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증상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무릎 통증입니다. 무릎은 처음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시큰거리고 아프다가, 더 진행되면 평지를 걸을 때에도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서 더 진행되면 걷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에도 무릎에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현대의학에서는 손가락이나 고관절, 어깨 등에도 이 증상이 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병의 빈도가 높아집니다.
현대의학에서 보는 원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형성하는 연골(물렁뼈)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즉 퇴행하면서 생기는 관절염이라고 봅니다. 연골이 없어지게 되면 관절통과 관절의 변형이 오게 되는 것인데,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증 등이 선행되는 인자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몸펴기에서 보는 원인
이 병은 오금(무릎 뒤쪽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에서 옆 무릎이 시작되는 지점이 아픕니다. 다리를 쭉 뻗고 엄지와 검지를 벌려 이를 위쪽으로 돌려 그 사이로 다리 밑에서부터 쭉 훑어 올라가다 보면 엄지와 검지 사이에 딱 걸리는 지점이 있는데, 이것이 무릎뼈(=슬개골: 무릎 앞 한가운데 있는 작은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 그래서 종지뼈라고도 한다)입니다. 이렇게 해서 검지의 끝에 걸려 닿는 지점이 이 병이 왔을 때 아픈 지점입니다. 이 지점은 넓적다리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가 만나는 곳입니다.
이 지점이 아플 때 엑스레이 촬영해 보면 연골이 퇴행성(退行性) 변화를 보인다고 해서 퇴행성관절염이라는 병명이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몸펴기운동에서는 연골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아픈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질환으로 10년 동안 무릎을 구부리고 걸어 다니던 사람이나 4년 동안 절룩거리면서 걸어 다니던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모두 마찬가지로 무릎관절을 바로잡아 주면 통증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이라는 것은 무릎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무릎관절이 틀어져 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질환인 것입니다.
이 질환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위로는 넓적다리뼈와 아래로는 정강이뼈가 만나는 지점에서 넓적다리뼈가 바깥쪽으로 돌아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통증이 있는 지점의 근육이 굳기 시작합니다. 근육이 굳으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처음에는 통증이 미미하기 때문에 별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이런 사람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정강이뼈가 더 바깥쪽으로 돌아가게 되면 근육이 더 굳으면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처음 이 질환이 시작될 때에는 통증이 극히 미약하기 때문에 다리를 바로 뻗을 수도 있고, 무릎을 구부리면 발목이 엉덩이에 닿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지면 다리를 일직선으로 뻗을 수도 없고, 발목이 엉덩이에 닿지도 않습니다. 아파서 충분히 펴거나 굽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면 통증 때문에 쪼그리고 앉지를 못합니다. 이런 사람을 누워 있는 상태에서 보면 오금이 떠서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더 많이 떠 있는 사람일수록 이 질환이 더 많이 진행돼 있어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관절 부위에서 위와 아래의 뼈가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에 이곳을 만지면 위와 아래로 갈라져 있어야 하는데, 이곳이 굳어 있는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갈라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현대의학의 치료법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므로,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목적도 환자로 하여금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정신적 안정을 마련해 주면서,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더 이상의 변형을 방지하는 데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형이 이미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 수술로 교정하고 재활치료를 시행해 환자가 동통을 느끼지 않는 운동범위를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몸펴기 해법
정강이뼈를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면 됩니다. 앉아서 아픈 쪽 다리를 쭉 뻗고 손으로 정강이뼈를 몸의 안쪽으로 발의 각도가 90도가 훨씬 넘도록 민 다음, 반대편 주먹으로 아픈 부위를 여러 번 세게 때리면 됩니다. 발의 각도가 90도가 넘도록 정강이뼈를 미는 것은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는 정강이뼈를 안쪽으로 돌아갈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고, 아픈 부위를 때리는 것은 굳어 있는 근육에 힘을 가해 근육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근육이 풀어지면 뼈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또 뼈가 제자리로 돌아가면 때려서 어느 정도 풀린 근육이 더 풀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서 손가락 끝을 모아 밑에서 위로 세게 무릎뼈를 끌어 올리면서 다리를 굽혔다가 툭 하고 가볍게 한번 차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똑!” 하는 소리가 나게 되는데, 이는 아래로 내려가 있던 무릎뼈가 제자리로 돌아오면서 나는 소리입니다. 정강이뼈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면 무릎뼈가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를 바로잡아 주면 무릎이 한결 편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