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뿌리
미국에 오스와일드 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어릴 때부터 아주 불행한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그 부모의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이기에
날마다 술을 먹고 들어와서 어머니를 구타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라난 그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감이 싹텄습니다.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이혼을 했습니다.
두 번째 새 아버지가 들어왔는데, 구타는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머리가 약아서 어머니를 늘 이용하는 겁니다.
그는 사기를 치고 어머니의 돈을 다 빼앗아 가는 겁니다.
견디다 못한 어머니가 또 이혼을 했습니다.
세 번째 결혼을 했는데 이 아버지마저 아주 성격이 괴팍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오스와일드라는 학생은 늘 남에게 공격적인 성격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 마음의 상처를 씻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가구가 부서지고, 욕을 하고, 부부가 싸우고… 그것이 마음의 상처가 되어 ‘누가 나를 건드리기만 하면…’ 하고 증오감에 불타서 세상을 살아갑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싸우게 됩니다. 날마다 싸움을 하다가 결국 정학을 당하고 마지막에는 퇴학을 당합니다. 그리고 할 일 없이 이 직장, 저 직장을 기웃거리다가 그는 마침내 미군 해병대에 지원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해병대 훈련이 꾀 세지만 나오면 대우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러나 그 해병대에 들어가서도 그는 적음하지 못하고 동료들과의 불화로 말미암아 불명예 제대를 하게 됩니다.
그는 나이 서른이 넘어서 유럽으로 건너가 떠돌다가 어느 날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이 결혼생활을 잘해 봐야지. 내가 저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하고 결심했지만, 이미 쓴 뿌리로 가득 채워진 마음 때문에 그가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날마다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부부싸움을 하고 난 그는 총 한 자루를 집어 들고 얼마 전에 자기가 취직한 회사의 옥상에 올라가서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1963년 11월 12일, 시계바늘이 정오를 가르칠 때 그는 달라스의 다운타운에서 방아쇠를 당깁니다. “탕!” 하는 총성이 울리면서 역사의 한 위대한 거인 존 F 케네디가 숨을 거두었던 것입니다.
이 오스와일드에 대해서 많은 상담학자들이 연구하고 또 연구했지만,
그들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마음의 쓴 뿌리를 치유하지 못한 사람이
저지른 역사적인 비극’ 이것이 오스와일드의 살인극의 비극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수많은 상처,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은 수많은 쓰라림,
그 모든 것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그것이 마음에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 상처가 마음에 깊게 뿌리를 내려 마음에 종양이 되어 버렸습니다.
쓴 뿌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 역사를 바꿀만한 위대한 사람 존 F 케네디를 그렇게 죽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