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파산자’들 재기엔 법원 ‘면책제도’ 뒷받침 있었다
‘허시 초콜릿’의 창업자 밀턴허시, 소설가 마크 트웨인, 케첩을 최초로 만든 존 하인츠, 여배우 킴베이싱어, 방송진행자 래리 킹, “자동차왕” 헨리 포드, “만화왕”월트 디즈니, 억만장자 도널드 트럼프, 가수 MC 해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한차례 이상 파산의 아픔을 맛본 뒤 화려한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이다.
파산사건 당당 현직 부장판사가 면책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파산했다가 재기한 유명인들의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법원 파산부부장판사가 ‘월간법조’ 11월호에 기고한 ‘위대한 파산자들’이라는 글에 따르면 허시는 자신이 운영하던 사탕제조회사가 두 번이나 파산하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1903년 펜실베이니아에서 허시 밀크초콜릿바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초콜릿 왕국’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는 고아들을 위한 놀이공원을 세우는 등 활발한 기부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인츠도 오이핑클, 식초 등을 만드는 회사를 운영하다가 1875년 파산신청을 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케첩이라는 신제품을 만들어 냈다.
트럼프 역시 1992년과 2004년 카지노사업에 실패해 파산신청을 했었다. 그는 2005년 사업을 재건해 ‘재기의 명수’ 라는 칭호를 얻었다.
베이싱어는 나인하프위크, 배트맨 등에 출연해 번 2000만 달러(약 187억원)를 토지사업에 투자했다가 날려 파산신청을 했다. 그녀는 1997년 LA 컨피덴셜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재기했다.
심야토론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래리 킹 역시 1978년 35만 달러(약 3억3000만원) 때문에 파산신청을 했었다.
디즈니도 22세 때 파산한 경험이 있다.
**부장판사는 면책제도가 없었다면 포드자동차도, 디즈니월드도, 만화영화 허클베리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없었을 것 이라며 “법원이 면책을 쉽게 허용해 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비난이 있지만, 새출발하려고 몸부림치는 선량하지만 불운한 채무자들의 희망을 짓밟아서는 안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