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표 애프터눈 티 전격 비교!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대표적인 차 문화이지만 홍콩은 영국의 이러한 차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류 호텔부터 작은 카페까지 쉽게 차를 접할 수 있도록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오후 세 시에 느끼는 삶의 여유라고도 불리는 애프터눈 티.
일탈을 꿈꾸며 일상에서 벗어났는데, 빡빡한 여행 일정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있다면 참 부질없는 상황이다. 넉넉하게 일정을 잡고 느긋한 여유를 부려본다. 이미 일상에서 충분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1. 중후한 명성 가득 품고 / 센트럴 / 오리지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클리퍼 라운지
2003.04.01 만우절, 정말 거짓말처럼 의문의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홍콩 배우 장국영.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이다. 뿐만 아니라 케이트 모스, 톰 크루즈, 다이애나 왕세자빈, 그리고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머물려 아시아 최고의 호텔로 꼽혀오고 있다. 센트럴 중심부에 5성급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우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지만 뭔가 스토리가 있는 건물이라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하다. 서구적인 분위기에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어우러지며 홍콩 센트럴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센트럴의 수많은 호텔 중 어느 곳에서 디저트 천국을 맛볼까 고민하는 것만큼 행복한 고민은 없다. 솔직히 디저트 맛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됐다. 그래서 홍콩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공간, 양조위가 자주 출몰하다는 후기. 갓 나온 스콘의 맛은 정말 끝내준다는 오리지널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클리퍼 라운지로 결정했다.
삼 층짜리 트레이에 옹기종기 디저트들이 얹어있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중후한 매력이 느껴지는 트레이가 테이블에 놓이니 우리의 티타임의 품위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다. 역시 밥배와 간식배는 따로 있다고, 분명히 점심을 먹고 왔음에도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쁘띠 디저트를 한 입씩 모조리 맛본다.
퀄리티는 다들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프터눈 티가 그렇듯이, 디저트를 함께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의 맛이 아니던가, 따스한 햇볕이 비추는 창가에서 적당하게 달달한 케이크만 있으면 된다. 어차피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나른한 오후, 만다린 클리퍼 라운지의 중후한 분위기가 이미 온기를 훅 불어 넣어주고 있으니.
오후 세시에 스콘을 갓 구운다고 한다. 어떤 빵이든 갓 구워 나왔을 때의 맛은 최상이라고 생각되어 세시 반으로 예약했다. 기대하던 스콘이 연핑크 천에 귀엽게 싸여서 클로티드 크림과 장미향 은은한 장미 잼과 함께 나왔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장미 잼은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다. 스콘의 담백한 맛은 은은하게 피어나는 장미향 덕분에 더욱 고소했다. 고맙게 이러한 환상의 조합은 만다린 클리퍼 라운지에서의 기억을 좀 더 오랫동안 남도록 해준다.
만다린 오리엔탈의 명성이 묻어나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 달콤한 디저트들과 함께 하는 따사로운 오후 세 시, 최상의 여유다.
INFORMATION
주소 MF Mandarin Oriental, 5 Connaught Road, Central, Hong Kong
전화 +852 2825 4007
시간 6:30am – 10:30pm (Mon - Sat) / 6:30am – 10pm (Sun)
가격 1인 278 HKD, 2인 488 HKD (VAT 10% 별도)
홈페이지 http://www.mandarinoriental.com/hongkong/fine-dining/clipper-lounge/
예약메일 mohkg-clipperlounge@mohg.com
2. 화려하고 달콤하게 / 침사추이 / 인터콘티넨탈호텔 로비라운지
어느 사진작가가 찍은 홍콩의 야경이 경매에서 정말로 백만 불에 팔렸기 때문에 홍콩의 야경을 백만 불짜리 야경이라 불린다고 한다. 화려한 불빛이 둘러싸고 있는 백만 불짜리 야경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에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로비라운지는 실내에 앉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탁 트인 통유리로 즐기는 야경 감상 스폿으로 각광받고있다. 이러한 통유리로 넘어오는 늦은 오후 따사로운 햇볕, 애프터눈 티 로비라운지 역시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3층 트레이가 나오기 전 샌드위치와 스콘이 나온다. 쫄깃한 식감의 샌드위치와 담백함이 가득한 스콘은 입맛을 돋궈준다.
드디어 등장한 3층 트레이! 인터콘티넨탈의 세련미와 깔끔함이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다양한 종류의 아기자기한 케이크와 쿠키는 보는 재미,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구들끼리 여행지에서 나누는 기분 좋은 수다는 풍성한 디저트들과 함께 잊지 못할 달콤한 홍콩의 추억이 된다.
3층 트레이 밀착 촬영.
디저트의 취향은 개인마다 각자 다르기에 맛보다는 애프터눈 티 분위기에 초점을 더 맞춘다.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기분으로 디저트의 맛을 완성하는 것은 아닐까,
옹기종기한 마카롱과 초콜렛, 그리고 제공되는 4가지 맛의 아이스크림. 그야말로 디저트 천국이다.
인터콘티넨탈 로비라운지의 통유리를 통해 비춰오는 늦은 오후 햇빛은 우리의 디저트 타임을 더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을 품고 낮에는 따사로운 햇볕을 품고, 신통한 통유리가 로비라운지의 명성에 큰 몫 하는 듯하다. 늘어지는 오후 따사로운 햇빛과 풍성한 디저트 속에서 즐기는 달콤한 시간, 이러한 이유에 많은 사람들이 애프터눈 티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풍성한 애프터눈 티 시간을 보내고 나니, 뉘엿뉘엿 해가 넘어간다. 이 시간엔 그 어느때보다 와인 한 잔, 제격인 시간이다. 와인이 야경을 받들고 있는 것처럼 통유리 밖에서 하나 둘 조명이 켜지는 창밖의 풍경과 분위기가 꽤나 잘 어울린다. 오늘 하루 여행의 고단함을 씻겨두는 낭만 가득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인터콘티넨탈에서의 달콤하고 반짝이던 시간들은 홍콩 여행을 좀 더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런 일상 탈출을 통해서 여행의 기분을 만끽한다.
INFORMATION
주소 InterContinental Hong Kong, 18 Salisbury Road, Kowloon, Hong Kong
전화 +852 3104 4790
시간 2:30pm – 6pm (Mon - Fri) / 1:30pm – 6pm (Sat - Sun)
가격 2인 588 HKD (Mon - Fri) / 608 HKD (Sat - Sun) (VAT 10% 별도)
홈페이지 https://hongkong-ic.intercontinental.com/dining/lobby_lounge.php
예약메일 hongkong@ihg.com