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가 되면 ‘입이 짧아진다고’ 표현할 만큼 식욕이 많이 줄어듭니다. 식욕 변화에 대한 이유를 이해하면 노년기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식욕조절의 핵심. 호르몬
인체는 규칙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간의 식욕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배고픔과 포만감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에 의해서 조절되는데, ‘렙틴’ 호르몬은 뇌를 자극해 포만감이 들게 하고 적정량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조절합니다. 반면 ‘그렐린’은 위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뇌에 음식을 먹으라고 지시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음식 섭취를 통해 배가 부르면 그렐린 분비가 감소하며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식욕은 어떻게 변하는가
호르몬의 작용은 청소년기와 노년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특히, 신체적, 정신적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청소년기에는 근육과 뼈 등의 성장을 위해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식욕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수준의 영양 섭취가 평생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노년기에는 신체의 대사율이 감소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에너지 필요량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변화가 노인들이 적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근육인데, 나이가 들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에너지 필요량도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근육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실제 노년기의 단백질 섭취량은 권장량보다 낮아집니다. 이는 노년기에 치아 문제부터 미각, 후각의 변화 때문에 음식의 맛과 질감을 느끼는 능력이 저하되 식욕이 감소하고 소화기능이 약해져 음식의 소화와 흡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으며, 이는 다시 영양소 섭취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단백질 어떻게 섭취해야 하나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섭취량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가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요독증을 일으키고 콩팥 손상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은 양을 섭취해도 효율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식품의 단백질 함량(100g당)
검정콩 – 37.9g, 닭가슴살 – 23g, 소등심 – 21.4g, 고등어 – 20.2g, 돼지목살 – 20.1g, 동태 – 15.9g, 달걀 – 12.6g
단백질 식품 소화흡수 돕는 조리법
육류 결의 직각으로 칼집 내기
80도 이상으로 가열하여 조리하기
배, 파인애플, 키위 등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든 과일 활용
단백질 소화 흡수력 높이는 조리법
노인은 씹는 능력과 소화, 흡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단백질 소화, 흡수를 원활하게 해주는 조리법이 도움됩니다. 예를 들면, 콩은 소금물에 담가서 불린 후에 삶으면 단백질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이용률이 높아집니다. 육류는 결의 직각 방향으로 칼집을 내주면 근섬유가 짧게 끊어져 소화가 쉽습니다. 배, 파인애플 등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서 단백질 흡수를 돕습니다.
단백질은 근육을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필수 요소지만 단백질만 섭취하는 것은 안됩니다. 탄수화물, 비타민B6, 마그네슘도 필요한데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저장된 단백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내 단백질양을 줄여 근육 감소로 이어집니다.
노인의 식사는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식단위주로 구성하되, 단백질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식단 구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단백질을 먹어야 할까요?
동물성 단백질 :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해산물, 갑각류, 달걀, 우유
★ 포만감, 아미노산 조성 우수, 소화율높음
☆ 포화지방산 과다 섭취 우려
식물성 단백질 : 두부, 콩류, 견과류
★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 필수 아미노산 부족우려
★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