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6.26. 08시 일찌감치 나섰다. 청량산. 흐린 날씨지만 혼자 답사.
등산로 입구 쉼터의 등산로 안내판(청량산 정상까지 4Km)을 살펴보고 바로 산길로 접어들었다. 작은 봉우리에 운동기구들이 있고, 바로 내려 가니 산책로 가에 외기둥 정자가 있다. 여기서 다시 산길을 오른다. 일요일에 온 비로 길이 젖은데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면서 길이 미끄럽다. 목요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미끄러움이 한결 나을텐데. 철탑(10여년 전에 여기까지 한번 와 본 곳)을 지나 1시간 10여분 정상(323m)에 오르니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 쉬는 사람, 연신 내려가고 올라오는 사람들로 조용하지가 않다. 숨을 고르고 친구들과 함께 쉴만한 장소가 있는지 탐색을 시작했다. 서쪽 하산길을 5분여 가니 묘지 주변 잔디가 적당하다. 하산은 온 길을 되 밟아야하니 재미가 적다. 철탑을 지나 첫 갈림길. 이길을 내려가면 산채로를 만나리. 그러나 황톳길 급경사 매우 미끄럽다. 길이 마르지 않으면 내려갈 수 없으리라. 5분여 조심조심 발조심 끝에 산책로에 내려섰다.
w365.com에서 내일 마산 날씨를 탐색해 보고 폰메일 띄운다.
07.06.27. 08:.28. 청량산 감. 신월초 정문앞에 모임. 우산준비. 우천시 취소. 용호
07.6.28. 06시. 밖에는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금새 멈춘다. 7시를 넘기며 또 뿌린다. 재학이 전화 비가 와서 집에서 방콕하겠단다. 그러라고 하고는 일기예보를 다시 탐색해 보니 오전에 비가 올 확률이 적다. 그러나 산길은 미끄럽다. 한주일 기다린 친구들이 있다. 산책로라도 함께 걷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연락 보낸다.
07.06.28. 07:46. 오늘 이슬비 맞으며 산책도로 4Km 왕복 걷기 희망자는 예정된 장소로 모임. 용호
신월교 옆 약수터. 09:40. 봉갑, 재학, 종서, 두영과 내가 먼저 도착했고, 잠시 후 호계팀 5명 전원(도승, 원준, 태영, 정욱, 용겸) 등산로 입구 쉼터에 도착했단다. 환기와 준성이 도착하니 12명이다. 못말리는 친구들이다. 쉼터에서 합류하여 발길을 내딛는다. 외기둥 정자에서 산길이냐, 산책로냐를 의논 끝에 산책로를 선택하고 청량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아스팔트 포장이 잘된 너른 산책 도로를 즐거이 함께한다. 이슬비 맞으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즐겁다. 이 길에는 우리들 뿐 아니라 많는 사람들이 이슬비 맞으며 오고 가고 있다. 처음 계획은 4Km 반환점에서 되돌아오려고 했으나 덕동에서 점심 먹고 해산하기로 했다.
이슬비 맞으며 청량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산책로를 따라 덕동까지 5.5Km를 12명이 중간 쉼터에서 쉬어가며 함께 걸었다. 간간이 내리는 이슬비가 우산을 접고 펴게했다. 마산만 하늘위로 차를 타고 지나갈 마창대교 공사현장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함께했다.
정동진 찻집이 있는 고개에서 '대덕농원' 할머니의 배려로 열두명이 편안한 자리(여름에 팥빙수 등 음료수를 파는 손님받는 자리)에서 남은 간식 모두 나누니 정겹고 즐겁다.
조금 아랬쪽에 있는 '큰마당'식당. 돌솥밥-재료부족함. 추어탕-5인분 뿐임. 삼계탕- 8인분 뿐, 자리를 옮기자지만 한번 엉덩이 방바닥에 붙이고 보니 일어서기가 귀찮다. 비주류 8명은 삼계탕으로, 오늘 주류 4명은 오리불고기로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과 식사중에도 4개의 테이블마다 화제가 각각이다. 배를 불리고나니 주인이 우리 기사 3명(정욱, 봉갑, 준성)을 신월초 앞까지 모셔다 준단다. 고맙다. 그러지 않았으면 모두 시내버스를 20여분 더 기다려 타고 나와야 할 판이다. 식당앞에서 한 컷하고 해산했다.
다음 주 산행 예약은 하지 않았다. 날씨 고려하여 전날 예고해야겠다. 비 맞아도 즐거워하는 우리 친구들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