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후 머리가 아픈이유?

[김도형]

먼저 아래의 내용은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립한 것이고  표기되어지는 수치들은 단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무감압 한계내에서 다이빙을 끝냈을 경우를 전제로 한 것입니다. 참고하신다면 다이빙 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 올립니다.

다이빙이 끝난 직후부터 또는 잠시후부터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프기 시작하여 짧게는 20여분, 길게는 1∼2시간씩  미세한 두통이 있거나 심한 두통으로 인하여 혹시 잠수병과 연관된것이 아닌가도 생각해 보기도 하고....하여간 다이빙후 뒷끝이 영 찝찝하다.

보통 상승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 다이빙후 머리가 아프다는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분당 9∼12m(통상9m)의 상승속도는 유지할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요즘처럼 컴퓨터 게이지가 보급화 된 시점에서 규정을 어기는 다이버도 드물것인데 이러한 상승속도를 지켰는데도 머리가 아픈 경우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다.

1) 안전감압 정지후 수면까지 상승속도의 위반
수심 5m까지 컴퓨터에 규정된 속도로 상승하고 안전감압정지 3분도 정확히 지켰으나 대부분의 다이버들은 감압정지후에 수면까지의 상승은 염두에 두지 않는다. 수심 5m에서 수면까지의 상승속도는 1분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라 내가 과연 5m의 거리를 1분여 동안에 올라왔는지...

수심 10m까지의 압력 변화가 심하고 그 이후부터는 둔화된다. 그러면 압력변화가 심한 수심 10m 이전에서 보면 1/2 지점이 우리가 감압정지를 하는 수심이다. 그래서 정한지도 모른다. 그리고 변화가 가장 심한곳은 3.7m∼3.9m 지점이다. 우리가 상승을 시작하는 수심이지만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수심이다.

다이빙 후에 머리가 아팠던 다이버가 있다면 감압정지후 마지막 상승시 위의 사항을 기억하고 최대한 늦은 속도로 수면까지 상승해 보라. 간혹 다이버들 중에는 안전감압을 하지않아 머리가 아픈것 같다는 다이버가 있지만 안전감압의 최대 목적은 체내 질소배출에 있다. 무감압 한계내에서 다이빙을 끝냈다면 수심 5m에서의 감압은 하나의 안전장치이다(안전에 안전을 위한).

참고적으로 다이빙 환경에 따라 안전감압 없이 상승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보트 다이빙을 나갔는데 파도가 다소 높고 조류가 좀 있으며 상승줄이 없는 상태에서 자유 상승을 시작하였다. 무감압 한계 내에서 다이빙을 끝냈는데도 3분간을 계속해서 감압하고 있다면...... 다행히도 보트가 계속 따라와 준다면 문제가 없지만 보트에서도 다이버를 잃어 버리고 수면에 상승한 다이버가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다이버 자신들도 제 2차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그물, 지나가는 어선, 장시간 체류후 구조 등).
다이빙전 주변 환경에 따른 다이빙 기술의 습득을 권하고 싶고, 또한 다이빙 소세지의 지참을 권유하고 싶다.

2) 힘든 다이빙을 할 때
수중에서 조류를 만났을때, 피싱, 중성부력 미 확보로 자꾸 뜰려고 하던지, 가라앉아 오리발질을 계속해야 할때 등 즐거워야 할 다이빙이 자꾸 힘들어져 호흡만 가빠지는 경우도 다이빙 후에 머리가 아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중 조류를 만났을때도 중성부력으로 계속해서 전진하는 다이버들이 있는데, 바닥에 가까워질수록 조류의 세기는 약하다. 최대한 몸을 낮추고 바위나 기타 의지할 것을 찾아서 잡고 다니길 바라며, 비치다이빙일 경우는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야 나중 출수시에 안전하기 때문이지만 보트다이빙일 경우는 수중에서 판단하여야 한다.
안전한 다이빙 사이트라면 조류를 타고 다이빙을 하더라도 보트는 따라올 것이다. 그도 아니라면 어초나 작은 암반등 제한된 구역에서의 다이빙을 실시하길 권한다.

피싱이나 채집을 하기위해 무리한 행동이나 작업을 할 때도  다이빙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이것으로인해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은 하나다. 손에 작살이나 채집망을 휴대하지 말고 즐기는 다이빙을 해보면 안다.

아직 중성부력 기술이 완연하지 못한 다이버들은 계속적인 연습으로 숙달되어야 한다. 우선 자신의 웨이트가 적정한 것인지도 확인해야 하는데 통상 자기체중의 10%에 기타 슈트, BC등의 양성부력을 생각하여 10%(체중의10%값에서 다시 10%)를 더추가(예; 체중 80KG인 다이버는 8kg + 0.8kg = 8.8kg∼9kg)하여 착용하면 무난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다 틀리다.
동일한 80kg의 체중이라도 웨이트 무게는 다를 수 있다. 또한 장비가 새것일수록 양성부력이다(나와 동일한 체중의 다이버의 웨이트에 맞추면 틀릴 수 있다).
작은 수심의 변화는 폐를 이용하여 부력을 조절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내용들은 이전에 게시한 다이빙 잘하는 방법을 살펴보길 바란다.

3) 수경을 너무 꽉 조여서 다이빙을 할 때
특히 수영장 교육당시 또는 다이빙중 수경에 자꾸 물이 들어온 경험이 있는 초급다이버라면 의도적으로 수경을 꽉 조여서 다이빙 한다. 수경자체에 결함이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것은 교환해야지 꽉 조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이 끝난후 얼굴에 수경 자국이 선명히 남는 다이버라면 조금씩 늘리면서 연습해 보고, 수심에 따른 불안감을 염려하여 수영장이나 낮은 수심에서 해보길 권한다.

4)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경우
얕은 숨으로 빠른 호흡을 하면 폐속의 공기가 신선한 공기로 교체되는데 지장을 준다. 이산화탄소가 체외로 원활히 빠져나가지 않아 가슴이 답답해지며(공기가 모자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로 인해 걱정이 되어 얕은 호흡을 더 빨리 쉬게 된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가슴은 더욱 답답해져(질식증세) 위험하게 된다.

그러나 깊은 호흡은 마음을 진정시킬 뿐 아니라 산소 흡수량은 많아지고 이산화탄소의 양은 줄어들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감소된다. 여유를 가지고 서서히 심호흡을 해야 한다. 이 때 내쉬는 숨을 길게 하는 방식으로 깊은 호흡을 해야 한다.

호흡은 깊게 들이쉬고 길게 내뱉어라
호흡을 서서히 깊게 하는 것은 호흡하는데 드는 에너지를 감소시킨다. 호흡에 소요되는 일의 양은 다이빙 피로 원인의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수압을 받아 농축되어 걸쭉해지 공기를 기도에 유통시키고 장비의 구멍과 호스 또는 밸브로 빨아들이고 내보내고 하는 일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많은 노력을 소모시키고 있다. 이 공기(기체)가 서서히 이동하게 해야 이동 중 마찰이나 와류가 감소되며 따라서 적은 힘으로 더 많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게 된다.

5) 배멀미로 인한 경우
배멀미가 있는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하는데 특히 어지럽고 매스꺼움을 동반하므로 더 고통스럽다. 파도가 있는 곳에서의 다이빙시에는 평소 원만하게 견딜 수 있는 다이버들도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다이빙 사이트에서는  보트에 오르기전 모든 장비를 조립하여 포인트에 도착 즉시 입수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다.

평소 멀미가 있는 다이버들은 사전에 준비하는 수고를 하여야 한다. 의약품 중에는 다이빙시 복용해서는 안되는 것도 있으므로 고려해야 하며 키미테 등 부착하는 것들은 다이빙 4시간전에 부착하는 것이 좋다(부착 즉시 약효가 발효되지는 않는다).
약품없이도 손목에서 약 5Cm 위에 자극을 가하여 마치 침을 놓는 것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방법도 있다.

6) 공기통내 공기가 오염된 경우
차량의 통행이 많거나 콤푸레셔의 필터 교환시기 또는 오일 혼합 등 공기통 내부의 공기가 오염된 경우도 다이빙이 끝난후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다.
리조트나 다이빙샵에 의존하는 방법외에 별다른 방지책이 없으나, 다이빙전 또는 대여시 공기통의 충전일자를 물어보고 밸브를 약간 열어 냄새를 맡는등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면 리조트나 샵에서도 공기통 관리에 더 신경을 쓸 것이다.

7) 음주 및 컨디션 저하로 인한 문제
전날의 과음은 본인의 경우도 포함하여 다이빙을 안해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하물며 다이빙을 하면서 에너지의 소모 수압의 영향, 부적절한 행동 등등..... 다이빙 전부터 문제를 갖고 다이빙 중에도 여러문제와 부딪칠수 있다. 음주하는 사람이 마시지 말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다이빙 전날은 내일의 즐거운 다이빙을 위하여 아주 조금만^^ 마시길 당부드리며,
늦은밤까지 잠 못 이루거나 평소 운동이 부족하여 신체적성이 좋지 않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는 경우도 자체 문제보다는 위에 열거한 사항과 연계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몸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이상 다이빙후 머리가 아픈 경우 및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열거해 보았으며, 위의 경우 외에도 체질적으로 문제인 다이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다이버들 즉 위의 방법들을 전부 숙지하고 준수하였는데도 계속해서 다이빙 후에 머리가 아프다면 병원 전문의사와 상담해 볼 것을 권유합니다.
다이빙후 머리가 아픈것은 의학적으로 잠수병이라 증명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개운해야 할 다이빙후가 찝찝하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100% 순수 산소통(캔)을 준비하셨다가 머리가 아플때 사용한다면 깨끗하게 해소할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다이빙후에 상쾌한 머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하겠죠.
다이빙은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