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가입 후 첫 출조를 한 마투 입니다. 온몸이 뻐근하지만 머리는 맑은 기분이기에 그리고 다시금 그 때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조행기를 남깁니다.
10월 26일(토) 저녁 6시 30분에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런커샵에서 조우를 하기로 하고 서둘러 저의 서식지인 파주에서 5시 10분경 발을 떼었습니다.
신나게 가던중 구리 톨케이트에서 구리구리~~한 놈들이 사고를 내서 약 30분간 지체를 하여 예상 도착보다 30분을 늦게 런커샵에 도착하였습니다.
(첫만남부터 이렇게 허접한 짓을 하다니....오해 마십시요~~저는 원래 약속시간은 칼입니다 말이지입니다~~^^)
허나 런커샵에 도착 후 저를 반겨주시는 닥터 꾼 님, 남코치 님, 안관장 님, 킴 님을 뵈니 출발 전 내심 가지고 있던 불안 들은 사그리 사라지더군요.
처음 뵈었지만, 다들이 좋으신 분이란건 바로 만나자 마자 느껴지더군요~기분 좋은 저만의 상상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조우 후 바로 옆 도가니 탕집에서 담백한 탕 한그릇 먹으니 사기 충전도 되고 기분도 좋고 아주 굿이었습니다.
이리 하여 출~~~발~~!!!!!!!!!!!!!!!
안관장님의 차를 타고 안관장님이 준비하여 주신 샤크 최근편과 히든싱어 여러 편을 보면서 경북 울진으로 고고싱 합니다.


5명이서 타고 가기엔 정말 리무진이더군요. 한편으론 태권도 원생이 된거 같아 어릴적 검빨띠 딸 때가 생각나더군요
저도 이래뵈도 1단입니다. '고려'까지는 함~~~ㅎㅎ
2시간여를 달려 휴게소인 문막에 도착합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나 남코치님이 급 동행을 하시게 되어,
저희가 도가니탕에 빠져있을때 집에 들르셔 총과 무기를 챙겨오셨습니다.
식사를 못하여 여기서 남코치 님을 요기 시켜 드립니다.
오랜만에 가는 동해 길에 저도 참 설레더군요. 조그만한 빤스 입고 경포대에서 놀때가 무려 20여년이 넘고 처음 가는 동해거든요.
그렇게 다시 고고싱하여, 목적지인 경북 울진에 있는 후포항에다다를 때 즈음. 멀리서 지평선을 밝히는 불이 있었으니...


요즘 동해에서 한창 작업중이 오징어 어선들입니다. 집어등을 켜놓아서 한 밤중인데도 달 빛 못지 않네요.
도착지에 다다름을 느끼고 있을때 쯤,


편의점에 들어가 자기전 모텔에서, 그리고 다음날 배에서 요기할 것을 삽니다. 세븐 일레븐에서 선상 출조라니...
5시간을 달려와 물건을 사던 중 확연히 들리는 경북 사투리에 사뭇 신기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야릇?했습니다.
(경상도 처자들의 몰카 야동의 영향인지...???으흐흐)
모텔 6층에 넓은 방에 현지에서 조우하기로 한 바람님과 바람님 지인을 만나뵙고 담소를 나누며....
안관장님께 쇼크리더 매듭을 매도록 시켰습니다. ^^
제가 평소에 매고 다닌것은 단지....가방 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OTL

닥터 꾼 님이 매 주신 PR노트 입니다.
정말 짱짱해 보이고 이 매듭이 저에게 왠지 기분 좋은 행운을 가져다 줄 것만 같았습니다.
남코치님도 제 서블릴에 역시 PR 노트를 감아주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새벽 3시경 전원 취침에 들어가고, 그리고 수면 중에 '폭주 기관차'가 되시는 '남코치 님'은 꼴방에 격리 시켰습니다.
누군가 머리를 대자마자 정확히 2분 정도 안에 주무시던데 참 좋은 체질이십니다~~ㅎㅎ
10월 27일(일) 아침 7시 경이 되자 모텔 창 밖으로 일출의 장경이 펼쳐지고 사진을 찍고 싶은 건지 어서 출조를 하고 싶은 건지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더군요.


실로 오랜만에 보는 동해 바다의 아침에 정신을 회복하고 주섬 주섬 양치와 세면을 마시고 드디어 후포 항으로 가기......전에...
밥은 먹고 가야겠죠...

여기서 회정식을 먹었습니다만......초장 비빔밥으로 칭하고 싶습니다. 에이 그리고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십수년간 미역국을 싫어해서 안먹는데....딱!!!! 미역국을 주시다니 그 많은 국 중에.......
저기 보이는 (된장찌게)라는 문구가 거슬립니다.
그래도먹어야 뭐든 되기 때문에 한그릇을 뚝딱하고, 후포항에 차를 주차 후 총과 무기와 함께
오늘의 출조선인 '광덕호'에 몸을 싣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친구가 88년생 '애디'라는 친구인데, 참 인상도 착하고 무엇보다 어려 보이더군요. 허나 낚시를 마치고 귀항하는 동안 '불과자'를 먹는 모습에 참 한국 사람 다 되었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약 6여년 전에 필리핀 보라카이를 여행 갔을 때, '세바'라는 가이드 보조하는 친구였는데, 그 친구도 새록 새록 기억나네요.
그 '세바'가 여행 중에 자꾸 제 분홍색 옷이 이쁘다 이쁘다 하여, 떠날때 옷을 삥 뜯겨 주고 오긴 했지만요....
장신호에 '이셉'이란 친구가 있다던데 매우 궁금합니다.
이제 출항!!!!!

생각보다 큰 너울에 잠깐 정신 줄을 놓을 번 했지만, 어선 이라 그런지 갑판이 넓어 그 자리에 널부렸더니 도착 즈음에서 정신이 들더군요.
처음 본 왕돌초는 FTV에서 보던 그대로 였으며, 마치 제가 샤크나 여타의 프로가 된 듯 싶더군요.
도착 후 캐스팅을 시작합니다.
가볍디 가벼운 농어 장비에 익숙한 저는 3~4번 던지니 이거 바로 제 어깨에 입질이 오던군요.
쉬다 던지다 쉬다 던지다 일명 뺑끼를 치며, 던지던 중
우측에 계신 지깅 마스터 바람 님이 지깅에 한마리 히트 하십니다.
다시금 불꽃 캐스팅...허나....금방 어깨 입질....윽
또 뺑끼...
오전에 트롤링, 지깅, 파핑에 별 반응 없이 그러다 오후에 닥터꾼 님과 안관장님의 포인트 선별로 드디어 얘네들이 루어에 반응 보입니다.
저는 85그람 정어리 색 펜슬을 운영하였는데,
갑자기 그 루어 뒤에 시커먼 놈이 따라 오더니,
저는 깜짝 놀라 릴링을 멈추었더니,
그 놈은 그걸 콱 물더니,
쭈~~욱 가져 가더니,
저는 그 때부터 생애 처음의 대 방어와의 파이팅을 하게 됩니다.
첫 입질에 정신 줄 놓고 릴 핸들을 움직이려 해도, 로드를 잡은 두 손 중 한 손만 놓더라도 로드를 놓칠 꺼 같아 그냥 버티고만 있는데...
이건 뭐 신세계더군요... 이 맛에 빅게임 낚시 한다는 생각과 엔돌핀이 온몸을 휘감더군요.
허나 배 밑으로 쳐박더니....'팅'~~
히트 후 제대로 후킹 동작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인듯 하나 첫 입질에 그럴 경황도 없어 아쉬움보다는 그냥 망연자실...
다시 그 포인트에 배를 두고 흘리니 이제 이 곳 저 곳에서 히트되고, 바람 님도 지깅에 히트 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경황이 없어 히트 된 사진이 없네요.
손맛 못보신 두분이 있는데....거론치 않겠습니다^^
정신 없이 낚시하여 대방어 20여 마리를 배에 실은 채, 후포항으로 이동 합니다.

저녁에 되니 다시 오징어 어선들이 보여 찰칵~~~
불과자 맛나게 먹는 '애디' 찰칵~~
오늘의 조과입니다.




실로 엄청난 양입니다.
배를 갈라보니 큰 놈들배에서는 오징어 1~2마리가 통으로 들어 있던군요.
조과를 1/N하고 각자 구매한 스티로폼 박스에 조과를 넣는데...
이거 뭐 제가가져온 40쿨러는 한마리만 넣어도 다 차니 참...이거 행복한 고민이네요~
그렇게 정리 후 바람 님과 지인분과 bye 후 저희도 서둘러 서울로 발을 옮기기....전에.....
밥먹고 가실게요~~~


따뜻한 물메기 탕 한그릇에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다음엔 저 문어를 꼭 먹어보고 싶더군요.

킴 님, 안관장님, 닥터 꾼 님이 서로 번갈아 운전하며, 무사히 하남에 있는 런커 샵에 도착 후 총과 무기를 자신의 차에 넣고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집에 1시경에 도착 후 짐정리 후 오늘의 무기를 찰칵~



끝까지 저 루어로만 공략하였습니다.사실 아직 루어를 중간중간 바꿔 줄 여유가 없어서 였긴 하나 저 루어 하나로 참 몸맛 많이 보았습니다.
테일 워크 건즈 85 그람
P.S
1. 첫 만남부터 중간 중간 일처리 마지막 헤어질 때 까지 모든걸 총괄해주신 안관장 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동호회가 아닌 친목회 같은 느낌이 들어 더욱 더 좋았습니다.
2. 여러 조언과 포인트 선정 그리고 회항 후 고기 손질, 그리고 운전 등등 수고해주신 닥터 꾼 님
3. 옆자리에서 처녀 출조한 저에게 큰 도움을 주신 킴 님.
4. 지깅 도중 도중 입담으로 즐거게 해주시고 선장님이 지나 칠 포인트에서 고기를 끝어내어 집어 시켜 주신 바람님과 지인 분
5. 중간 중간 간식과 즐거운 담소로 다정 다감하신 '손맛 못보신' 남코치 님
6. 그리고 운전 해주신 안관장님, 닥터 꾼 님, 킴 님 정말 수고하셨고, 제 파핑 첫 테이프를 이렇게 멋지게 끊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손맛 못보신 남코치님 독샷~~

첫댓글 우 하하하 자긴 낚인거야...
그게 루어라고.
제대로 빠져 버렸네.....
정말 루어낚시의 세계는 아름답습니다. 고기를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낚시입니다.
우와~~~~~
멋진사진 멋진글
생생한 조행기 감사합니다..
먼 길 무사히 가셨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두고두고 어제 출조의 행복을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입문한지 얼머 안되는 왕초보 이지만 처음 이곳 불루씨 분들을 처음 보고
첫 출조의 기대와 설레임이 새록새록 합니다.
처음에 너무 반갑게 맞이해주신고 왕초보인 저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신
고마움 분들이지요^^
첫출조에 다행으로 눈먼 부시리 방어의 손 맛을 보게 되어 지금까지 함께 합니다
나름데로 장비도 갖추어야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지만
이번 말이나 내년초에 준비 할려고 합니다..^^(나름데로 개인 사정이 있어서..)
넵~~~즐겁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첫출조에 제대로 뽕 맞은 듯합니다.
저도 지깅 장비 좀 마련해야 하는데, 옆에서 보니 지깅도 참 매력적이고 누군가는 지깅을 옆에서 해주어야 파핑도 되는 듯 합니다.
지그보고 여러 마리 올라 오다가 그거 따라 다른 놈들도 올라오다가 표층에서 자극을 팍팍 주니 이거 정말 협동의 끝입니다~~~
늘 신경써주시는 닥터꾼 선배님 감사해요 ( 진심ㅋ)
그리고 멋진 벨트와 하나하나 도움 주시는 안관장님도 배리배리 쌩유 합니다. ^^
벌써 다음 출조가 기다려 집니다.ㅎㅎㅎ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행복한날 되십시요
11월 출조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아 마루님 첫출조 대박 축하 합니다..
숨은 고수가 또 한분 계셨네요^^
마투님 조행기 잘 봤습니다. 조행기를 읽는동안 그만.. 다시 낚시를 가는 착각에 빠져버렸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루솔트 승선을 환영합니다. 매드비 이번주에 갑니다.
매드비 발에 끼고 이번주에 다시금 매듭 도전합니다~~ㅎㅎ 보내 주신 사진은 추가해서 올렸습니다.
매드비 자~~~알 쓰겠습니다.
았싸~!!!
작년생각이 많이 나내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왕돌은 꾸준한 조과를 보장 하는군요. 하긴 한국에서도 내노라하는 고수 두분이 계시니 그정도 조과가 보장되는거겠죠. 강교수님과 안관장 바지끝을 놓치지 마시고 잘 따라다니시다 보면 어느세 본인이 고수가 돼있음을 느끼실 날이 올겁니다.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네 아직 한참 멀었는데 스타트를 이렇게 좋게 끊어 매우 감사함을 느낍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잘배우며 따라 다녀야 겠습니다.
응섭아 2년전 그때가 그리워 친구와 함께할때가 좋았는데..
잘~지내지^^
그럼 잘 지내지. 다프나 지금 한국에 있다 조만간 택배갈거야.
마루님 조행기 감명깊게 잘읽었읍니다 항상 생동감 있는 불루솔트 나날이 발전할것입니다 인생의 고뇌 잠시 벗어놓고 왕돌로 오십시요 왕돌은 항상 불루솔트를 환영할 것입니다
장사장님 안녕하시죠?
뵙고시포요~^^
저두 마니보고 싶어요 할 예기도 만구요 항상 웃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