니 기분 또한 묘하였다. 마을 주민들이 박수도 쳐주고 담배도 권하여 한개피 얻어폈다.
상남교장.....
유격교장,각개전투교장,LVT,하선망,공수교육등등 해병이 필요한 모든 전술훈련장이다.
상남교장에서 교육도 2주가 흘렀을즈음
그날은 탄약고동초가 걸렸다. 탄약고는 교장 정문으로나가 용지못가에 있다.
동초시간도 아주 황금시간대 밤8시~10시 끝내주는시간이었다.
보초끝나면 순검도 끝나고 보초도 섯기때문에 중간에 일어날리가 없는. 아주최고로 좋은 시간이다.
당직실에서 근무 보고를하고 앞근무자와 교대를 하고난 8시 20분쯔음되었나
옆에서 같이보초서는 권승하 동기가 나보고 하는말 돈이좀있는데 빵사올께 그런다.
아니 빵을 어데가서 사오나...하니 부대옆마을 가게가 있다. 퍼떡 같다오꼬마. 그런다.
나야.....빵사온다는데 싫어할까닥이 읍제....좋아 같다와라 하니 철모와 M1 소총을 내려놓고 부대쪽으로 달려같다.
그리고는 5분쯤 흘렀나.....이제나 저제나 옆동기가 오기만 기다리는데
누가 온다...? 손들어 ? 뒤로돌아 ? 암호 를 부르니 암호가 맞다.
바짝오는데 아니 이게 누구여........순찰아녀.
필승! 근무중 이상무..!
순찰은 당직병이었으며 지휘봉을 들고 왔다. 대뜸하는말 야.?훈병 한놈 어디갔어?( 순간. !큰일났다 이상없다고 했는데)
예! 방금 요아래 똥싸러 갔슴니다! 여기 철모와 총을 놔두고 내려갔슴니다. 했더니
이쉐끼 거짖말 아녀...한다. 아닙니다.정말입니다.했더니
순찰이 하는말 야 훈병 너 군인이 부대이탈하면 어떻케되는지 알어?
예! 탈영입니다. 하니 이쉐끼야...전시에 이탈하면 총살야 한다.
예 잘알고 있씀니다.하니 한놈 이름이 뭐야? 하며 지휘봉으로 꾹 찌른다
예 훈병 권승하입니다,
그리고 권 승하. 권승하 하고 둘이 불렀다. 그러나 권승하는 대답이없다. ㅋㅋ 대답이 있으리 당연 없지
그러더니 이쉐끼 이따보자하며 교장을 향하여 뛰어간다.
난 큰일났다 , 오늘 이제 죽었구나 생각하며
그리고 조금 있으니 권승하 동기가 왔다. 그리고 방금 순찰 왔다갔다고 했더니
오다가 부르는 소리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대쪽으로 가는것을 보고 온것이다
그리고 권해병은 나에게 빵두개를 주고 우리는 빵을 맛있게 먹었다.
빵두개를 개눈감추듯 먹어치우고 권해병 먹는것 처다만보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직순찰병이 또왔다.
아니 이번에는 한명을 대동하고 둘이왔다.
그러더니 하는말 이쒜끼들이 기앞이 빠져가지고 거짖말하고 교관을 놀려하면서 훅을 날리고 발길질을 한다
우리둘은 일어서면 훅이요 넘어지면 워카발로 채이면서 일어나란다.
발로 차여 뒹굴며 잘못했슴니다. 용서해주십쇼.하며 계속 얻어맞졌다.
겉어차여 뒹굴며 보니까 나보다 권해병이 더맞는거 같다.
그러면서보니까 발로 채일때마다 해병창고에서 빵이 튀어 나간다.
그러면 화가난 당직병은 빵을 발로 짖이긴다. 맞으면서도 빵이 아까워 죽겠다. 맞는거보다 빵이 더아까웠다.
그렇케 30여분을 맞았는데 싫컨때렸나 우리둘을 세워놓코
담배한까치식 불을붙여 피우란다.
흐미 훈련소 담배못피게 되었는데 이걸 받어 펴 말어 망설이며 아닙니다. 훈련병은 금연입니다.
하고 큰소리로 기압들여 소리지르니 괜찮타 펴라 그런다.
못이기는체하며 담배를 피는데 당직병 일장 교육을 한다.
근무지 이탈에대한 교육이며 탈영등이다.
우리는 귀에 안들어 왔다. 왜냐하면 당직실에 보고하면 우리때문에 신병중대아니면 신병대대가 단체기압받을거 같아
그게 더 걱정이다.
일장 교육을 듣고 용기를내어
교관님 ! 용서해주십쇼. 앞으로 잘하겠슴니다. 당식실에 보고만 말아주십쇼 했다
그러더니 당직병 그래 앞으로 그러면 안돼! 하면서 알았다고 한다.
그날밤 싫컨맞은 댓까로 단체기압은 없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나중에 생각하니 당직병은 한놈이 탈영한줄 알고 얼른 가계로 뛰어가 방금 한명이 빵을 사간것을 확인하고
당직실에가서 한명을 대동하고 왔던것이다.
아주 단단히 마음먹고 와서 우리둘은 개패듯 맞았다
영원이 잊혀지지않는 상남교장 용지못 탄약고 동초근무 사건......
승하야...난 다 잊어도 너랑 나랑 빵 사먹다 디지게 맞은 훈려소 추억 죽어야 잊을꺼 같다.
승하야 부디건강하고 내가 못잊어 이렇게 글을 남기니 너도
잊지 말그레이....에고 에고.......
해병대 신병훈련소 3대대 3중대 266기 강한길 씀
첫댓글 한길이 기억력이 대단하네~~
하기사 죽도록 맞았으니 잊혀질리가있나~~
한길이 핸들버리고 책상앞에 앉게나
글솜씨 보통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